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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거제여행] 이름보다 더 이쁜 길, 샛바람소리길


방쌤의 여행이야기


방쌤 / 거제여행 / 구조라벽화마을

구조라해수욕장 / 언더바꿈공원

샛바람소리길



드디어 여름시즌이 시작되었다

어디로 한 번 떠나볼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머리속에 떠오른 한 곳, 바로 거제이다. 통영쪽으로는 여행을 꽤나 자주 갔었지만 거제는 꽤나 오랫만에 다시 찾은것 같다


일단 주 목적지는 거제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들 중 하나인 구조라해수욕장이다. 나도 여름에 튜브를 타기위해 가끔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해수욕은 아니었다. 아직은 조금 이른 감도 있다,,, 아직은 물이 많이 차서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언더바꿈공원

이름이 참 신기한 곳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제에도 벽화마을(구조라, 산양, 거림마을)이 여러개 있다. 또 그 벽화마을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들이 참 많은 곳이 또 거제이기도 하다. 오늘은 그 구조라의 벽화마을과 내 기억속에 너무도 아름다운 곳으로 남아있는 샛바람소리길을 한 번 걸어보기로 한다





부산에서 거제도로 가는 길에 지나게 되는 거가대교, 그 거가대교를 바라볼수 있는 휴게소가 있다고 해서 가덕해양파크 휴게소에 잠시 들렀는데 내가 자리를 잘 못찾은 것인지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곳이 보이질 않았다. 그나마 나무들 사이로 등대 하나와 저 멀리 거가대교가 보이는 곳을 찾아 사진으로 한 장 담았다





이제는 괜히 반갑게 생각되는 대명리조트^^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수 있는 워터파크도 있어서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구조라해수욕장

드디어 도착이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여행중 운전은 은근히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더구나 그 길이 차들로 꽉꽉 막히는 길이라면,,,


구조라벽화마을과 샛바람소리길을 걷고싶은 분들은 구조라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게되면 꽤나 먼 거리를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구조라보건소나 수협을 네비에 찍고 가시면 이 '멸치 직접 잡아 파는집' 바로 앞에 도착을 하게 된다. 주차장도 굉장히 넓은 편이고 주차비도 없는 곳이니 주차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 옆으로 이어지는 벽화골목











어촌마을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그림들이 많이 보인다





나무그늘 아래서 독서를

그 옆 벤치에서는 냥이가 휴식을


여유로운 모습들이 괜히 부럽다





저 앞에 떠있는 섬의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 뒤로는 노자산이 보인다. 그 왼쪽으로는 가라산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선자산과 망산이 이어진다. 예전에 산행을 즐겨 다니던 시절에 자주 찾았던 산들이라 이렇게 멀리서 보는 모습도 괜히 반갑기만 하다


난 그 중에서도 낮지고 오르는 시간은 짧지만 경치는 환상적인 망산을 제일 좋아한다





어촌마을이구나~





능소화

이름이 Chinese Trumpet Flower이니 중국 나팔꽃,,,정도의 의미가 되겠다. 외래종이지만 모양이 너무 예뻐서 요즘 눈이 자주 가게되는 아이이다





애기들용 천사날개

어른이 찍으려면 몸을 꾸역꾸역 구겨서 밀어넣어야 한다





정감 가득한 이름 연쇄점

내가 어릴적 연쇄점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들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거의 모든 심부름의 목적지는 항상 연쇄점이었으니까





오늘 내가 걸어갈 길

벽화마을은 이미 모두 둘러보았고 이제 샛바람소리길을 따라서 언더바꿈공원까지 다녀오는 것이 오늘의 코스이다. 전망대나 수정봉 정상까지 다녀올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도 않았다. 요즘 하도 저질체력이라,,,ㅡ.ㅡ;;





샛바람소릿길





야쿠르트 가방도 정말 많이 변했구나~

예전에는 파란색 주머니,,,가 항상 대분에 달려 있었는데^^





눈은 떠야지,,,

그러다가 한 방에 훅 간다





좁은 골목들이 이어지는 길





경계심 가득한 냥이의 눈빛

넌,,, 누구냥,,,





위에는 능소화가

아래에는 리빙스턴데이지가





샛바람소리길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을 했다. 이름도 참 이쁘게 잘 지은것 같다. 샛바람소리길,,, 대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이름을 지어놓은걸까? 작년 가을에 다녀왔던 가야산 자락 해인사로 이어지는 홍류동소리길이 다시 생각나기도 한다





당연히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이른 여름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

구조라해수욕장이다





봄망초

요즘에는 예전에 항상 함께 다니던 캐논70D를 잠시 내려두고 니콘 D750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있다. 사실 오식이라고 불리는 Sigma 50mm. F1.4 렌즈의 느낌이 훨씬 더 좋지만 여행을 다닐때는 니콘24-120mm F1:4 D 렌즈를 주로 사용하고있다. 담을수 있는 범위가 넓다보니 렌즈 하나로 정말 다양한 사진들을 찍을수가 있다. 고정조리개값이 조금 어두워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없이 아주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뭐,,, 대부분의 카메라와 렌즈들이 나의 능력을 훌쩍 넘어서는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한 일이다





샛바람소리길

사실 이곳이 내가 들어간 입구는 아니었다. 나가는 출구였지만 들어가는 길에서는 이런 표지판을 만나보지 못해서 나오는 길에서 만난 아이라도 이렇게 인사를 시켜드리려 살짝 담아왔다





그런데,,,

들어가도 될까?

괜히 귀신이 하나 툭 튀어나올듯한 분위기다


사람도 하나도 없고,,,





우와,,,

여전하구나~


소리길 입구의 풍경이다





시원한 대나무 그늘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들이 만들어내는 소리


또 다른 세상으로 발을 들여놓은 느낌이다





혼자 우와~우와~ 쉴새없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한 동안 대숲터널에서 난리법석을 떨고나서야





다시 밖으로 나왔다

푸르름 가득한 아기자기한 이쁜길





하지만 신발은 벌써 엉망진창이다

뻥 조금 보태서,,, 거의 양말의 두께와 필적하는 얇은 슬립온이라 바닥의 모든 것들이 발바닥에 가감없이 전달된다. 슬슬 발바닥도 쑤셔오기 시작하고,,,





그러던 순간!






언더바꿈공원



이런 풍경을 만난다

정말 그림같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된다





나무와 꽃들에 둘러싸인 벤치 하나





흔들의자





나도 잠시 쉬어갈까?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한 동안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풀들이 너무 많이 자라있어서 직접 들어가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그 풍경 하나는 정말 예술이었다. 남녀가 함께 찾는다면 없던 감정들도 막 용솟음 칠듯한,, 그런 느낌이 곳이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다

나도 곧 튜브를 들고 저곳으로 뛰어들리라,,,





이름이 뭘까?

정말 궁금했다





길이 참 이쁘다





꽃과 풀에 파묻힌 벤치들











한참을 쉬다 나오는 길인데도 아쉬움이 남아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된다





다시 아까의 샛바람소리길의 시릿대 숲을 지나며





샛바람소리길 나들이를 마무리한다

나는 오늘 구조라성이나 전망대까지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아직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그 곳들까지 묶어서 다녀오실 것을 추천드린다. 전망대에 가까워지만 구조라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수 있는 곳들이 나타나는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수 있는 곳이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거제도 유명한 관광지와 해수욕장들이 많은 만큼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찾으실것 같은데 너무 유명한 관광지들과 넘치는 사람들에 조금 싫증이 나신 분들이 계시다면 구조라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한 샛바람소리길을 추천 해드리고 싶다


조금 오싹,,,해도 길이 너무 이쁘죠?

거제에 가면 꼭 한 번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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