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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입곡군립공원
날씨가 화창한 토요일
당연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주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상상과는 다른 법
오전에 수업이 있어서 출근을 하고...ㅡ.ㅡ^
가까이에 갈만한 곳을 찾아보다 눈에 들어온 한 장소
차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항상 다른 곳들에 밀려서 올해는 가서 가을을 함게 하지도 못한 곳
바로 함안에 있는 '입곡군립공원' 이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일단 주차를 하고
다리 위에서 바라본 입곡문화공원의 모습
형형색색 이쁘게 늦가을의 색으로 깊이 물들어있다
예전에는 1, 2코스도 모두 걸어봤었는데
오늘은 오후에 약속도 있고 시간도 부족해서
그냥 간단히 산책하듯 호수만 한 바퀴 걸어보기로 했다
산림욕장으로 들어가는 길
이미 많이 졌지만 그래도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꽤 눈에 띈다
바닥에 깔린 붉은 단풍들이
마치 카펫 처럼 보이기도 한다
절정의 모습은 아니지만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너무 이쁜 길
빛을 가득 머금은 붉은 단풍의 색이 참 곱다
아직 이런 단풍들이 남아있다는게 그저 감사하고 기분 좋을 따름
"아직 나는 가을이 한창이야~"
라고 말하는 듯한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본다
타이밍이 좋았는지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더 좋았다
바닥에도 가득 깔려있는 지나가는 가을의 모습
한껏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난 후의 모습이지만
그 모습에서도 가을의 포근함을 느끼게 된다
색이 너무 고왔던 아이들
오름길 하나 없이 평지로 이어지는 길이라
어린 아이들도 엄마, 아빠랑 함께 편안하게 즐기면서 걸어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 곳을 더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구와 와도 함께 얘기하며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서
정말 애기 손바닥 만한 단풍들이 촘촘하게
하늘을 가리려는 듯 가득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전혀 기대 없이 그냥 산책 삼아 찾은 이 곳에서
또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들을 만나게 될 줄이야...
떠나 온 내 가슴에도 가을은 아직 있는 것을...
입곡군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인기있는 곳이기도 한 출렁다리
그 뒤쪽으로 전망대가 하나 있는데
그 곳에서 내려보는 경치도 너무 좋아해서 먼저 올라 가보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공원과 저수지의 모습
출렁다리다
은근히 출렁거림이 심해서...ㅡ.ㅡ^
아이들이 심하게 장난이라도 치는 경우에는...
나도 가끔씩 본능적으로 줄을 잡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제 나도 건너 가봐야지~
사람 없는 샷을 하나 남기기 위해
꽤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사진이 그렇게 이쁘게 나온 것도 아닌데...
다리 위에서 바라 본 공원의 모습이다
항상 올 때 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공원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누군가의 사연들을 담고 있을 자물쇠들
세월의 흔적도 조금은 느껴진다
깊어가는 가을의 색으로 가득한 모습
조금 전까지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놀고있던 곳이다
사람들이 갑자기 너무 몰려와서 더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
지킬 것은 지킵시다
제발
트릭아트
볼때는 몰랐는데 찍어 놓고 이렇게 보니 꽤나 실감이 난다
저수지에 퐁당~ 빠진 가을의 풍경
지나다가 본 가로등의 모양이
참 특이하고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담아 왔다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놀이시설도 있다
어린 애기들이랑 함께 나들이 나오신 분들에게는 굉장히 고마운 장소~
아마 아시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가 되실 것이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참 쉽게 가게 되질 않는 곳이다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줄 알았으면 진작에 찾아 왔을텐데
너무 늦게 만난 것은 아닌지 괜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사계절 두루두루 모두 찾기에 편안하고 좋은 곳이다
가볍게 산책하듯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걸어 볼 수 있는 곳이니
혹시나 근처에 사시거나 함안을 지나시는 길이라면
한 번 들러 볼만한 곳이다
즐거웠던 오후의 여유로운 산책
입곡군립공원에서 또 하나의 가을추억을 만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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