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 가을여행 / 단풍여행 / 내장산 단풍 /
내장산국립공원 / 내장사
빗속에서 만난 내장산의 가을
★ 73차 산행
● 대한민국 100대명산. 인기명산 36위
단풍의 명산 내장산국립공원(763m)
● 위치: 전북 정읍시 내장동
● 산행일: 2013.11.2(토)
● 날씨: 흐림+비
● 산행경로: 제4주차장 - 매표소 - 내장사 - 벽련암 - 서래봉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신선봉 - 신선삼거리 - 까치봉하산길 합류지점 - 내장사 - 제4주차장 복귀
● 산행거리: 약13km(주차장에서 내장사까지 도보이동 약5km 제외)
● 산행시간: 약6시간30분
● ★★★★급
정읍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내장산 서쪽에 입암산(笠巖山 626m), 남쪽에 백암산(白巖山 741m)이 있다. 내장산은 1971년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81.715㎢에 달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전북에 속해있는 면적이 47.504㎢, 전남쪽이 34.211㎢로서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
내장산은 기암절벽, 계곡,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 등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기기묘묘하게 솟은 기암절벽 깊은 계곡 그리고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 산이다.
내장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것은 핏빛처럼 붉은 단풍이다. 이곳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15종의 단풍나무중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 나무가 빚어내는 색은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7갈래로 작고 섬세하며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붉다.내장사 주위에는 당단풍을 심어놨으며 8부능선 위에는 굴참나무(갈색), 단풍나무(빨간색), 느티나무(노란색)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색깔이 울긋불긋하다. 특히 내장사 앞에 있는 50-2백년생 나무숲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
그 동안 가을만 기다리며 미루어왔던 내장산
단풍이 한창인 계절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내장산을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야했다
2시간 반여를 달려 도착한 내장산주차장.
입구부터 차들이 밀려 꼼짝을 못하는...
들어가는 입구에도 단풍이 한창이다...
차들은 움직일 생각조차 않고
내장사에 가까운 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된지 오래고
결국에는 제일 멀리에 있는 제4주차장에 주차를 하게되고...
이곳에서도 빈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헤맨 후에야 겨우 자리를 잡았다
멀리 올려다 본 서래봉의 모습
주차장 근처에는 이렇게 상점들이 가득가득
허걱...ㅡㅡ^
사람들의 줄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매표소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걸어가기로 결정~
가면서 워밍업이나 하자... 라는 마음이었는데...
그 거리가 3-4km정도 된다
생각보다 오래 걸어야 하는 거리...
다음에 다시 간다면 꼭 셔틀을 타리라...ㅡㅡ^
그래도 걸어가면서 만나는 반가운 단풍들~
색이 정말 깊고 곱다
지나가는 길에 만난 야영장
이런 곳에서 하루 밤을 보낸다면
정말 제대로 힐링을 받게 될듯~
부럽부럽^^
빛의 속도로 쉼없이 왕복하는 셔틀버스
노란 단풍도 색이 곱기만 하고
이곳이 셔틀버스에서 하차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200m정도 더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타난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계곡과
그 속에서 만난 붉은 단풍
매표소로 올라가는 길
사람들은 정말 많다
입장료는 3000원 되시겠습니다
내장산 순환버스
탑승하면 내장사 입구까지 5분이면 갈수있다
요금은 단돈 1000원!
하지만...
이번에도 무모하게 걸어가는 길을 선택!
와우...
이런 길을 두고 어떻게 차를 탄단 말인가...
결국에는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많은 인파속을 헤집고 걸어야 했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내 체력이 저질이라 그게 문제지...ㅡㅡ^
길 옆으로는 이렇게 이쁘게 조성된 공원들이
계속 이어진다
단풍아래로 걸어가는 이쁜 길
단풍터널~
살짝 물에도 비치는 우화정의 모습
배경이 참 이쁘다
형형색깔 단풍들은
길 옆으로 끝없이 이어지고
이곳은 케이블카를 타기위한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는 곳~
이야기를 들어보니 2시간 조금 넘게 기다려서
겨우 케이블카에 올라 설 수 있었다는...ㅡㅡ^
대박이다...
내장사는 내려오는 길에 잠시 들르기로 하고
벽련암 쪽으로 올라선다
내장사 입구로 들어가는 입구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이 벽련암으로 올라가는 곳
벽련암을 거쳐서 서래봉으로 가는 길이 오늘의 코스
벽련암으로 드디어 발걸음을 떼고...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별로 가파르지 않게 보이지만
꽤나 가파른 임도가 벽련암까지 이어진다
벽련암 입구에서 만나는 상점 겸 식당
테이블들도 상점 옆에 꽤나 많이 준비되어있다
간단하게 식사도 가능한 곳이니 참고하시길~
벽련암을 지나 서래봉으로 올라가는 길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흙길로 들어선다...
정말 반가운 마음~^^
요전에 설악에서 만난 다람쥐는 정말 통통했는데...
요녀석은 암컷인가???
다이어트 중인가보다~
홀쭉홀쭉~~^^
서래봉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이 이렇게 지그재그로 만들어져있다
바위들 사이로 난 계단길도 지나고
슬슬 내장산의 가파른 철계단들이
시동을 걸며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ㅡㅡ^...
역시나...계단이라기 보다는 사다리수준이다
나같이 발이 큰 사람들은 발이 채 반도 올라가지 않는...
발끝만 겨우 걸리는 수준...
비까지 내리니 정말 미끄럽다
서래봉 가는 길에 만난 바위터
이곳이 서래봉인줄 알고 쉬고계시더라는...ㅡㅡ^
그래서 아직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구름과 안개로 시야가 굉장히 좁다...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서는 기분
비가 와서 길이 생각보다 너무 미끄럽다
하필 또 오늘 신고온 등산화가
미끄럼에는 쥐약인 아이인데...ㅜㅜ
또 다시 거의 사다리에 가까운 계단길을 오르고
사람들까지 많다보니 정체되는 구간들이 너무 많다
서래봉에 도착
조망이 전혀 없다...
원래 조망하나로는 내장산에서 최고로 치는 곳인데...ㅜㅜ
넘어가야 할 능선들도 보이고...
아래로는 내장사도 보이는...천혜의 조망터가...
오늘은 구름에 갇혀서 아무런 모습도 내어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한 장 퍼온 사진(출처: 한국의 산하)
케이블카 하차장 근처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풍경
원래는 서래봉에서도 이와 비슷한 그림이 펼쳐지는데...
이제 불출봉으로 가기 위해
다시 이어지는 계단길을 내려서고...
이런 계단길을 몇번은 더 오르내려야한다.
서래봉을 거쳐 불출봉으로 이동하는 길이
난이도 측면에서는 미끄러럽고 가파른 계단 때문에 가장 높은 편이다
올라가고...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진짜 계단이라기 보다는 거의 사다리 수준이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계단길에
전혀 속도는 나지를 않고...
정체현상이 계속 이어진다
흡사...
무슨 난민들은 보는듯...
ㅡㅡ^
내 큼지막한 발을 올려놓으니...
계단이 더 좁아보이는 듯...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는 곳
서래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서래탐방에서 오시는 분들은
서래봉을 보시고 불출봉으로 이동하시려면
서래봉에 오르셨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한다.
정체현상이 없다는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이다
거리로는 서래탐방에서 오시는 것이 더 짧은 편
특히 단풍철에는 저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을 듯 보인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도 꽤 보였고 사람들도 그렇게 미어터지지는 않았으니...
산행이 목적이시라면 가을 단풍철에는 꼭 이 코스를 참고하세요^^
불출봉으로 오르는 길의 시작
불출봉까지는 1km정도의 거리이다
시작부터 가파른 길을 치고오른다
불출봉으로 가는 길에도 사다리계단은 계속 이어지고
나는 저 위가 불출봉인줄 알았는데
그냥 넘어가는 전망대이다...ㅡㅡㅋ
다시 길게 사다리계단을 한 번 더 올라서면
불출봉 정상터다
사람이 너무 많고
비도 계속 내리고 있어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불출봉 옆에 만들어져있는 전망대
내려서서 한 번 올려다 본다.
조망이 전혀 없을 듯 보여서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망해봉까지는 1.4km
바로 움직인다
바위들이 꽤나 많은데 비에 젖어서 상당히 미끄럽다
죽어서까지도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고사목의 모습
너무 아름답다...
상당히 미끄러운 내림길에 다들 조심스럽다
신발이 너무 미끄럽다보니
바위만 나타나면 완전 긴장상태다...ㅡㅡ^
또 가파르게 이어지는 사다리계단
그래도 로프하나 달려있는것 보다는 훨 낫지 않은가...
혼자 위안을 삼아보고
넘어온 길을 돌아다보는데
구름이 전혀 걷힐 생각을 하질 않는다
내려가는 계단길 역시
가파르기는 매한가지
깊은 생각에 잠기신 한 산객의 모습
그런데 나는 장갑조차 없이 갔었으니...ㅜㅜ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야하는 것이 이치
또 내려가고...
계단이 끝나는 부분의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여러분의 산객들이 꽈당하시고...
역시 진도는 나가질 않는다...
연지봉으로 올라서는 마지막 오름길
여기를 올라서다 나뭇가지에 바지가 걸려서
찢어져버렸다...ㅜㅜ
걸린것도 걸린것이지만...그리 두껍지도 않은 나뭇가지에
등산복이 찢어져버리면...어떻하냐...ㅡㅡ^
나머지 산행동안 계속 찝찝...찝찝...
정강이 아래쪽에 구멍이 뻥~~
가을의 연지봉의 모습은...
저래야하는데...
오늘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넘어온 여러 봉우리들
구름이 그나마 살짝 걷히는 순간
까치봉으로 넘어가는 길은 그나마 좋은 편이다
구름도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고..
붉은 빛깔을 자랑하는 깊은 산속의 단풍들
까치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
낙엽에 비까지...
길이 미끌미끌~
까치봉 정상이다
내장산의 제2봉
와...
구름이 마치 호수처럼 봉우리들 사이에 고여있는 느낌
이얼!!!
구름이 살짝 걷혔다~^^
신선봉으로 넘어가는 길목
아쉽게도 신선봉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그 오른편으로 보이는 구름호수
이런 암릉길도 지나고
그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내장산의 속살!
그나마 오늘 건진 베스트샷 되시겠다~
구름호수와 단풍이 물든 내장산이 만들어내는 조화
다시 이어지는 암릉 능선길을 넘어서고
이제 내장산의 정상인 신선봉까지는
1.2km정도 남은 거리
길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정체시간이 너무 길어서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
시간관계상 연자봉까지는 가지 못하고
신선봉을 지나 신선삼거리에서 내장사로 내려서기로...
아쉽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ㅜㅜ
오늘 처음 만나는 헬기장
신선봉의 모습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오고...
뒤쪽에 솟아있는 봉우리가 내장산의 최고봉 신선봉이다
신선봉으로 오르는 오름길
바위들은 여전히 상당히 미끄러운 상태
드디어 신선봉 정상터가 보이기 시작하고
비가 꽤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정상터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오늘 여러 봉우리들을 넘어왔지만
처름으로 만나는 정상석!
반가운 마음에 배낭인증샷~^^
내장산의 모든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조망이 전혀 불가능하다
연자봉으로 내려가다가
삼거리에서 내장사로 이동하기로...
초입부터 지그재그 내림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미끄러지시는 분들이 꽤 나오고...
영 속도가 나지를 않는다...
나도 엉금엉금...한발한발...조심조심...
신선삼거리
잠시 고민했었다...
연자봉을 들릴것인가...바로 내려갈것인가...
휴...시간도 그렇고...미끄러운 길도 그렇고...
그냥 내장사로 하산하기로!
결론적으로는 잘 한 결정이었다
정말 어디를 딛어야 할지 고민스러운 길
미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등산화가 돌 위에서 빙빙 돌더라는...ㅡㅡ^
다들 조심해서 내려가는 길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카메라는 가방속으로~
딱히 찍을만한 그림도 없었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림길의 연속이다
대부분이 돌로 되어있는...
까치봉에서 내려오는 길(왼편)과 만나는 합류지점
이곳에서부터는 길이 상당히 좋다
긴장을 슬쩍 풀고 편안하게 걸어갈 수 있는 길
먹을거리들을 판매하는 쉼터도 지나고~
막걸리한잔 하고싶었지만...
젖은 몸과 신발이 너무 찝찝해서...그냥 빠르게 통과하기로~
신기하게도 나무 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 한그루
둘이 연애하는구나~ㅋ
아... 길이 너무 이쁘다
비에 젖어 지친 몸을 달래주는 길
역시... 이런 기분에 산행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전망대이정표
케이블카 없이 전망대로 올라서는 길
그리 길지 않으니 슬슬 걸으며 가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내장사로 들어서는 길
뒷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나를 반겨주는 거대한 단풍나무
바닥은 빈틈이 없을 정도로 낙엽들이 가득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일듯...
내장사 내부의 모습
크고 웅장하다기 보다는 굉장히 소박한 모습이다
절 내부의 모습도 한 번 둘러보고
불에 타버려서 임시로 비닐하우스에...
하루빨리 복원되기를 바랍니다^^
입구에 자리잡은 단풍나무의 모습
내장사를 나서서 걸어가는 이쁜 길
내장사 일주문을 지나고
탐방안내센터
오늘 걷는 마지막 단풍길이다...
인기만큼이나...
상점이나 장사하시는 분들은 정말 엄청나게 많다
무엇을 상상하시든...그 이상을 보시게 될듯...ㅋ
나가는 길에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과는 달이 텅빈 모습
나무 옆 에 그림처럼 이쁘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붕붕이의 모습~
정말 외로이 비맞으며 홀로 주인을 기다렸을 우리 붕붕이...와
반갑게 재회하면서 오늘의 길었던 우중산행을 마무리한다.
기대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산행이 되어버렸다
비가 잠시 내리다 오후에는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믿었는데
잠시 좋다가 하루종일 비가 내려버렸다...
단풍구경은 글렀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아름다운 사진들을 많이 담을수 있는 산행이었다
비가와서 힘든 구간들이 많았지만 큰 사고없이 산행이 마무리 되어서 그것 또한 다행~
다음에 내장산을 다시 찾는다면...
셔틀버스와 순환버스는 꼭 이용할 것이다!
1시간 넘게 걸어야하는 거리를 10분여만에 이동시켜주는!!!
또 단풍절정기에 산행을 위해 내장산을 찾으신다면
산행들머리로 서래탐방지원을 추천!
그쪽으로 오르면 입장료 또한 낼 필요가 없으니~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바지 찢어지고...자빠지고...사건사고가 많았지만 지나서 돌아보니 즐거웠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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