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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경북 영덕 바람의 언덕 그리고 창포말등대 일몰



방쌤의 여행이야기


영덕여행 / 겨울여행 / 영덕 풍력발전단지

영덕 해맞이공원 / 창포말등대

영덕 풍력발전소 해맞이공원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

영덕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소


한 때 산불이 나서 민둥산으로 남아있던 곳에 길을 가다듬어 산책로를 만들었고 지금은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있는 산행로도 하나 갖추고 있는 곳이다. 바로 옆에 동해 바다를 두고있어 일년 내내 풍족한 바람이 함께하는 곳이라 풍력발전소가 자리하기에는 안성마춤인 곳, 사업비 675억원을 들여 1년이 넘는 공사가 이어졌고 2005년 3월 부터 가동을 시작한 영덕의 바람의 언덕! 지금은 관광지로 더 이름을 알리고 있는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그 바로 아래 자리한 해맞이공원을 찾았다.





강구항


삼사해상공원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도착하게 되는 영덕의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인 강구항. 대게거리가 따로 만들어져 있고, 그 거리의 이름이 대게거리일 만큼 맛있고 속이 꽉 들어찬 대게들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강구교를 지나면서 새롭게 지어진 강구대교도 한 번 눈에 담아본다. 강구교는 지금 상당히 노후화가 진행된 강구교라 2.5톤 이상의 화물차의 경우 통과를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붐비는 대게거리와는 달리 한적한 어촌마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은 강구항에 정박한 배들


원래 영덕을 찾으면 항상 1박을 하던 곳은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강구항이었다. 근처에 있는 맛집에서 맛있게 대게와 소주 한 잔을 곁들이고 그냥 가까이에 있는 곳에 짐을 풀고 먼 길을 달려온 여독을 푸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목적지가 이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다독이며 그냥 강구항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지나는 길에 마주친 대게들이 익어가는 찜통과 그 찜통 위로 올라오는 뽀얀 연기들은,,, 정말 견디기 힘든 유혹이었다. 사실 강구항을 지나면서 폰으로 근처 숙박시설들을 검색 해보기도 했었으니까,,,ㅜㅠ





영덕 풍력발전단지


강구항 대게들이 풍기는 그 강렬한 냄새의 유혹들을 겨우겨우 뿌리치고 조금을 더 달려 도착한 영덕 풍력발전단지





산 능선 위에 하나 둘 설치되어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하나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저 멀리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산 능선의 물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풍력발전기들도 여럿 눈에 보인다. 








영덕 풍력발전단지



총 시설용량은 39.6MW로, 1,650kW급 풍력발전기 24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밖에 변전소 1동, 송전선로, 홍보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발전량은 연간 9만 6,680MWh로 약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인데 이는 영덕군민 전체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쪽 날개 길이가 무려 41m에 이르는 높이 약 80m의 발전기들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이채로운 풍경으로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영덕풍력발전단지 근처에는 강구항, 삼사해상공원, 영덕대게원조마을 등의 관광지가 있다.

출처 : 두산백과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니 그 거대한 크기 때문에 그 모습이 한 눈에 쉽게 담기지도 않는다.. 이렇게나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풍력발전기는 나도 처름이라 그 크기가 그저 놀랍기만 하다. 또 프로펠러가 돌아가면서 내는 소리는 얼마나 큰지 프로펠러가 한 바퀴, 한 바퀴 돌아갈 때 마다 다시금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풍력발전단지로 가는 길에는 그 중간에 봉수대도 하나 보이고 그 옆으로도 주위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데크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아래로는 휴게소도 보이고 전시관 같은 곳도 보였는데 아직은 가야할 길이 먼 상황이라 하나하나 자세히 둘러볼 수는 없었다. 사실 영덕이라는 곳은 여행지라기 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만나러 찾아가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이번에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영덕에 잠시 들러 그 숨겨진 매력들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조만간 봄이 오기 전에 영덕과 울진으로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여행을 떠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덕 해맞이공원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산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겨울 칼바람과 한 동안 시간을 보내다 조금은 늦게 도착을 한 영덕의 여행 명소, 해맞이 공원.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영덕 일출 명소이다. 사실 근처로는 이렇다할 구조물이나 시설들이 없어서 멀리서 찾아오신 분들은 '이게 뭐야~' 라고 하시는 분들도 꽤 있어서 은근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곳이기도 하다. 만약 영덕 해맞이공원을 찾으신다면 이 곳만 보실게 아니라 조금 아래쪽에 있는 '창포말등대'도 꼭 한 번 같이 둘러보셔야 한다. 만약 영덕 해맞이공원과 창포말등대를 함께 둘러보신다면 영덕을 찾은 해맞이 여행을 절대 시시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덕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 위로 해가 지는 풍경


사실 이것만 해도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


나는 지금 저 멀리 해가 지는 바다를 바라보는 이 순간 만으로도 이미 마음 속엔 기대 이상의 만족과 행복감이 가득하다.





조금 더 바다로 가까이 내려가는 길





시원하게 발 아래로 펼쳐지는 동해 바다

그리고 옅은 주황빛을 띠며 천천히 저물어 가는 오늘의 태양




해파랑길


영덕 블루로드 B코스


이제 그 조금 아래에 자리한 창포말등대를 만나러 내려가는 길





창포말등대


게의 다리가 등대를 꼭 쥐고있는 듯한 특이하고 재밌는 모양의 등대이다. 등대 아래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도 역시나 영덕이 대게를 상징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듯 대게 모양의 조형물들이 줄줄이 재밌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조명들도 설치가 되어있었는데 해가 지고난 후 밤에 만나는 해맞이공원의 모습도 참 이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 머무를수 없는 상황이라 그 모습까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다시 영덕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그 모습도 꼭 함께 다시 담아오고 싶다.





여기도 꼭 걸어주겠어!!!





해맞이공원 아래 산책로와 함께 담아본 동해 바다의 풍경





어쩜 이럴수가 있을까?


정말 그림같이 펼쳐지는 동해 바다의 해지는 풍경에 짐시 홀린듯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바다만 바라보게 된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이미 해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겨울에는 해가 떨어지는 시간도 굉장히 이른 편이고 그 떨어지는 속도도 너무 짧아서 잠시라도 한 눈을 팔고있으면 해가 지는 모습을 놓치기가 쉽상이다. 근처 지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방향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만나볼 수 있을까? 고민하며 혼자 열심히 여기저기로 뛰어다니면서 더 멋진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가도 바다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저절로 그 자리에 멈추게 되고





점점 더 붉은색이 짙어지기 시작하는 동해 바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창포말등대를 만나본다. 위로 올라가 볼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출입시간이 정해져있는 곳이라 겨울에 등대 위에서 일몰을 만나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그래도 그 바로 아래에 전망대가 2개나 있기 때문에 동해바다의 일몰경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 동해의 아름다운 일몰 풍경에 반해버린 사람들은 매섭게 불어오는 동해의 거친 바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동해





아,, 이건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해마다 3-4번은 꼭 찾게되는 동해이지만 정말 이 모습은 그 어떤 단어들로 설명을 해야하는지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도무지 머리 속에 적절한 어휘들이 떠오르질 않는다.


그저 아름답다,,, 그 말 밖에는





영덕 창포말등대의 일몰





그리고 그 아래 마을의 풍경





다시 돌아오는 길에 내려다 본 해맞이공원 아래 해안 산책로


다음 일정이 정해져있지 않고 또 그렇게 촉박하지 않았다면 분명 저 아래로 내려갔을 것이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다 바로 옆 정자에 자리를 잡고 하늘이 까맣게 변해갈 때 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저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쉽게 등을 돌리던 나의 모습이 눈 앞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다시 영덕에서 이런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때는 절대 지금과 같이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점점 더 붉게 타오르는 바다와 하늘


사실 영덕 해맞이공원은 일출이 유명한 곳이라 일몰은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찾은 곳이다. 그런데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니 나는 그 모습에 당연히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잠시 들러 지나가기로 한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해가 완전히 지는 시간까지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오랜 시간을 이 곳에서 머무르면서 다음 여행 일정에 조금 변동이 생기기는 했지만 일정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느라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을 놓쳐버린다면 그 여행은 과연 제대로 된 여행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몸은 조금 더 피곤하고, 쉬는 시간은 조금 더 줄어들었지만 내 마음 속의 만족과 즐거움은 그 어느때 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에서 만난 아름다운 겨울의 풍경 그리고 해가 지는 모습, 아마도 오래오래 나의 기억 속에 남을 소중한 추억 하나가 새롭게 더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일출명소에서 일몰을 만나버렸네요

일몰도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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