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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순천 선암사 가는 길, 아름다운 숲길에서 잠시 쉬어 가자


방쌤의 여행이야기


순천 선암사 가는 길

순천 선암사 / 조계산 선암사 / 선암사

순천 선암사 계곡 / 선암사 계곡










천년고찰 순천 선암사


나는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즐겨 찾아가는, 또 좋아하는 사찰들이 꽤 많이 있는 편이다. 사찰 그 자체가 웅장하고 멋진 곳들도 많이 있지만, 그 보다 사찰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들을 더 즐겨 찾아가고, 또 좋아한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곳을 꼽아보자면 겨울 눈이 내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싱그러운 봄 초록이 가득한 선운사 숲길, 그리고 오늘 소개할 순천 조계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 선암사가 그런 곳들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 공간이 주는 그 느낌 자체가 좋다.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해야할까? 적어도 그 속을 걷는 그 동안만큼은 걱정, 고민 하나 없이 머리와 마음이 잠시나마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조금 힘들거나, 고민거리들이 있을 때에는 아무때고 찾아가 잠시의 휴식을 만나곤 하는 곳들이다.






  순천 선암사




다녀온 날 : 6월 11일






주차장에서 선암사까지 이어지는 이 숲길이 나는 참 좋다. 그래서 난 항상 굉장히 느리게 걷는다. 오가는 사람들도 보고, 저 위에서 나를 굽어 내려다 보고 있는 나무들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선암사로 이어지는 길 옆 계곡


걷는 내내 귓가로 들려오는 졸졸 물 흘러가는 소리도 참 좋다. 너무 빠르게 걷다보면 그 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항상 귀를 쫑긋 세우고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바람에 사그락거리는 나뭇잎소리 어느 하나 놓치지 않으려 애를 쓰게 된다.








승탑들











선암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승선교.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인기있는 장소이다. 








연못에는 노란 꽃들이 가득 피어있다.





노랑으아리???


너희들은 이름이 뭐니?^^





백제 성왕 5년에 창건된 선암사. 정유재란 등을 겪으면서 원래 있던 건물들은 대부분 불에 타서 사라졌다. 1660년 경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선암사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그 당시 지어진 것들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잠시 앉아 쉬어갈까? 급할거 없으니까.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혼자 조용히 앉아 잠시 쉬어갈만한 곳들이 곳곳에 많이 숨어있다.





봄이면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길이다. 








머리가 잠시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 풍경소리

















선암사에서 꽤 유명한 곳들 중 하나인 해우소 











선암사에서 야생차체험관으로 이어지는 다리





이 길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그래서 항상 선암사를 먼저 둘러보고, 나올 때는 야생차체험관 방향 숲길을 지나서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





길지는 않지만 이런 멋진 숲길을 만날 수 있다.





야생차체험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나면서 오늘의 산책도 마무리~





  순천 선암사 계곡



                    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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