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진해여행 / 창원여행
진해 데이트코스 / 여좌천 겹벚꽃
내수면생태공원
요즘에는 주말마다 출근을 해야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멀리는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집에만 있을수는 없는 일, 가까운 곳들 중에서라도 좋아하는 곳들을 찾아다니고 싶다. 그래서 결정한 이번 주말의 여행지는 다름아닌 바로 진해다. 얼마 전까지 벚꽃홀릭에 빠져 지낼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던 감사한 곳 진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진해 여좌천에는 4월초의 벚꽃축제가 지나고 난 후 화사하게 꽃을 다시 피우는 겹벚꽃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겹벚꽃의 화사한 모습을 만나기 위해서 오랫만에 다시 여좌천을 찾았다
여좌천의 겹벚꽃
불과 20일 전만해도 벚꽃과 사람들로 가득하던 여좌천이었는데 지금은 온통 푸른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같은 곳이지만 정말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곳이다. 이게 계절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화사하게 피어있는 겹벚꽃
둥글둥글하니 벚꽃보다는 더 복스럽게 생긴것 같다
모양도 색도 참 고운 아이이다
반가운 마음에 혼자서 요리조리 뛰어다니면서 겹벚꽃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주위에 나들이 나오신 분들은 이상한 눈으로 지켜보기 시작하고...ㅡ.ㅡ;; 은근슬쩍 '나 아무짓도 안했는데...' 라는 표정으로 자리를 이동하게 된다
여좌천을 찾았으니 당연히 그 바로 옆에 있는 내수면생태공원도 들러줘야한다. 여좌천 방문의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예전에는 조금 위쪽에 있는 장복산공원도 항상 패키지로 묶어서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체력이 딸리기는 딸리나 보다. 도저히 장복산공원까지는 올라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가끔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장복산공원에 갔다가 장복산 정상도 한 번씩 찍고 내려오곤 했었는데... 그때가 마냥 그리울 따름이다
민들레 홀씨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참 앙증맞다. 볼때마다 참 곱고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이다
바닥에는 꽃잔디가 가득
이렇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길에도 꽃잔디가 옆으로 가득하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이 아이들이 내는 작은 소리라도 들어보고 싶어서 귀에서 이어폰을 잠시 빼두게 된다
온통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풍경
길이 참 이쁘다
걷는 발걸음이 점점 더 느려진다
지나는 길에서 만나는 하나하나의 아이들을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은 기분이다
빛을 가득 머금고 반짝반짝 빛을 내는 아이들
너무 좋다...
가을에 노랗게 또 붉게 물든 단풍도 이쁘지만 초록색 가득 건강한 모습을 뽐내는 단풍나무도 참 곱다. 왠지 그냥 눈으로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청량음료를 한 잔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주는 녀석이다
연못 주변으로 만들어놓은 산책로를 크게 한 바퀴 돌아본다. 항상 생태공원에 오면 운동삼아서 한 바퀴는 꼭 돌아보고 가는 편이다
봄을 지나서 이제는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도 느낄수가 있다
난 이 초록색이 너무 좋다
보는 것도 좋고, 그 속을 직접 걷는 것도 좋고
그냥..
모두 좋다
무성하게 자라난 잎들이 너무 무거웠는지 나뭇가지들이 점점 더 물에 가까워진다. 이제 곧 닿을 듯한 모습
여좌천에서도 벚꽃들이 진 자리를 초록색 잎들이 대신하고 있다. 마치 다가오는 새로운 계절을 반갑게 맞이하듯 말이다
화사하게 핀 겹벚꽃과도 인사를 나누고
온통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공원의 풍경과도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루
어제까지 무섭게 비가 쏟아지더니 지금은 창밖을 보니 비가 그친 모양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려나?
주말까지 쭈~~욱 맑은 날들만 이어졌으면 좋겠다
공감 꾸~욱
게으르니즘에 빠진 저에게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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