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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천항 벽화마을
지난 여름이 거의 끝나가던 즈음에 경주를 한 번 찾았었다
그때 주상절리를 들러서 해변둘레길을 한 번 걸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 곳에 벽화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었다
경주 주상절리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
그래서 그냥 지나쳤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려서 언제든 꼭 다시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얼마전 경주에 근대사박물관이 개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곳을 찾으면서
겸사겸사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주상절리 벽화마을을 다시 찾게 되었다
바다를 끼고 걸어가는 마을 길도 너무 좋았고
한 겨울의 바다라 추위를 많이 걱정했는데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았고 볕도 너무 따뜻했던 날이라
사진 찍느라 손이 조금 시려웠던 것을 빼고는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그럼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있는 읍천항의 벽화마을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보자
네비에 읍천1리 마을회관을 찍고 출발
도착하면 주변에 주차할 공간은 아주 많다
공용주차장도 있고 갓길에도 어느정도는 주차가 가능하니 전혀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마을회관에서 바라보는 항구의 모습
전형적인 작은 어촌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화장실과 주차장, 휴게시설들도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었다
좋은하루 되세요~^^
기분좋게 마을 구경을 시작하러 출발~~~
난 요런 구염이들이 너무 좋다
청춘은 항상 푸르러야 하는 법
다른 벽화마을과 다른 점은
벽에 그려진 모든 그림들이 수상작들이라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벽화그리기 대회가 있었던 모양이다
장려상, 우수상, 입선...이렇게들 표기가 되어있었는데
정말 상당한 수준의 그림들도 꽤 많이 있었다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데려오고 싶었던 기린 한 마리
나무의 일생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
요런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는 벽화도 있고
정말 편안함 가득한 토끼의 표정
너무 귀여운거 아니니~
고흐의 The starry night 이 생각나기도 하고
행복을 비춰주는 등불
사랑이 자라나는 나무
언제 봐도 기분 좋아지는 하트모양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양이다^^ 사랑가득~
바다를 따라 벽화마을은 쭈욱 길게 이어진다
그리고 골목 사이사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벽화들이 온갖 곳에 숨어있다
마을 전체가 정말 거대한 하나의 벽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재밌는 모양의 그래피티들도 꽤 많이 만나 볼 수 있었다
굉장히 귀여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던 날으는 야용이 한 마리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서 가식적인 미소를 발사중이다...
둘이 어디 가니?
집에 일찍 들어가야지...
나도
구염이들...
벽화마을이 되면서
정말 읍천항에는 항상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
활어직판장 벽에도 디테일이 상당한 벽화들이 사방에 가득하다
푸근한 미소가 돋보이는 수중천사 아저씨
화장실들도 군데군데 많이 있는 편이라
이 곳을 둘러보는 동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은근히 요런 곳들 필요할 때는 잘 안보인다
약간 트릭아트의 기운이 느껴지던 벽화
예전에 혼자 기린은 만약 버스를 타면 어떻게 자세를 잡아야 할까...라고 혼자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그 답을 여기서 찾게 될 줄이야...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직접 운전을 하면 되는구나...
나도 방가요
마음에 들었던 벽화
실제로 사용되는 문이었다
자연과 벽화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참 이쁘게 느껴졌던 곳이다
둘이서 썸타는 거냐?
얘들도 그런다...
여기에는 벽화 속에 커플들이 꽤나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혼자 오신 분들께는 꽤나 염장을 지르는 그림들이 많을 듯
구염둥이 물고기들
근데...
얘는 뭔가.. 왠지.. 야비하게 생겼다
뭔가 사고를 치러 출동하는 모습
나도 항상 설레임
다이어트는...
필요합니다...
갇혀서 쇼하는 돌고래는 싫어
자연속에서,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며 노는 돌고래가 좋아
노인과 바다
뭘 보니?
스마일~
프로포즈 하는거니?
겨울바다
마을 벽화구경을 마치고 잠시 둘러보는 경주의 겨울 바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모습이 시원하다
겨울이지만 생각보다 바람이 차갑지는 않아서 잠시 바다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날씨가 조금만 더 따뜻하면 저 정자에 걸터 앉아서
한 동안 멍때리고 앉아서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아까의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옆 항구에 기러기 한 마리가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늘 열심히 날아다니는 아이들만 보다가 이렇게 가까이서 천천히 움직이는 아이를 보니까 조금 신기하기도 했다
벽화마을 감상후기...
생각보다 마을이 꽤 넓은 편이다. 지금까지 가 본 벽화마을도 꽤 많은데 규모면에서는 가장 넓은듯
오르막 길이 없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또 반대편으로는 끝 없이 아름다운 동해바다가 펼쳐지니 눈이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벽화마을에 가면 항상 너무 생뚱맞은 벽화들이 많아서 마을이나 환경과의 연관성을 거의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마을, 또 바다의 이야기와 연관을 지어놓은 벽화들이 대부분이어서
상당히 이 곳과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경주 주상절리를 찾으시는 분들이 요즘 정말 많이 늘었는데
문무대왕릉이나 주상절리와는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란다
신선한 해산물들과 맛나는 식사 한 끼 해결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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