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번째 산행] 겨울! 태백산으로 떠나는 황홀한 눈꽃산행[89번째 산행] 겨울! 태백산으로 떠나는 황홀한 눈꽃산행

Posted at 2016.01.07 09:30 | Posted in 『MountaiNs』


방쌤의 여행이야기


강원도여행 / 겨울여행 / 태백산 설경

태백산 눈꽃 / 태백산 / 태백산 상고대

태백산 눈꽃산행


겨울, 태백산으로 떠나는 눈꽃산행

겨울에 떠나는 눈이 가득 쌓인 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

겨울 산행을 떠올리면 항상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산들이 여럿 있다.

무주의 덕유산, 그리고 그 맞은 편의 적상산, 소백산 그리고 강원도의 태백산, 오대산이 바로 그 제일 앞에 항상 이름을 올려놓고 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산들의 대장격의 자리를 자랑하는 곳들이다. 작년에는 년말에 무주의 덕유산과 적상산을 찾았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머리 속에서 강원도의 그 겨울 풍경이 떠나질 않았다. 내가 살고있는 창원에서는 5시간 가까이 달려가야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라 평소에는 절대 쉽게 찾아갈 수 없는 곳, 늘 마음 속에 그리움으로만 남아있던 강원도를 찾아서 긴 여행을 떠난다.





늦은 밤 겨우 도착한 강원도 태백


경북 영덕과 울진을 거쳐서 9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도착한 강원도 태백, 태백은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라 그 곳으로 들어가는 길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조명 하나 없는 어두운 산길을 1시간 가까이 달려서 도착을 한 태백, 당장 어디라도 들어가 오늘의 피곤한 몸을 뉘이고 싶지만 좋은 숙소를 찾기도 절대 쉽지 않은 곳이 또 태백이다. 나는 다행히 역 근처에 가격도 저렴하면서 좋은 숙소를 찾게 되어서 맛있는 배달음식,,,과 함께 편안한 밤을 보낼수 있었다.


숙소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참고 : 태백 동아모텔(성수기 6만원)





오늘의 출발지 유일사매표소


태백산을 찾아가는 등산로의 출발점은 여러곳이 있지만 내가 항상 찾는 곳은 유일사매표소이다. 물론 다른 곳들도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지만 올라가면서 만날 수 있는 상고대, 그리고 눈꽃,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유일사매표소에서 출발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태백산의 대표 등산코스


1. 유일사 코스 : 3.3km 2시간

2. 백단사 코스 : 3.7km 1시간 50분

3. 당골광장 코스 : 3.5km 1시간 40분


어디에서 올라가든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코스는 없다. 그리고 오르내림이 그리 심하지 않은 산이라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행으로도 적합한 곳이 태백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름으로만 따져보면 태백산이 소백산보다 훨씬 더 오르기 힘든 산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 올라보면 겨울 산행의 난이도는 소백산이 몇배는 더 높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주로 청량사에서 출발해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등을 거쳐서 희방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는데 그 길이만도 20km가 넘고 능선을 10시간 가까이 걸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그 칼바람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작년 태백산을 찾았을 때는 유일사매표소에서 출발해서 백단사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했었는데 이번에는 몇 년 전에 출발지로 삼았던 당골광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오늘의 코스로 잡았다. 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당골광장에서의 눈축제도 살짝 기대하면서 잡아본 길이다.





이동식은 필수!


김밥,,,이지만 절대 식사가 아니다. 나에게는 소중한 이동식!ㅎ 에너지바나 초코바, 견과류를 이동식으로 선택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나도 그런 음식들을 즐겨서 먹는 편이지만 역시나 겨울 이동식은 조금 식어서 딱딱하고 맛은 덜하지만 열이 가득 발생하고 포만감도 큰 탄수화물이 제일 부담없고 든든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난 항상 옆 주머니에 에너지바 하나와 김밥 한 줄은 먹지 않더라도 꼭 넣어두는 편이다. 





천제단 까지는 4km


산길 4km는 사실 꽤 먼 거리이지만 그 중 절 반은 산길이라기 보다는 임도에 가까운 길이라 체감하는 거리는 2km도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오르내림이 아주 완만한 산이라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눈이 가득한 겨울의 산이니 기본적인 산행 준비물들은 꼭 꼼꼼하게 챙기셔야 한다. 


그 중에서도 아이젠!!!은 무조건 필수다!!!








몇 분 정도 오르다보니 슬슬 얼어있는 길들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은 그냥 올라가도 될 것 같은 길이지만 겨울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 무조건 안전이다.





아이젠 합체!


이제 무조건 돌진이다^^


어쩌다 보니 촌스럽게 빨간색 깔,,,맞춤을,,,ㅡ.ㅡ;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리도록 푸른 하늘


그 하늘이 바로 내 눈 앞에서 펼쳐진다.





아직은 그 모습이 흐릿하지만

나무에 소담하게, 또 이쁘게 피어있는 눈꽃들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꽃


바로 눈꽃이다.











눈이 내린 겨울 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겨울의 풍경


내가 바로 이 모습을 만나기 위해 5시간이 넘는 그 먼길을 달려왔나 보다. 달려온 그 긴 시간의 수고가 전혀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는 시간이다. 어디에서 또 이런 모습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할 수 있을까?





풍경에 나도 모르게 취해버렸을까?


걷는 걸음도 자연스럽게 점점 느려진다








눈꽃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또 잠시 눈길을 빼앗기게 되고











따로 꾸미지 않아도 이미 완벽한 모습을 자랑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어떻게 그냥 무심히 지나칠 수 있을까?





내 간절한 새해 소망을 담아서 조심스럽게 돌도 하나 올려본다








역시나 태백산의 날씨는!!!


조금전 까지만 해도 푸르기만하던 하늘이 갑자기 눈 폭풍으로 뒤덮힌다. 몇 분 간격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날씨에 역시 태백산은 태백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랫만에 떠난 산행이라 이런 날씨의 변화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반가운 마음이 더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자연 그대로의 조금은 심술궂은 듯한 모습이 괜히 혼자 그리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


태백산 산행을 하면서 항상 가장 반가운 곳 중 하나이다. 그래서 아무리 시간이 촉박하고 바빠도, 또 아침을 너무 든든히 먹어서 배가 가득한 상황에서도 꼭 한 번은 들러가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 어묵 때문이지~^^





국물은 필수!


어묵꼬지 2-3개에 국물 1컵이면 충분하다.^^





천제단까지는 1.7km


천천히 쉬어가도 1시간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거리이다. 하지만 가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주말 시간에 태백산을 찾게 되면 습관적인 지정체로 인해서,,, 그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해두는 것이 좋다.





유일사 쉼터에서 내려다 본 유일사. 이 길을 그렇게나 자주 지나면서도 유일사에 가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늘 도 한 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는 했었지만 정작 오늘 보고 싶은 대상은 따로 정해져 있으니,,, 주목군락지로 올라가는 발걸음만 떠 빨라질 뿐이다.





야생동물 주의 안내


역시나 제일 위험한 동물은 멧돼지! 큰 나무나 바위 가까이에 몸을 딱 붙히고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제일 좋은것 같다. 조금 먼 거리에서지만 멧돼지를 혼자 만나본 기억이 몇 번 있는데 시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나무에 몸을 붙이고 숨어있으니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다른 곳으로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눈이 나쁜 대신 청력이나 다른 감각들은 극도로 발달한 녀석들이니 시끄러운 소리는 절대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내가 어떻게 널 밟겠니?


태백산에서 만난 가을의 흔적








나무를 감싸고 있는 하얀 눈


지대가 높아질수록 나무를 감싸고 있는 눈의 양도 더불어 많아진다











다시 살짝 아까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는 태백산





어쩜 이렇게 탐스럽게 눈들을 붙들어 두었을까?





눈꽃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그 곳에서 만난 길지 않은 계단길








나무에 눈꽃이 가득 맺힌 아름다운 길이 눈 앞에 펼쳐진다





'내 어깨에 기대'


서로 다정하게 기댄채 태백산의 한 길목을 지키고 있던 나무들. 너무 다정하게 보이는 나무들의 그 모습이 칼바람에 허둥대던 나를 잠시 멈춰서게 만든다. 작년에는 이런 나무들을 본 기억이 전혀 없는데,,, 조금 천천히 걷다보니 또 예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는 모양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또 조금은 더 천천히 걸어봐야겠다. 태백산의 숨겨진 또 어떤 모습을 만나게 될지,,,











주목군락지를 지난다








바람에 곧 모두 날아갈 듯

탐스럽게 맻혀있는 눈꽃들








천제단이 가까워지자 조금 약해지나 싶었던 눈바람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눈으로 뒤덮힌 하얀 세상








눈바람이 심해질수록 내 눈 앞의 세상은 점점 더 하얗게만 변해간다.


더불어 나의 발걸음은 점점 더 느려지기만 하고














이제는 손에 잡힐듯 가까워진 태백산의 정상부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1567m)





태백산의 정상인 장군봉을 지나 천제단을 만나러 가는 길





바로 앞을 볼 수도 없을 정도의 눈보라가 몰아친다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설악산, 오대산, 함백산과 더불어 태백산맥의 영산 중 하나로 불리는 곳이다. 


사람 하나 없는 태백산의 정상석을 사진으로 담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다녀오신 분들은 아마 모두 아실 것이다. 이 사진도 근 20분 가까이를 눈보라 속에서 떨며 기다려 담아낸 것이다. 그냥 작년에 찍은 사진으로 땜빵,,,하려다 그래도 그러면 안되지,, 하는 착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려서 담아온 태백산 정상석!





오늘의 하산코스인 당골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너는 거기서 뭘 보고 있는거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의 양이 너무 적은 편이다.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길에도 눈이 작년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골광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그 양이 훨씬 더 적은 편이었다. 중간중간 깜짝 놀라기도 할 만큼,,,





작년에는 백단사로 내려갔으니~

올해는 당골광장으로~^^





이게 겨울의 태백산 모습이라니,,, 직접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사실 당골광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굉장히 지루한 편이고 계단도 많은 곳이라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코스는 아니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눈을 시원하게 밝혀주는 곳들이 있어서 잠시나마 지친 눈도, 마음도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당골광장 바로 위에 있는 단군성전





헉!!! 당골광장에 어떻게 이런 많은 눈이!!!


이런 풍경을 만들어놓은 범인은 다름아닌 제설기,,였다. 아마도 축체를 준비하면서 제설기가 밤 새도록 쏘아댄,,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도 여행객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는 소중한 장소가 되어주고 있으니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당골광장에서 문수봉으로 올라가는 길


장군봉과 천제단을 지나 문수봉까지 찍고 내려오는 코스도 있지만 예전에 한 번 가본적은 있지만 그 이후로 다시 가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발견하지 못한 멋진 매력들이 가득 숨겨진 길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그 매력들을 발견하지 못한것 같다. 다음에 혹시라도 알게 된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백산 등산 코스를 살~짝 바꿔볼 용의는 언제든 있으니,,,^^








태백산을 지나다 마주치는 나무 숲의 수준도 이 정도!


강원도를 대표하는 자작나무 숲을 하나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도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태백에도 정말 멋진 자작나무 숲이 하나 있는데 이번에 그 곳을 다녀오지 못한 것이 그저 너무 아쉬울 뿐이다. 양떼목장이냐,,, 자작나무 숲이냐,,, 를 한참이나 고민하다 결국에는 양떼목장으로 떠났는데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자작나무 숲,,,으로 갔어야 했다ㅜㅠ




그래도 하늘은 너무 이쁘네~


멀고 또 길었던 이번 강원도 여행, 그리고 그 긴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던 태산산 눈꽃산행. 늘 혼자 떠나는 여행이고 산행이라 조심스러운 마음이 큰 것이 사실이다. 사실 최근에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라 갈까 말까? 혼자 많은 고민을 하다 떠났던 강원도 여행, 많은 곳들을 보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쉬어가자!' 라는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래서 해가 지면 곧 숙소로 들어갔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주기도 하고, 잠도 충분히 자면서 여행을 다녔다. 그래서 그럴까? 3일 동안 1.000km가 넘는 거리를 혼자 운전하며 여행을 다니면서도 그렇게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체질일까?^^ㅎ


아마도 애타게 보고 싶었던, 많이 그리웠던 그 곳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태백산의 겨울, 역시 너무 좋았어요~

눈 소식 들려오면,, 다시 한 번 가고 싶은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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