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부산여행 / 동해여행 / 겨울여행
미포철길 / 부산 미포철길 / 해운대 미포철길
부산 해운대 미포철길
부산은 매력적인 여행지들이 참 많은 곳이다.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있어서 아름다운 해변이 많을 뿐 아니라 높은 언덕 구석구석 자리잡은 추억이 가득 깃든 문화마을들, 그리고 맛있고 신선한 먹거리들이 넘쳐나는 전통시장들도 아주 많이 있다. 그래도 부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푸른 동해의 바다일 것 이다. 해변가에 앉아 햇살 아래 반짝이는 동해바다를 즐겨보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그런 정적인 휴식보다는 동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편이다 보니 걷거나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곳들을 더 즐겨서 찾아가는 편이다. 이번 부산여행에서 내가 찾아간 곳은 '미포철길'이다.
미포철길,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원래는 열차가 달리던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철길이었지만 지난 2013년 도심을 가로지르는 '우동-기장' 구간의 복선화가 완료되면서 이제는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는 길이 되었다. 그 결과 지금은 철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수 있는 멋진 여행지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미포철길의 코스는 어떻게?
미포건널목 - 청사포 : 2.4km / 50분
청사포 - 송정마을 : 2.4km / 50분
이렇게 코스를 나누어서 가볍게 걸어보는 것도 좋고 두 코스를 합해서 한 번에 걸어보는 것도 좋다. 지난번 부산 미포철길을 찾았을 때는 전 코스를 모두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해가 질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청사포까지만 둘러보고 청사포에서 일몰을 만나보기로 했다.
담장 위에 자연이 그려놓은 그림
바닥이 이렇듯 불규칙적으로 작은 돌들이 깔려있는 길이라 편안하지 않은 신발로는 걷는 길이 꽤 불편할 수도 있다. 미포철길을 찾으시는 분들께 편안한 신발은 필수라고 생각된다.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송정까지 가게되면 발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게되는 코스이니까.
날씨가 좋은 날이라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미포철길을 찾았다. 친구끼리,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찾은 모습도 모두 제각각이다.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주시길~ 사진을 찍는다고 안으로 들어가시는 분들도 봤는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늘 하는 말이지만 여기는 관광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울 뚫고 새초롬 피어있는 노란 꽃도 만나고
그런데 혹시 개나리인가?
옆으로 드리워진 그물망이 가끔은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멋진 액자가 되어주고 있다.
저 멀리 광안대교
해가 천천히 넘어가기 시작한다.
늘 오전이나 점심시간 즈음에 이 길을 걸었었는데 해가 질 시간에 만나는 미포철길의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아마도 앞으로는 항상 이 시간에 이곳을 찾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핫 포토 존
미포 - 청사포 구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역시나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여행의 추억을 담고있는 모습이다.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들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걸어가는 길
겨울이지만 고맙게도 오늘은 바람도 차지 않다.서울에는 지금 눈이 내린다는데,,, 이 좁은 나라에서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쉬엄쉬엄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만큼이나 내려와있다. 이러다가는 청사포에서 해지는 모습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제서야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진다.
청사포로 내려가는 길
길목에 맛있는 가게들도 많이 있으니 여기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다시 송정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셔도 좋을것 같다.
청사포 일몰 후 여명
오른쪽 산 너머로 해가 떨어져서 지는 해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여명만으로도 청사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최근 부산 인근에서 다대포를 제외하고 내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들 중 하나가 청사포이기도 하다.
저 멀리 오륙도가 있는 방향도 한 번 내다보고
달맞이고개에서 내려다 본 해운대 & 광안대교
그냥 돌아오기가 너무 아쉬워 근처에 있는 달맞이고개로 서둘로 올라갔다.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 이렇게 두군데의 일몰을 하루에 만나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떨어지는 해는 만날수 없겠지만 이렇게 일몰 후의 여명을 즐기는 것만 해도 충분히 여행의 즐거움을 더 키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여기저기서 봄꽃들이 피어난다는 소식들이 하나 둘 들려오기 시작한다. 혹시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신다면 따뜻한 봄 햇살 아래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철길을 따라 한 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봄에 강력하게 추천해드리는 부산의 여행코스이다.
길도, 터널도, 바다도 너무 아름답죠~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인스타, 스토리, 페북에서도 만나요^^
'『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섬, 거제 지심도에서 느껴보는 따뜻한 봄의 향기 (58) | 2016.03.04 |
---|---|
철새들과 함께한 창원 주남저수지의 아름다운 일몰 (38) | 2016.03.03 |
200년의 역사, 창원의집에서 불어오는 봄의 향기 (50) | 2016.02.29 |
양산 통도사, 홍매화가 전해주는 봄의 화사함 (46) | 2016.02.26 |
편백나무 숲에서 가지는 달콤한 휴식, 양산 법기수원지 (36) | 201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