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번째 산행]겨울, 지리산 노고단으로 떠나는 겨울여행[90번째 산행]겨울, 지리산 노고단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Posted at 2016.02.19 12:56 | Posted in 『MountaiNs』


방쌤의 산행이야기


눈꽃산행 / 겨울산행 / 겨울여행

지리산국립공원 / 노고단 / 성삼재

겨울 지리산 노고단


겨울이 되면 꼭 한 번은 찾게 되는 곳

바로 지혜로운 현자의 산, 지리산이다.

작년에는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최단코스를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지리산에서 보냈다. 큰 산이니 만큼 등산로도 굉장히 다양한 곳이 또 지리산이다. 백무동과 중산리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짧은 코스가 있는 반면에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을 지나 중산리로 하산하는 30km가 넘는 종주코스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지리산이다. 이번에 내가 찾은 코스는 성삼재에서 출발해 노고단까지 다녀오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지리산의 길을 걸어볼 수 있는 난이도가 거의 없는 곳이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자기 몸 만큼이나 큰 배낭을 짊어지고 1박2일 종주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었다.


일단 오늘의 첫 목적지는 성삼재휴게소. 그 인기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 오늘도 주차장에는 빈 자리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구석자리에 겨우 주차를 하고 그제서야 천천히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성삼재휴게소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능선과 푸른 하늘





노고단까지는 왕복 5.2km의 거리. 편안하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또 가는 길에 오르내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이들도 편안하게 걸어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푸른 하늘에 계속 시선이 가서 닿는다. 원래는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반야봉까지 갔다오는 코스를 제일 좋아하는데 오늘은 노고단까지만 다녀오기로 맘을 먹었다. 오랜만에 찾은 산이라 너무 긴 코스를 걷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것 같고 저녁에는 약속도 있는터라 조금은 이른 시간에 창원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도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겨울 놀이터가 되어있는 지리산

물론 산이 크고 험난한 구간들도 많이 있는 지리산이지만 항상 찾을 때 마다 느끼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함을 주는 곳이 이곳 지리산 같다. 어머니의 품과 같이 편안한 산이라 해서 어머니의 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지리산이다. 내가 느끼는 편안함도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눈이 조금만 더 많이 내렸다면 더 아름다운 지리산의 겨울을 만나볼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올해 남쪽에는 눈이 굉장히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눈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로 전라도로 먼 길을 찾아다녀야만 했었다. 만약 남쪽에서 다시 눈 소식이 들려오면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은 지리산이기도 하다. 물론 천왕봉이나 장터목에는 눈이 꽤 많이 내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지만 중산리에서 정상까지 무사히 올라갈 자신이 없다. 지금의 이 저질체력으로는,,,,ㅜㅠ





올라가는 길목에서 만난 지리산의 눈내린 모습. 그 양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리산에서 만나는 올 해 첫 눈이라 그런지 기분은 그저 상쾌하기만 하다.





오늘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그래도 내려오는 길에는 아이젠이 필요할 것 같아서 등산화는 챙겨 신었다.








날씨가 정말 포근했던 주말.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을 찾은 모습이다. 조금은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찾은 지리산이라 평소보다는 많이 느린 속도로 걸었다. 어느새 나를 앞질러 가는 많은 사람들. 바람소리, 새소리, 눈을 밟는 소리 그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본다.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노고단대피소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음료나 간식들도 구입할 수 있고, 옆에 간이 취사장이 있어서 간단한 요리를 해서 먹을 수도 있다. 1박 산행이나 종주산행을 하시는 분들께는 잠시 언 몸을 녹여갈 수 있는 소중한 쉼터가 되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대피소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이 오르막길 말고 그 옆으로 나있는 큰 길도 있는데 그쪽으로 올라가도 노고단고개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 길을 선택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이쪽 길이 조금 더 그 길이가 짧은 편이다. 나는 올라갈 때는 이 길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넓은 임도를 이용하는 편이다. 





미끄러운 계단길에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고 걸음은 점점 더 조심스러워져 간다.





노고단고개에서 반갑게 사람들을 반겨주는 눈사람. 오늘 지리산을 찾기 전에 미리 사전 조사를 하면서 사진으로 본 녀석인데 이렇게 직접 만나니 더 반갑게 느껴진다. 








지리산 종주시점

천왕봉까지는 25.5km

반야봉까지는 5.5km의 거리이다.

내가 주로 걷는 반야봉 코스는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왕복 16.2km 정도의 거리, 하루 산행으로는 딱 좋은 코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방쌤이 다녀온 지리산?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 ←클릭

성삼재에서 반야봉까지! 클릭





산에서 만나는 날씨는 언제나 변화무쌍하다


순식간에 구름에 가려진 반야봉





저 멀리 보이는 노고단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시 구름 뒤로 숨어버린 반야봉의 모습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구름들


잠시 후 고개를 다시 돌려보면 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지리산과 오늘 만나는 하늘, 구름이다.





노고단 정상까지 길게 이어지는 목재데크

눈이 많이 내리면 이 길이 전혀 보이지 않기도 하는데,,, 올해는 유난히 더 적설량이 부족한 것 같다.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송신탑 뒤로 보이는 구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구름들 사이로 떨어지는 빛이

다시 구름 위로 내려앉는다.








한 동안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신기한 모습의 구름





한 폭의 그림








다시금 아까의 그 구름은 멀리 밀려가고





푸른 하늘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그 자리에 잠시 서있기도 힘든 상황이다.





노고단


발아래 구름바다, 지리산의 영봉

지리산 서쪽의 노고단(1,507m)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이며 민족의 영산이라 일컬어지는 지리산 중에서도 영봉으로 꼽힌다. 노고단이라는 이름에서 ‘노고()’란 ‘할미’, 곧 국모신인 서술성모를 의미한다.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노고단은 제사를 지내며 국운을 기원하는 신성한 장소로 추앙받는 곳이다.

노고단 정상에는 제사의 중심지가 되는 돌로 쌓은 제단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고단 운해는 지리산 십경 중 제2경이라 꼽히는데 발아래 펼쳐지는 구름바다는 가히 절경이다.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성삼재 정상의 휴게소 옆으로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산책로처럼 꾸며진 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오르면 노고단 정상 바로 아래의 노고단 산장에 도착할 수 있다.

출처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처음으로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 반야봉. 왼쪽에 약간은 동그랗게 보이는 봉우리가 반야봉이고 저 멀리 뾰쪽하게 솟아있는 봉우리가 지리산의 정상인 천왕봉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지, 금새 그 모습을 숨겨버리는 반야봉과 지리산이다.





노고단 정상에는 제사을 위해 사용되는 돌로 쌓은 제단이 있다. 영험한 기운이 흐르는 곳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노고단에서 내려다 본 노고단고개와 고개까지 길게 이어지는 목재 데크길








출입시간 준수!

3시 30분 이후에는 노고단 정상으로 향하는 길의 입구를 봉쇄한다. 조금 늦게 찾아오셔서 직원분들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찾으시기 전에 입장시간은 확실하게 체크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괜히 즐거운 여행에서 얼굴 붉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니까~^^





내려가는 길에는 안전을 위해 아이젠 착용!

응달에는 대부분의 눈이 얼어있는 상황이라 아이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겨울 산을 찾을 때에는 최소한의 안전장비는 갖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스와 시간만 잘 고르면 사람 하나 없는 이런 한적한 길을 걸어 볼 수도 있다.





어느새 다시 도착한 노고단대피소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놀이에 아이들은 추위도 잠시 잊어버리고 마냥 신나고 즐겁기만 하다. 저 아이들의 머리 속에 지리산은 지금의 저 행복한 기억들로만 가득한 즐거운 곳으로 남게 되겠지?





코스가 조금 짧아서 더 아쉬웠던 여행

조금만 더 걸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늦은 상황이고 복장도 그렇게 편안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늘은 가벼운 지리산 산책 정도로 그 길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렇게 남게되는 약간의 그 아쉬움 때문에 다음에 또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니까. 봄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컨디션을 조금만 더 끌어올려서 반야봉이나 바래봉 산행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이번 산행에서는 아름답게 피어있는 겨울 눈꽃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봄에 다시 찾는 지리산에서는 화사하게 피어있는 살아있는 꽃들을 만나볼 수 있겠지? 봄에 다시 만날 지리산의 생기 가득한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오늘의 지리산여행을 마무리 한다.


겨울 지리산의 모습은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인스타, 스토리, 페북에서도 만나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