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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반곡지 / 봄 여행지 추천 / 버들나무
경산 반곡지 버들나무
300년 수령의 버들나무들이 가득한 곳
반곡지 둘레로 가득한 나무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는 곳이다. 내가 살고있는 창원에서는 꽤 먼 거리에 있는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아닌데 이번에 강원도로 여행을 가는 길에 잠시 들러가기로 했다.
원래 경산 반곡지를 찾기에 지금이 제일 좋은 시기는 아니다. 4월 초에서 중순까지는 버들나무 뿐만 아니라 복사꽃이 가득 피어나는데 저수지 주변으로 가득한 분홍빛 복사꽃과 버들나무들을 함께 사진으로 담으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시기를 놓쳐서 화사하게 피어있는 복사꽃들을 만나볼 수는 없었지만 버들나무 가득한 그 풍경 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경산 반곡지 풍경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
출발하려 차에 오르기는 했는데 도무지 날씨가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경산은 현재 구름만 있지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감하게 출발을 결심!
2시간 조금 넘게 달려 도착한 경산 반곡지
걱정과 달리 구름이 조금 많을 뿐 비는 내리지 않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작은 나무들이 복사꽃나무들이다. 저 길을 따라 온통 분홍색 꽃들이 가득 피어나는데 그 모습 또한 정말 장관이다.
길가에 피어있던 아이들. 너희들은 누구니?
반곡지는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
그래서 복사꽃이 피는 시기에는 걷기대회도 있고 사진촬영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반곡지 너머로는 오늘도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작은 마을이 하나. 마을 입구에 가득 피어있는 이팝나무에게도 저절로 눈길이 간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경산 반곡지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띈다. 물론 커다란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사진을 담으시는 분들도 많이 보인다.
300년 수령의 버드나무들
그냥 볼 때는 잘 모르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그 모습이 참 기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도 한 번 걸어볼까?
저수지 위로 몸을 가득 드리운 나무들
이쩜 이런 모습으로 자랐을까?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포토존 중 하나이다.
그냥 주위를 둘러보며 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 역시 초록이 가득한 봄의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반곡지이다.
반곡지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인물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다. 가끔 반곡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이쁘게 잘 나왔던 것 같다. 물론 찍는 사람의 내공과 마음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건너편에 있는 작은 저수지 하나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들을 잠시 가두어보고
잠시였지만 초록이 가득한 경산 반곡지에서 즐긴 봄날 가벼운 산책
올해는 아쉽게도 복사꽃이 가득 피어있는 모습은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5월 푸르른 반곡지의 모습을 만났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 모습도 다시 만나게 되겠지?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되는 5월, 다가오는 주말에는 또 어디를 한 번 가볼까?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봄날의 즐거운 산책, 이만한 여행이 또 어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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