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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S』

[41번째산행/100대명산28] 이무기의 이빨을 숨긴, 경주남산(494m)

 

 

 

 

[ 경주 남산의 이무기능선을 만나다 ]

 

 

 

 

 

 

   

 

★ 41번째 산행

 

● 대한민국 100대 명산 88위

    경주 남산(494m)

● 위치: 경북 경주시 인왕동, 탑동, 배동, 내남면

● 산행일: 2013.06.09(일)

● 날씨: 맑음+구름

● 산행경로: 삼릉주차장 - 용장1리 - 천우사 - 이무기능선 - 고위봉 - 백운재 - 칠불암삼거리 - 칠불암 - 삼거리회귀 - 이영재 - 삼화령 - 금오봉 - 상선암 - 삼릉탐방지원센터

● 산행거리: 약14km

● 산행시간: 약5시간30분

● ★★★★★급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켜온 경주는 시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다. 그 중 신라인들이 천년을 두고 다듬었던 남산은 그 자체가 신라인들에게 절이요, 신앙으로 자리한다. 한 구비를 돌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마애불이 맞이하고 골골이 남아 있는 수많은 절터와 유적은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기에 남산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산 자체가 문화재인 것이다. 우거진 송림사이로 뻗어 있는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면 곳곳에 신라의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경주사람들은 흔히 ‘남산을 오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들 한다. 경주 남산은 평소에는 가기 힘든 곳. 휴가철을 맞아 산행과 함께 우리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1석2조의 피서지다.

금오산(4백68m)과 고위산(4백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개의 계곡길과 산줄기로 이루어진 남산에는 1백여 곳의 절터와 60여구의 석불과 40여기의 탑이 있다.

 

이와 함께 남산의 지정문화재로는 보물 13개, 사적 12곳, 지방유형문화재 9개와 중요 민속자료 1개로 곳곳에 유적이 산재해 있다. 경주 신라문화원이 제작한 경주 남산지도에는 순례길만 70여개를 잡아놓았을 정도니 비록 산은 낮지만 발길 닿는 곳마다 등산로다.

 

하루 일정으로 남산을 둘러보는 코스로는 삼릉골을 따라 상선암-사선암-금오산-용장사터-신선암-칠불암-통일전(9.5㎞)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더 짧은 코스로는 용장사터에서 바로 용장골을 따라 하산하는 길(5.1㎞)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번에는 도시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는 경주의 명산 남산을 찾았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처럼 눈 닿는곳마다 문화재와 유적들이 끝없이 널려있는 보물창고라고도 부를수 있는 산이다. 굉장히 다양한 산행코스가 있으나 이번에는 용장마을에서 고위봉을 올라 금오봉을 지나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산행경로로 잡았다.

 

삼릉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 20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에 모여 산행을 준비하고있다. 굉장히 많은 관광버스들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오늘도 조용한 산행은 어려울듯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경로로 이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삼릉에서 용장마을로 가는 길은 버스를 타고갈수도 있으나 3km정도의 길이라고 해서 몸도 풀겸 그냥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실제로는 고위봉(산)이 금오봉(산)보다 더 높이가 높으나 예전부터 금오봉을 남산의 정상으로 인정해왔기 때문에 지금도 남산의 정상은 금보봉으로 표기되어있다. 고위봉 오르는 능선은 생각보다 길이가 길기때문에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당일치기로 오르기에 조금은 힘든 산이라고 한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나름 서둘러 출발한다고 왔는데 이미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

산악회팀들도 꽤나 많이 모인듯 보인다...

제발 정체현상만 없기를 바래보고

 

 

 

삼릉주차장에서 용장1리로 걸어가는 길

가는 버스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냥 경치구경도 하면서 걸어보기로~

3-4km정도의 거리이니 크게 무리는 안되니

다들 한 번 걸어보시길~

 

 

 

와...

이건 집인지 식당인지...

 

살면 저절도 힐링이 될듯~

 

 

 

울창한 소나무 숲길도 지나고

 

 

 

드디어 용장1리에 도착

마을비석 뒤쪽으로 주차장도 보이고

 

 

 

주차장을 지나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이렇게 왼편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개천을 따라 마을을 향해 걸어가는 길

마을을 지나서면 등산로가 나온다

 

마을 뒤로는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여기 개천을 지나면서 만난 엄청난 수의 흰 나비떼...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 나비들은 난생 처음 보는 장면이라

사진 한 장 찍어보려고 난리법석을 피웠는데...

 

결과는 실패였다ㅜㅜ

 

 

 

마을을 지나 숲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들어서고

 

 

 

드디어 오늘 처음 만나는 산행 이정목!

금오봉으로 바로 들어가는 길도 있다

계획대로 고위봉으로 오르는 길로 들어선다

 

그 중간에 만나게 될 이무기능선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원래는 열반재를 거쳐서 고위봉으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어서

이무기능선을 타기로 계획을 조금 바꾸었다

 

결과론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선택!

 

포근하기만한 남산에서

그 속에 숨어있는 바위능선을 직접 걸어보는 기회를 가졌으니...

 

 

 

다시 임도를 따라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요기 갈림길에서 직진하지 않고

왼쪽에 보이는 샛길로 들어섰다

 

 

 

이정목 뒤에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

 

국립공원이니 만큼 관리와 시설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입산카운터기를 지나고

 

 

 

 

 

시작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나타나고

 

 

 

이야...초입부터 오름길이 장난이 아니다

 

얼마지나지도 않아서

무더운 날씨에 이스리 대방출이 시작되고...

 

땀에서 이스리냄새가 나는듯...ㅡㅡㅋ

 

 

 

잠시 치고 오르니

눈 앞에 펼쳐지는 경주의 모습

아까 지나온 마을의 모습도 어느새 멀어지고...

 

 

 

남산의 숨은 속살

 

바위들이 굉장하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

 

 

 

홀로 바위위에 솟아있는 나무 한 그루

 

 

 

 

오르는 길이 꽤나 미끄럽고

 

발이 계속 조금씩 뒤로 밀린다

 

 

 

 

이런 바위들도 기어오르고

 

네발이 필요한 순간이다ㅋ

 

 

휴...고작 500m 올라왔구나

 

 

 

계속 바위길을 올라서고

 

 

 

산은 점점 깊어진다

 

경주 남산의 숨은 속살...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의 모습

 

 

 

길들은 가파르고 미끄럽고...

 

 

 

 

드디어 이무기능선의 로프구간이 시작된다

 

아직은 로프타는 것이 재밌는 수준~

 

그리 위험하지는 않은 코스다

 

 

 

발 딛을 곳은 있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운 구간

 

 

 

짧막한 로프도 보이고

 

겨울에 눈이 내리면 크게 도움이 될 듯

 

 

 

점점 그 깊은 속 모습을 보이는 남산의 바위들

 

 

 

 

정말 명당자리에 앉으셔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계시는 분들

 

밥맛이 꿀맛일듯!

 

 

 

 

 

잠시 호젓한 숲길을 걸어다가보면

 

 

 

다시 길게 드리워진 로프가 나타나고

 

 

 

올라서서 내려다 본 모습

 

 

 

한 동안 이어지는 로프구간

 

 

 

 

 

힘들게 올라서면 항상 이런 모습의 보상이 주어진다

남산의 속모습과 그 능선을 시원하게 보여주는...

 

 

 

고위봉까지는 계속 이런 아슬아슬 암릉길이 이어진다

 

신기하게 놓여있는 바위

 

 

 

 

로프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오르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된다

 

 

 

 

이제 여기 짧은 오름길을 오르고나면

 

 

 

너른 터가 하나 나오고

 

 

 

잠시 짧은 숲길을 지나면

 

 

 

고위봉 정상터에 도착한다

 

 

 

 

고위봉에서 남겨보는 배낭인증샷!

정상터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씨끌씨끌...

막걸리냄새가 진동...

 

그냥 바로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가는 길에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고...

 

 

 

오늘 남산 산행에서 만난

명품송!!!

 

그 위치와 자태가 압도적이다

 

 

 

 

 

이제는 다음 목적지인 칠불암으로

 

 

 

지금부터는 편안한 능선길

 

 

 

 

백운재를 지나고...

산정호수로 내려서는 길도 있기는 하다

정보가 전혀 없어서 통과!

 

 

 

 

칠불암삼거리

칠불암까지는 이곳에서 내려갔다가

금오봉을 가기 위해 다시 돌아와야 하는 길이다

 

하지만 그 길도 결코 만만치는 않다

굉장히 된비알이기 때문에 굳게 마음을 먹고 들어서는 것이 좋을 듯~

 

 

 

칠불암으로 내려서는 길

 

 

 

길 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

 

길은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

 

 

 

당연히 로프구간도 나타나고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하다...ㅡㅡ^

 

 

 

드디어 도착한 칠불암

 

 

 

칠불암을 한 번 둘러보고

 

 

 

 

 

이야...볼수록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꽤나 오랜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다시 왔던 길을 올라간다

 

ㅡㅡ^ 이런...장난 아니구나

 

 

 

 

 

이제 마지막이다...힘내자!

 

 

 

다시 아까의 갈림길로 돌아와서

남산의 정상인 금오봉으로~

 

 

 

 

 

저기가 고위봉인가?

 

 

 

금오봉으로 가는 길은 정말 산책로 같은 길

산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를 않을 정도다

 

 

 

 

인증샷도 한 번 남겨보고~

셀프~ㅋ

 

 

바위 사이로 낑낑...

 

 

 

 

이영재에 도착

 

길이 좋으니 진도가 정말 잘나가는 듯~

 

 

 

약간 젖어있지만 전혀 미끄럽지도 않고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도 정말 다양하다

 

다음에는 남산순환로를 한 번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아까 멀리서 본게 고위봉이 맞구나~^^

 

오전에 큰 재미를 주었던 이무기능선의 모습도 보인다

 

 

 

 

 

계속 금오봉으로 이동한다

 

 

 

여전히 길은 고속도로급!!!

 

 

 

 

 

금오봉 정상에서 만나게 되는 이정목

 

 

 

한 번 읽어 보면 상당히 재밌는 내용...ㅋ

 

 

 

금오봉에서도

변함 없는 배낭 인증샷~

 

 

 

삼릉주차장까지는 1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한 거리

 

길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계단도 깔끔하고

너무 가파르지 않게 설치가 되어있고

 

 

 

내려다 본 경주의 모습과

왼편에 보이는 망산의 모습

 

 

 

 

 

잠시 들러서 보고 가기로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바위 위에 새겨진 그 거대한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고...

 

현재 들어가는 길은 막혀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다가 잠시 만난 조망터

식사하고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으로 보이는 곳

 

주차장에서 800m정도 지점에 있습니다~

참고하시고...

 

 

 

잠시 미끄러운 내림길을 지나고나면

 

 

 

갈림길에서 삼릉주차장으로

 

 

 

계단길도 사뿐사뿐

 

 

 

집이 하나 보였는데 사람은 보질 못했다...

사람이 사는 곳이겠지??

 

 

 

다시 이어지는 계단길을

천천히 내려서고

 

 

 

 

이정표도 구간구간마다 정말

자세하게 잘 설치가 되어있다

 

국립공원의 최고 장점!

 

 

 

잠시 바위길도 지나고

 

 

 

 

 

 

무심코 길을 걷다가 발견한

하트 모양의 돌맹이

 

신기하더라는..ㅋ

 

 

 

일제시대에 훼손된 것으로 예상되는 불상하나...

인하대학교 산악부 학생들이 산행도중 최초 발견했다고한다...

 

이 무슨 짓을...

 

 

 

 

걷다보면 울창한 소나무 숲을 만나게 된다

 

 

 

카운터기를 통과하고

 

 

 

정말 자세하게 나와있는 산행지도

 

근데... 이무기능선이나 능선들의 표시는 없네...ㅡㅡ^

 

 

 

삼릉의 상징과도 같은 소나무들

 

 

 

정말 기이한 모양의 소나무들이 가득하다

 

 

 

 

 

 

이제 삼릉주차장이 바로 옆에...

 

 

 

잠시 숲길을 더 지나니

 

 

 

삼릉탐방지원센터의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는 주차장의 모습도 보인다

 

 

 

 

삼릉주차장에 도착

 

하늘이 이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한 모양...

 

 

 

또 홀로 외로이 주인을 기다리고있는 우리 듬직한 붕붕이와

반갑게 재회하면서 오늘 경주남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남산산행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고위봉과 금오봉을 모두 지나는 종주능선을 지나야

 제대로 남산의 모든 모습을 다 보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무기능선을 제외하고는 그리 험한 코스는 없기 때문에 잘 준비만 한다면

기대 이상의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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