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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광양 매화마을의 새벽 풍경


방쌤의 여행이야기


광양여행 / 광양매화마을 / 초가집

광양매화축제 / 매화마을 새벽

광양매화마을 새벽 풍경



드디어 시작된 광양매화축제

원래 토요일에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오른쪽 골반과 허벅지의 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일요일 새벽에 광양을 다녀왔다. 원래 이른 시간에 움직이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차가 막히는 곳이라 이번에는 그냥 꼭두새벽에 출발을 했다. 평소에는 4-5시쯤 출발을 하는데 이번에는 2시 출발! 먹을거리들 조금이랑 커피를 준비해서 열심히 달려 도착한 시간은 3시 40분. 다행히 마을 내 주차장에도 꽤 자리 여유가 있다. 화장실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주차를 하고 슬슬 마을로 올라갈 준비를 해본다. 


광양 매화마을 내에서도 대표적인 포토존이 하나 있는데 '초가집'으로 불리는 곳이다. 4시에 올라갔는데도 내가 삐집고 들어갈 자리는 겨우 하나! 충격적인 모습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나도 늘 매화마을을 찾아가지만 여기가 왜 그렇게 인기있는 포인트가 되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 눈이 어두운건지,,,ㅡ.ㅡ;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고 잠시 카메라를 세팅하고 있는데 그 짧은 찰나의 시간에도 수차례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환경ㅡ.ㅡ; 무슨 대작을 담으려 그러시는 모르겠지만 그 좁은 통로를 완전 가로막고 사진을 담고있는 그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내 맘에 드는 이쁜 사진은 절대 얻을 수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괜히 그 앞에 살짝 들어오셨다가 새우등 터지고 계시는 한 분께 자리를 내드리고 나는 다른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앞으로 지나가다가는 등뒤로 돌이 수백개는 날아올 것 같아서 정자쪽으로 빙~~~ 돌아가서 초가집 앞에 조용하게~ 편안하게~ 여유롭게 자리를 잡았다.





광양매화마을 초가집


하늘의 색을 보니 점점 아침이 밝아오는 느낌이다.





이런 푸른 색감의 하늘

작은 조명들 앞에서 더 환하게 빛나는 백매화, 홍매화


새벽시간에만 만날수 있는 특별한 모습인것 같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본 초가집 앞마당


등 뒤로는 노곤하셨는지 주인분이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면서 주무시고 계시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깨실까 걷는 걸음걸음이 더 조심스러워진다. 하지만 그러든 말든 여기저기서 오가는 고성들,,, 


정말,,,

너무너무 싫다


혹시나 새벽에 부엌에서 밥짓는 연기라도 올라오지 않을까? 열려있는 문을 통해 부엌을 살짝 들여다 보니 이게 웬일!!! 가스버너와 전자밥솥이 뚜둥! 


혼자 씨~~익 한 번 웃어보다 조금 더 높은 언덕으로 자리를 옮겼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광양 매화마을의 새벽


사진을 담다가 옆에서 4-5분 정도의 수근거림이 들렸다. 워낙 조용하다보니 작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꽤 멀리까지 그 이야기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서로를 부르는 이름이 딸기공주, 번개, 산사나이,,, 등등 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동호회에서 나온 분들 같았는데 들고있는 장비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각 카메라 회사의 최고가 바디들과 렌즈,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D4s, 1Dx,, 삼각대는 감히 내가 장바구니에도 담아보지 못한 짓조!!! 그 중 가장 저렴한 장비가 딸기공주,,,,님에 들고있던 오막삼과 신계륵,,, 탄성이 저절로 터져나오는 장비구성이었다. 그분들의 대화내용인 즉, 아무리 찍어도 시커멓게만 나온다! 셔터를 오래 열었는데도 도무지 집은 찍히질 않는다! 등이었다. 그나마 나머지 분들을 이끌고 있는 한 분이 설명을 하는 상황이었는데,,, 혹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조리개 우선, 매뉴얼 모드로 촬영을 하고 계셨는데 iso는 100으로, 조리개는 8-9 정도로 조은 상태로 셔속을 30초로 열어두고 있었다. 나도 혼자 배운거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빛이 전혀 없는 경우에 난 벌브모드로 3-5분 정도 셔터를 열어두는 편이다. 그 정도 열었을 때 그나마 괜찮은 색이 나온 사진들을 얻었던 것 같아 그 이후로도 쭉 그렇게 사용하는 편이다. 다행히 그분들의 카메라에도 정상적인,,, 초가집의 모습이 담겨 고맙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게 맞는,,,^^ 촬영법인지는 나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그냥 나는 그렇게 찍는다^^


2014년 여름에 처음 DSLR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불과 1년 7개월 정도의 짧고 미미한 경험을 가진 나이지만 이젠 옆 사람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내가 대견하게 생각되기도 했었다^^ㅎㅎㅎ


잘못,,, 가르쳐드린,,,것이면,,, 어쩌지ㅡ.ㅡ;



일단 맛보기로 사진 두 장!!!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S자 길





주말 아침 광양매화마을 풍경


사실 아직 사진 정리를 전혀 하질 못했다. 다리가 아직 불편해서 절뚝거리며 돌아다니다 보니 피로감이 많이 쌓였었나 보다. 광양을 거쳐 구례 산수유마을로 가서 상위마을, 반곡마을, 현천마을을 모두 돌아다녔으니,,, 피로가 쌓일만도 했다. 많이 걷기 힘든 상황이라 대부분이 자리를 정해두고 담은 사진들이다. 원래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담는 사진들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있는 몸의 상태가 아니어서 많이 자제를 했다.ㅡ.ㅡ;ㅎ


일단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이번 한 주는 블로그를 온통 꽃잔치로 도배를 할 생각이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차는 조금 막혔지만,, 역시 가길 잘했어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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