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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철새들이 떠난 자리, 유채꽃이 가득 메운 주남저수지


방쌤의 여행이야기


마산여행 / 주남저수지 유채 / 창원 유채꽃

주남저수지 유채꽃 / 창원 주남저수지

창원 주남저수지 유채꽃


창원 주남저수지

얼마 전만 해도 철새들로 가득하던 주남저주지에도 봄이 찾아왔다. 이제 철새들은 다른 보금자리를 찾아 모두 이 곳을 떠나가고 그 철새들이 떠난 빈 자리를 화사한 노란빛의 유채꽃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여름에는 연꽃들이 가득하고, 봄에는 유채꽃들이 가득, 가을에는 그 길 가득 다양한 색의 코스모스들이 반겨주는 곳, 사계절 모두 그 어느 한 장면도 놓치기 싫은 주남저수지의 봄 풍경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유채꽃 향기 가득한 주남저수지





구름이 많았던 날


일기예보에서는 오후에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다행이 비가 쏟아지지는 않았다. 하늘 가득한 구름들이 곧이라도 비를 쏟아낼 듯한 분위기였지만, 내가 주남저수지를 둘러보는 시간 동안에는 다행스럽게도 빗방울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늘은 흐렸지만


볕은 너무 따스했던 오후


짧은 1시간 남짓의 산책이었지만 봄날 주남저수지의 매력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화사한 봄날의 유채꽃

그 뒤로 솟은 억새

또 이름 모를 나무들


시선 가득 봄날의 풍경을 안겨준다.





2km 가까이 이어지는 유채꽃길

불어오는 시원한 봄바람을 타고 콧가로 날려오는 꽃향기가 그저 향긋하기만 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긴 데이트 코스인데,,,

ㅜㅠ


하지만 혼자 걸어도 충분히 멋진 길이라며,,


씨알도 먹히지 않는 혼잣말로 괜히 스스로를 위로해본다.ㅡ.ㅡ;





출입금지!

눈으로만 즐겨주세요^^


음,,,


사람들이 한국말을 읽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올 봄 주남저수지에는 외국인들만 관광을 온 것인가? 이런 팻말과 누군가 수고스럽게 쳐놓은 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만큼,,,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이런 부분들을 너무도 당연한 듯 무시하고 있었다. 내년이면 또 다시 필 유채꽃이라나,,,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사하게 봄을 알리며 꽃을 피우고,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주려 준비하고 있었을 유채꽃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혼자서 감수성 터트리며 오지랖 떨지 말라고? 저 아이들도 하나하나 생명이 있는 꽃들이다. 제발 지금과 조금만 다르게 생각을 해주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


그리고 그 아래 넓게 펼쳐진 주남저수지


늘 느끼는 점이지만 주남저수지는 날씨와 계절을 초월하는 그 특유의 매력을 가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래서 지금처럼 많은 철새들과 사람들이 찾아드는 것일테고





유채꽃밭 너머 저 멀리 대산면을 내다본 모습


농지 사이로 반듯하고 길게 이어지는 길의 모습이 한 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요즘 몸이 너무 게을러져서 많이 걸어야하는 여행을 본능적으로 피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름이 시작되면 지리산 둘레길을 시작해서 아직 직접 걸어보지 못한 남아있는 제주 올레길들도 모두 한 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물론 자의반, 타의반 다이어트도 조금 필요한 상황이고,,,^^;





이 길은 끝은 어디일까?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길고 긴 유채꽃 길








내가 좋아하는 장소


크게 의미를 부여할만한 곳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코스모스가 피어도 좋고, 양귀비가 피어도 좋다. 저 뒤에 살짝 보이는 울타리를 액자 삼아 담는 주남저수지의 모습을 나는 참 좋아한다. 


이렇게 다시 보니 괜히 더 액자처럼 보이는,,,^^;ㅎ





유채꽃의 노란색

그 줄기의 초록색


둘이 함께 만들어내는 그 오묘한 색의 조화가 나는 너무 좋다. 물론 다양한 색의 다른 꽃들과 함께하는 유채꽃들의 모습도 너무 아름답지만 내가 가장 아름답다 생각하는 유채꽃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즐거운 봄날의 한 때


주남저수지에서 유채꽃과 함게 그 시간을 즐기고 있는 많은 사람들





내가 조금 늦게 찾아왔나?


이제는 많이 진듯한 유채꽃밭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삼기던 순간, 내 눈 앞에 이런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화사한 봄, 유채꽃의 물결


바람에 일렁이며 유채꽃들이 파도를 탄다!





조금씩 더 주남저수지의 그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유채꽃의 그 노란빛도 함께 더 가득해지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길 가득 온통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주남저수지








저 멀리 동읍들 옆까지 길게 이어지는 주남저수지의 유채꽃 길





유채꽃밭 사이 하나씩 만들어 놓은 정자들이 봄날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봄 치고는 뜨거운 햇살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쉼터의 역할도 함께 해주는 감사한 곳들.








주남저수지의 봄, 유채꽃


그 너모로 길게길게 이어지는 가술리 백양들





주차한 차 안에서 바라본 제3배수장 옆 수로


유채꽃밭은 수로의 왼쪽에서 저 멀리 마을까지 길게 이어진다. 사계절 모두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 주남저수지.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계절은 겨울인 것 같고, 그 다음이 코스모스가 가득한 가을인 것 같다. 사실 창원에서 살고있는 내 주변에도 봄 주남저수지에 유채꽃이 핀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제 그 절정의 모습은 안타깝게도 조금 지나버렸지만, 아직 봄날 화려한 유채꽃들을 만나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다. 


특히나 창원 인근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강추! 햇살 좋은 날 당장 카메라를 챙겨들고 달려가셔야 할 곳이다. 


구름 가득 잔뜩 흐린 날에도 이렇게나 아름다운 봄날의 주남저수지이니 말이다.^^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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