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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창원 주남저수지, 여름날 즐기는 코스모스 꽃길 산책. 이게 사실?


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 주남저수지 /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 코스모스 / 창원 양귀비

창원 주남저수지 코스모스




뭐? 코스모스? 지금?


아마 제목을 처음 보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하지만 지금은 코스모스를 꼭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작년에는 봄에 핀 코스모스들을 만나기도 했었고, 한여름에 활짝 핀 코스모스들을 만났던 기억도 꽤 많이 있었다. 개량종 코스모스들은 파종만 잘 되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꽃을 피운다. 물론 가을에 만나는 코스모스들이 가장 만갑지만 때 이른 지금 조금 먼저 만나는 코스모스들도 반갑기는 매 한 가지다.^^





  창원 주남저수지 코스모스





조금 덥기는 했지만 하늘이 너무 좋았던 지난 주말.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충격적인 뉴스 하나! 바로 주남저수지에 코스모스들이 꽃을 피웠다는 것이다. 양귀비의 경우 핀 모습을 몇 번 만나보기는 했었지만 지금 이 시기에 주남저수지에 코스모스들이 꽃을 피웠다는 소식은 내게도 많이 낯선 것이었다.


과연 사실일까? 폈다면 얼마나 펴있을까? 궁금증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서 지난 토요일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얼마 전 논에 물을 대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이미 모심기를 마친 곳들이 눈에 많이 띈다.





  창원 주남저수지


겨울에는 하루 1-2만 여마리, 봄과 여름에는 하루 5-6천 여마리의 철새들이 찾아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들의 중간 쉼터 역할을 해주는 곳이다. 위 사진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 할 수 있듯 지금 주남저수지의 상태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연꽃줄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채 0.8%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50배에 가까운 37% 이상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철새들의 쉼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그 연꽃 줄기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2020년까지는 모든 줄기들을 제거 할 계획이라고 한다.





길이 참 예쁜 창원 주남저수지. 그래서 산책 삼아서도 자주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조금 뜸했지만,,,


사실 이 곳이 주남저수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80년대 이전에만 해도 인근 지명을 따서 산남저수지, 동판저수지, 가월저수지 등으로 불렀었다. 그러다 1980년대 5만여마리의 철새들이 무리지어 찾아드는 모습이 발견되고, 그 이후 이 소중한 생태 유산을 잘 지켜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게 되면서 이 인근의 저수지 세 곳을 모두 묶어서 주남저수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의 이름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동판저수지는 많은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출사지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남저수지에서 만난 코스모스들. 정말 많이 피었구나!








그리고 그 중간중간 코스모스들과 어우러져 함께 피어있는 양귀비들





30도가 넘는 무더위!

그래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있어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이미 시들어버린 코스모스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도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올해 처음 인사를 나누는 해바라기들. 해바라기들에게도 지금의 이 무더위는 견디기 힘든 것 같다.








너무 뜨거워져버린 6월의 햇살 아래서 코스모스들과 해바라기들이 너무 힘겨워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 와중에도 곱게 꽃을 피운 코스모스들이 몇 있어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춰본다.








하늘의 색이 너무 좋았던 날





너무 더운 날이라 그런지 주남저수지를 찾은 사람들을 거의 만나볼 수 없었다. 혼자만의 이 조용한 시간이 내게는 꼭 소중한 선물처럼 느껴진다.










  창원 주남저수지 여름 산책



내가 주남저수지를 가면 항상 제일 먼저 찾아가는 곳이 '철새관측소'가 있는 하수처리장 인근 둑길이다. 다른 곳들도 물론 다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길들이지만 나는 이 길이 주남저수지에서는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둑 위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마도 가을에는 더 많은 코스모스들을 만나볼 수 있겠지?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길을 만나게 될 가을의 주남저수지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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