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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경주 오릉에서 만난 그 아름다운 봄의 풍경, 이것이 경주다!


방쌤의 여행이야기


경주여행 / 경주 가볼만한곳

경주오릉 / 신라오릉 / 경주의 봄

경주 오릉, 봄날 아름다운 풍경


오랜만에 다시 떠난 경주로의 봄꽃여행

경주에 도착을 해서 제일 먼저 들렀던 김유신장군묘 벚꽃길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과 차들에 치이는 시간이 조금 힘들었을까? 조금은 한적하게 제대로 된 경주의 모습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 때 마다 내가 항상 찾아가는 곳이 하나 있다. 

그 곳은 바로 경주 오릉! 

경주 도심에서 조금은 남쪽으로 치우친 곳에 위치한 곳이지만 차로 움직인다면 김유신장군묘에서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고 대릉원에서는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경주 오릉이 가지는 봄의 매력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아직은 많은것 같다. 담장 위로는 벚꽃이 가득하고 담장 아래로는 개나리들이 가득 피어있다. 그리고 그 속으로 들어가면 꿈속에서나 만나볼 것 같은 아름다운 연못과 목련길까지 걸어볼 수 있으니 이 이상 아름다운 봄꽃 여행지가 또 어디 있을까?


밀리는 차와 붐비는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경주의 본 매력을 느껴보기 위해 경주 오릉을 찾았다.





여유로운 봄의 한 때를 즐기는 가족들





입구로 가는 길에서 만난 경주 오릉의 봄


담장 위로는 벚꽃들이 가득 피어있고

담장 아래로는 개나리들이 제 샛노란 빛깔을 뽐내고 있다.


그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목련의 모습들





뒤로 고개를 돌려보니 눈 바로 앞에는 개나리들이 봄이 이만치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저 멀리 도로 양 옆으로는 화사한 분홍빛을 뽐내는 벚꽃들이 가득 피어있다. 사실 경주에서는 벚꽃터널을 만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봄날 경주를 가보신 분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경주의 거의 모든 거리에서 가득 피어있는 벚꽃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유신장군묘 벚꽃터널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보니 관광지로 이름이 더 알려졌을 뿐이고 그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벚꽃터널들을 가지고 있는 곳을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릉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그렇고 경주 오릉 바로 앞을 지나는 저 앞 도로도 그런 곳들 중 하나이다.


제일 좋은 점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차 몇대가 전부인 한적한 벚꽃길. 사실 여자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온다면 나는 분명히 저런 길들을 먼저 찾아갈 것이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멋진 곳들을 만나보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이쁜 사진들을 담고싶은 마음에 여러 유명한 곳들을 찾아다니는 편이지만 나 혼자가 아닌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나들이라면 지금 다니는 곳들 중 정말 가고 싶은 곳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고르고 또 골라서,,, 함께 여행을 다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까이 당겨서 바라보니 더 아름답게 보이는 벚꽃길


날씨가 아주 좋은 날 이른 아침에 찾아와도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만 같은 곳이다. 





경주 오릉 입구


주변 길도 상당히 넓은 편이고 주차장도 굉장히 넓다. 그리고 주차요금은 단돈 1.000원! 돗자리 하나 챙겨서 간단한 도시락과 함께 봄나들이를 즐기기에는 경주에 또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다.


강력추천!





내부로 들어서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


잡초를 뽑으시는건가? 분주하게 계속 움직이시다 잠시 앉아서 쉬고있는 모습을 한 번 담아봤다.





입구를 들어서면 저 멀리에서 보이는 곳.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그 주변으로 이렇게 목련나무들이 몇그루 심어져 있는데 봄날 그 꽃잎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정말 장관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내가 찾았을 때는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이어서 직접 눈으로 바람에 날리는 목련 꽃잎들을 만나 볼 수는 없었지만 바닥에 가득 떨어진 꽃잎들만 보더라도 그 모습이 과연 어떠했을지 어렵지 않게 상상이 된다.








연못 안에도 가득 떨어져 있는 목련 꽃잎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그 곳의 풍경은 또 어떻하면 좋을까,,,





정말 얼마나 오랫동안 이 모습을 가만히 앉아 바라보고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도 나질 않는다. 일어서고 싶지도 않았고 서둘러 다른 장소로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최근 들어 이렇게 편안한 시간을 가져본게 과연 언제였을까? 항상 조금은 조금하게 쫒기듯 지내온 시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7개월 만에 다시 찾은 경주 오릉에서 그 소중한 나만의 시간을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서두를 필요가 뭐가 있을까?


잠시라도 시간이 멈추어주었으면

아니 조금이라도 천천히 흘러가주었으면,,, 








연못 둘레를 따라 한 번 걸어보기도 한다.





초록 잔디밭 위 가득 떨어져 있는 목련 잎들





노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이 함께하는 모습이 이렇게나 잘 어울린다는 것을 올해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늘 벚꽃이나 매화들과 함께하는 개나리의 모습을 만나왔었는데 오늘에서야 목련과 함께 어우러지는 노란 개나리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게 되었다.





혹시나 머리 위로 그 잎들이 떨어질까 내심 기대를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레 내디뎌 보는 걸음





한 동안 그 자리에서 여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다 오릉을 찾아서 걸음을 옮긴다.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수많은 나무들이 경주 오릉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물론 아름답지만 늦 여름, 초 가을에 만나는 경주의 오릉은 정말 말 그래도 초록과 푸르름으로 빈틈 하나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된다. 혹시나 그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초 가을에 만났던 경주 오릉의 모습을 한 번 둘러보시길 바란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경주 오릉

그 매력에 흠뻑 빠지다!  ←클릭








잔디밭 위에는 이렇게 이름 모를 다양한 꽃들이 거의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그 위를 걷는 걸음도 항상 조심스럽기만 하다. 물론 인도가 따로 만들어져 있지만 대부분의 곳들에 출입이 허용되는 곳이기 때문에 궂이 길이 아니더라도 편안하게 걸어볼 수 있는 곳이다. 





위패를 모시는 오릉 입구의 숭덕전





신라 오릉(경주 오릉)


사적 제 172호인 오릉은 신라 시조왕인 박혁거세왕과 왕비 알영부인, 제2대 남해왕, 제3대 유리왕, 제5대 파사왕 등 신라초기 박씨왕 네 명과 왕비 한 명을 한 자리에 모셨다고 하여 오릉이라 한다. 오릉 동편에는 지금도 시조왕의 위패를 모시는 숭덕전이 있으며, 그 뒤에는 알영부인이 탄생한 알영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어느 위치에서 봐도 5개의 능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은 없는것 같다. 정면에서 바라보니 4개의 능이 살짝 겹치는 모습으로 보이기는 한다.








옆으로 돌아와서 보니 세개의 능이 눈에 들어온다. 앞에 보이는 제일 큰 능이 박혁거세의 것인가? 문화해설사분이 해주시는 설명을 옆에서 살짝 들어보니 누구의 능인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냥 짐작을 할 뿐,,,





오릉을 지나 다시 정문으로 돌아 나오는 길. 나는 항상 오릉을 찾으면 입구에서 봤을 때 시계 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를 돌아서 둘러보고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오릉은 항상 제일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곳이다.





기이한 모양으로 자라있는 나무 한 그루

이 나무는 이 자리에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서있었던 걸까? 또 얼마나 많은 사연들을 가지고 있을까? 혼자 여행을 다니는 일이 대부분이다 보니 가끔은 이런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괜히 그 이야기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돌아 나오는 길에 또 만난 개나리들. 입구와 가까운 이 곳에도 이렇게나 개나리들이 가득 피어있었구나! 저 뒤로 보이는 건물의 담장 위 기와들이 꼭 보케 모양으로 담겼다. 내 생전 처음 만나보는 '기와보케'^^ㅎ





멋지게 자라있는 나무들이 정말 매력적인 곳


경주 오릉!





점심 시간이 지나고 나니 조금씩 찾아드는 사람들





어디 아픈거니???


주차 해놓은 차를 가지러 가는 길에 만난 멍멍이. 왠지 어디가 굉장히 아파 보이는 모습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급하게 차로 가봐도 먹을 것은 하나도 없고,,, 가진 것이라곤 물 밖에 없어서 종이 컵에 가득 따라주니 잠시 경계하나 싶더니 금새 다가와서 그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한 컵 더 따라놓고 차로 돌아가는데 주차관리를 하시는 분과 그 손녀들과도 잘 아는 사이로 보였다. 먹을 것도 주고 함께 장난도 치고 하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도 너무 말랐던데,,,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다음에 갈 때는 먹을 것도 조금 챙겨갈께~^^





출발하기 전 다시 한 번 눈에 담아보는 봄날의 풍경


물론 사람들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과 그 여행지를 바라보는 시선은 모두 다를수 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경주의 봄 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요?' 라고 묻는다면 나는 잠시의 주저도 없이 '경주 오릉'과 '보문정' 이 두 곳을 꼽을 것이다. 물론 이번 경주여행에서도 이 두곳은 당연히 모두 다녀왔다. 보문정의 해질녘 모습은 경주 오릉 다음 여행지인 경주 산림환경연구원과 불국사를 먼저 둘러본 다음에 소개를 해드릴 계획이다. 아마도 금요일 쯤에는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전문 사진가분들 처럼 멋진 모습으로 담아오지는 못했지만 그 매력만은 충분히 전달해드릴 수 있을것 같다. 그냥 폰으로 막 찍어도 작품이 되는 곳이니까.^^;


경주의 진정한 매력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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