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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벽화마을
계속 이어지는 서울여행이야기
도성투어를 진행하면서 지나는 길에 만나는 유명한 장소들도 가능하다면 모두 직접 들러보려 노력을 많이 하였다. 서울에 오게 되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꽤 많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해두었던 그 곳들을 모두 가 볼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볼 수 있는 것들은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면서 일정을 관리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는 이번 서울여행에서 항상 출발점이 되어주었던 낙산공원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이화벽화마을' 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벽화마을들도 상당히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항상 그 첫번째에 가고싶은 곳으로 순위를 올려두고 있던 곳이 바로 이 곳 이화벽화마을이다. 게다가 괜히 서울에 있는 벽화마을이라는 생각에 더 설레이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ㅎ
이화벽화마을
이화마을은 헤화역과 동대문역 사이, 낙산공원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마을이다. Art in City 2006이라는 이름으로 '공공미술추진위원회' 에서 소외된 지역의 시각적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낙산프로젝트' 를 진행 했다고 한다. 그 당시 한젬마씨 등 68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동네의 구석구석이 벽화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꽤 오래된 벽화마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채 10년도 되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그 이전의 모습이 잠시 궁금해지기도 했다. 예술가들이 이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힘을 모아서 조금씩 꾸며나가기 시작한 마을의 모습이 방송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웃어 넘기기에는 조금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예전에 이 곳에서 1박2일을 촬영하면서 이승기가 사진을 찍어서 크게 유명세를 떨쳤던 '천사의 날개' 벽화가 소개 된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주민들이 잠을 자는 한 밤 중이나 새벽에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그 장소를 찾았고 주민들은 깊은 밤에 소란을 피우는 몇몇 사람들로 인해 거의 잠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또 술을 마셨는지 야밤에 속옷만 입고 나타난 남정네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난리를 치곤 했다니...주민들이 어떻게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을까? 그래서 주민들의 요청으로 그 벽화는 삭제가 되었다고 하니...
아무리 유명한 여행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라고 해도 그 곳에 거주하고 계시는 주민들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 여행지이기 이전에 그 분들에게는 소중한 삶의 공간인 곳이기도 하니까
드디어 가슴 설레이는 첫 만남을 가지게 된 이화벽화마을
대장간도 있고
마치 발라당 드러누워서 지중해의 풍광을 즐겨야만 할 듯한 벽화
이화벽화마을도 그 지나는 중요한 길은 이렇게 가파른 계단길로 이루어져있다. 이 곳에도 굉장히 많은 적산가옥들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하니까 그런 흔적들을 찾아보면서 둘러봐도 나름 재미가 있을것 같다
멘트가 조금 강하기는 하지만 나름 깊이 와닿는 한 마디였다
Before I die
내가 죽기 전에...
죽기전에 나는 ?
나는...
나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저 계단을 따라서 쭉 걸어서 올라가면 바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나타날 것만 같다. 예전에 저런 숙소에서 묵었던 기억이 나는데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떠오르지 않아 괜히 아쉬운 생각이 들기만 한다
제발 지켜야 할 것들은 지켜주세요~ 절대 어려운 것들이 아니잖아요~^^
시간이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라 간단하게 둘러보기로 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골목길로 내려와서 마을을 잠시 둘러본 뒤에 그 왼쪽에 있는 길로 올라가기로 루트를 정해놓고 동네 관람을 시작~
나도 안녕^^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서울의 영혼
예전에 이승기의 날개벽화는 사라지고 이 곳에 다시 벽화를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역시나 인기는 상당하다
분위기도 이름도 이쁘게 다가왔던 몽마르뜨
커피를 파는 곳인줄 알았는데 아이스크림과 만두도 팔고있는 것 같다
이쁜 가게들이 참 많은 곳이다
이화벽화마을은..
구조물과 그림이 함께 만드는 재미있는 벽화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신기하게 들여다 보게 됐다
'개미지다'
남도 방언으로 감칠맛난다, 특별한 맛이 있다 라는 의미리고 한다
이화벽화마을에 관련된 글들을 보면서 가장 많이 봤었던 사진이다. 다행히 지나는 사람들이 없어서 쉽게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 올 수 있었다.
이렇게 귀엽고 밝은 모습의 벽화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드는 이화벽화마을이다
그것도 계단길이라고 잠시 오르막, 내리막 길을 걸었더니 살짝 땀이 나기도 하고 갈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오는 길에 만난 가게 하나, 처음 만나는 가게인데 괜히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잠시 들렀다 지나기로 하고 시원~하게 음료수 한 잔 하면서 쉬어가는 시간도 가졌다. 막걸리와 메밀전병도 판매하는 곳인데 다음에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가게되면 볕 좋은 평상에 걸터 앉아 막걸리도 꼭 한 잔 해보고 싶은 곳이다
사실 구석구석 꼼꼼하게 둘러보지는 않아서 정확한 규모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넓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다녀본 벽화마을 중에서는 그래도 경주 읍천항의 벽화마을이 그 범위가 가장 넓은 편이었고 그 다음이 통영의 유명한 관광지 동피랑이라고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이라는 큰 도시 한 가운데서 만날 수 있는 벽화마을이라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이 된다. 또 찾아가는 길도 편리하고 다양한 편이라 그런 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정말 좋은 마을이라는 생각도 든다. 들뜬 마음으로 나들이 삼아 마을을 찾는 것은 좋지만 늘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다. 이 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삶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조금만 더 서로에 대한 배려가 이루어진다면 더 즐겁게 찾을 수 있는, 또 주민들도 더 반갑게 방문객들을 맞이 할 수 있는 멋진 마을의 모습을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늘 이야기나 사진으로만 만나왔던 이화벽화마을
다음에는 이번에 보지 못한 골목의 구석구석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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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은 아직 진행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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