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명산 영남알프스 재약산 / 수미봉
★ 30번째 산행
● 대한민국 100대명산. 인기명산83위
영남알프스 재약산(1108m)
● 산행일: 2013.05.11(토)
● 날씨: 맑음
● 산행경로: 표충사야영장-표충사-내원암-진불암-사자평삼거리-재약산(수미봉)-천황산(사자봉)-금강폭포-표충사
● 산행거리: 약13km
● 산행시간: 약7시간
● ★★★★★급
그동안 아껴 놓았던 영남알프스를 찾아 다시 산행을 떠났다
<영남알프스>
밀양과 청도의 경계에 놓여있는 해발 1195m의 운문산에서 시작된 능선이 동쪽으로 뻗어 해발 1240m의 가지산과 만나게되고 남쪽으로 꺾여 내려오다 능동산에서 두갈래로 나뉘게 된다. 그 중 하나는 배내고개로 내려와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산군을 이루게되고, 다른 하나는 서남쪽으로 이어지면서 재약산, 천황산을 만나게된다
이 산군을 모두 모아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아껴둔 영남알프스 중 재약산, 천황산 연계산행을 떠났다.
일단 1박이 예정되어있어서 표충사야영장에 사이트를 구축하고
10시 30분쯤 산행을 시작했다.
유명한 곳이니 만큼 길도 잘 닦여있고 코스도 좋은 편이다.
초반에 표충사를 지나며 한적한 산책길을 걷듯 산행을 시작했다.
내원암까지는 약간은 오르막이지만 나름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진불암 쪽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경사로가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
워낙 큰 산이다보니 시작전에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왔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정상까지는 3시간정도가 걸렸는데
중간중간 펼쳐지는 절경이 모든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느낌이었다
일단 제일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사람 하나 없는 한적한 길을 걸어서 올라간다
산을 찾는 것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한 것이 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편안함...
이 안쪽에도 주차가 가능하지만 이곳은 유료다
지금 내 기억으로는 2.000원 이었떤 것 같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쌓이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고작 5분 다리품 팔아서 2.000원 버는 장사라면 충분히 할만하다는 생각~
너무나도 기대되는 오늘의 여정
그 시작부터 너무 즐거운 표충사로 들어가는 아름다운 숲길
표충사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지은 곳이고그 당시에는 절 이름을 죽림사라 지었다
경내로 들어서 보면 알겠지만 대광전 뒤로 대나무 숲이 만드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또 사명대사의 호국의 혼이 깃든 곳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음...
관광이라기 보다는 등산 안내도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표충사 일주문
속세와의 인연을 정리하고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길이다
세상에서의 복잡하고 이리저리 얽혀있는 생각들을 하나로 정리하고 들어서는 길이라고 해서
일주문이라고 불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쌩뚱맞게 나타나는 숲 속의 주황색 카페
물론 커피를 워낙에 사랑하다보니 너무 반갑기는 하지만
음...뭐랄까...
사색에 깊이 잠기던 분위기를 단박에 깨어주던 곳이었다
그래도 맛있게 냠냠..했으니 뭐라 딱히 불만이랄건 없었다^^
수충루
표충사로 들어서는 입구이다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여서
행사 준비로 한참 분주한 분위기였다
입구를 지나 들어서면 처음 보이는 곳은 사천왕문이다
사천왕문을 경계로 해서 사당과 사원구역이 나눠진다
앞에 보이는 곳은 표충사당이고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큰 건물은 중요한 유적들을 보관하고 있는 유물관이다
유물관 뒤로 삐쭉 솟은 재약산 수미봉의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늘 이 곳을 찾은 목적이 산행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산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경내를 벗어나서 산행로로 들어서는 길
볕이 뜨거운 임도를 따라 한 동안 올라간다
한 동안 뙤약볕 속을 걷다 보면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숲길을 만나게 되고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을 만나기도 한다
첫번째 경유지인 내원암을 지나고
이제 다음 목적지인 진불암 까지의 거리도 얼마 남질 않았다
계곡 위를 지나는 짧은 다리도 지나고
5월이지만
한 낮의 볕은 벌써 여름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조금씩 땀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날씨
한 동안 오르막 숲길을 치고 오르고 나니 잠시나마 펼쳐지는 조망
포근한 흙으로 덮여있는 산으로 생각하고 찾은 곳인데
은근 속에 깊숙히 숨어있는 바위들의 모습도 멋진 곳이다
갑자기 나타나는 멋진 조망터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타이머 맞춰놓고 급하게 뛰어가서 포즈잡고 담아보는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설정샷
저때만 해도 등빨이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가 없을 때였다
하긴...맨날 돈 안되는 무거운 쇠들만 들었다가 놨다 하는 시절이었으니...ㅡ.ㅡ;;;ㅎ
진불암으로 들어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그것도 글이 거의 다 지워져서 잘 보이지기 않는다
사람들이 많이 찾이 않는 곳인지 들어가는 길도 제대로 정비가 되어있지 않다
진불암
사실 암자라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다
그냥 산 속에 누군가 거주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던 곳
그래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 하나는 정말 예술이었다
삼거리로 돌아와서 다시 수미봉으로 올라가는 길로 들어선다
잠시 이어지는 죽길을 지나고 나니
영남알프스의 그 아름다운 능선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수미봉으로 올라서는 길
수미봉(1.108M)
드디어 도착한 재약산 정상, 수미봉이다
오른자들만 알 수 있는 쾌감이다
수미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영남알프스의 푸근한 능선
재약산(수미봉) 정상에 올라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커피도 한잔하며
다음 목적지인 천황산으로의 이동을 준비한다
늘 내게 기대 이상의 큰 만족을 주는 영남알프스...
천황산(사자봉)은 또 어떤 모습을 내게 보여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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