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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S』

[47번째산행/100대명산34] 문경새재 주흘산(1106m)을 넘어 부봉까지

 

 

[주흘산, 그 여섯개의 숨겨진 부봉을 넘다]

 

 

 

 

 

 

 

  

★ 47번째 산행

 

● 대한민국 100대명산. 인기명산 73위

문경새재 주흘산(1106m)

● 위치: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 산행일: 2013.07.06(토)

● 날씨: 무더위(32도 이상)

● 산행경로: 문경새재 제1주차장 - 제1관문 - 여궁폭포 - 주봉(정상) - 주흘영봉 - 부봉삼거리 - 부봉 - 6봉삼거리 - 제2관문(조곡관) - 제1관문 - 주차장회귀

● 산행거리: 약 15km + @

● 산행시간: 약 7시간30분

● ★★★★★급

 

오전에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에 이번 주는 산행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행이 하늘이 맑은 편이다. ㅎ당연히 바로 짐을 꾸려서 천성산을 갈까 주흘산을 갈까 망설이다가 이틀동안 많이 내린 비로 주흘산 계곡길에 수량이 많이 불어나서 좋겠다...싶은 생각에 망설임 없이 경북 문경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2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문경새재에는 맑은 날씨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있었다.

 

백두대간의 한 지맥을 형성하고있고 월악산과 함게 소백산맥의 주 맥을 잇고있는 경북 문경 주흘산!

예전에 한번 찾았다가 눈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른 곳으로 노선을 돌린 기억도 있는 산이다. 새도 날아서 넘기가 힘들다는 새재...밖에서 바라보았을때는 관봉, 주봉, 영봉...또 그 산세가 너무도 웅장하고 아름다워 많은 산객들이 감탄하며 찾게되나 산 안에서의 조망은 정말 꽝인 편이라 추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주위에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나 "비길데 없이 우뚝 선 산"이라는 주흘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 그 산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주흘산은 주봉과 최고봉이 다른 산이다. 최고봉은 영봉(1106m)이나 조망이 전혀 없고 정상석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을 정도의 정상이라기는 뭔가 아쉬운 부분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높이는 조금 낮으나 그나마 조망이 조금 펼쳐지고 약간의 정상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주봉을 주흘산의 정상으로 보는 입장이 많다. 대부분 1관문에서 출발하여 관봉-주봉-영봉-2관문 하산길을 찾는 편이나 이번 주흘산산행의 가장 큰 목적은 "부봉1-6"을 오르는 것이었기 때문에 최장거리로 8개의 봉우리를 넘는 거리가 약 20KM에 육박하는 종주코스를 잡고 산행을 시작했다.

 

 

 

문경새재 주차장

32도에 가까운 무더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있고

관광버스도 여러대 보인다.

 

 

역시 인기만큼이나 상점들과 식당들도 많이 들어서있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랍니다.

함 감상해보시고...

 

 

제1관문인 주흘관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옛길 박물관

 

 

인정~

 

 

 

정말 잘 단장되어있는 건물들과 이쁜 길

저 뒤로 오늘 올라야 할 주흘산의 모습이 보인다

 

 

36km...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걸어볼 수도 있겠지???ㅡㅡ^

 

 

탐방로로 들어서는 입구에도 쉼터가 잘 조성되어있다.

 

 

새재길...

 

 

그랬구나...

여기저기 싸돌아 댕기믄서 식견이 정말 풍부해지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가는 아름다운 길

나중에 알탕 예약이다...

 

 

길이 정말 이쁘다.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편으로는 굉장히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있는데...

 

 

제1관문과 주흘산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고...

그런데 볕이 너무 뜨겁다ㅜㅜ

 

 

 

제1관문이다

 

 

여기서 바보짓을...

앞의 이정표를 보고 등진 방향으로 들어가야하는데

2관문쪽으로 들어가버렸다...

시작부터 알바가...ㅡㅡ^

 

 

차도 보인다...

괜히 한번 얻어타보고싶고...

 

 

그렇게 잘못된 길로 한참을 걸어들어간다...

 

 

원래는 1관문에서 주봉쪽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야한다

 

 

 

 

이상한 느낌에 다시 돌아나온 1관문...ㅡㅡ^쳇~

왜 저걸 못봤을까...

괜히 혼자서 너무 업됐었나보다

 

 

오늘의 목표...

다 필요없다. 주흘산 전체를 다 훑어버리겠다!

 

 

그림같은 풍경속에 자리잡은 오두막 하나

누워있으면 절로 잠이 올듯한...

 

 

일단... 알겠음

 

 

밖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더니...

등산로에 들어서니 사람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누가 이 날씨에ㅡㅡ^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소리가 반갑기만 하고

 

 

정상인 주봉까지는 3.5km의 거리다.

 

 

보기만 해도 절로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

 

 

다리하나 건너고 나면

 

 

슬슬 너덜 오름길이 시작된다

 

 

여궁폭포에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거리

하지만 오름길이 생각보다 상당하다

조망도 전혀 없으며...ㅡㅡ^

 

 

 

사진으로 담아본

여궁폭포의 모습!

소리가 정말 장관이었는데...

 

 

한 동안 바위길을 오르고

 

 

 

나름 안전시설도...

 

 

초입부에는 계곡길을 계속 걷게되기 때문에

끊이지 않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산행을 즐길수 있다.

 

 

조금 더 올라서서

 

 

내려다 본 이름모를 작은 폭포들

 

 

뭔가 약간은 음침해보이는 다리...

 

 

굉장히 오래되었고 낡아 보였지만

그래도 나를 계곡 건너로 무사히 옮겨줄 고마운 다리

 

 

 

요전날 비가 많이 내려서 계곡에 물이 꽤 불어있는 상황이었다

신발이 젖지 않게 조심조심 건너야 하는 곳

 

 

 

다리 하나를 더 건너니 정상까지는 2.5km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이고

 

 

 

주흘산 정상까지는 얼마 남질 않았지만

오늘 계획하고 온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을 한 번 내다보니...한 숨만...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날

덥다... 더워...ㅡㅡ^

 

 

 

이정표가 다 지워져서 제대로 글이 보이지도 않는다

내가 길이라도 잘 알면 조금 적어놓고 오고 싶었는데 나도 초행이라 그럴수가 없었다

다음에는 꼭!!!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자리였으나

늘 시간에 쫓기는 산행... 오늘도 휴식은 나에게 사치라는 생각으로 통과!!!ㅋ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라하는 꼬불꼬불 오솔길~

 

 

 

헉... 여기서는 간단한 체육대회도 가능할 듯

넓은데다가 전체가 그늘이어서 정말 좋았다는

 

 

 

역시나 너른 쉼터가 나온 뒤에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늘 이어진다

산에 자주 다니다보니 이제는 이런 코스들에 상당히 익숙해졌다

이제는 그리 놀랍지도 않다는...

 

 

 

요기요기!!!

완전 대박이다!!!

진짜 힘들고 땀에 찌들어 쓰러지기 직전에 만난 약수터인데

정말 물이...물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마시고 씻고...덮어쓰고...난리도 아니었다

역시나... 죽으라는 법은 없다

요기서 완전 기력 재충천하고 다시 출발~~^^

 

 

 

역시나 호강 후에는 고난의 길이 길게 이어진다

 

 

 

문경에서는 산악체전??? 이라는 것이 열리는 모양이다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종목이 뭘까? 조금 궁금하기는 했었다

 

 

 

젖어있어서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미끌미끌...

등산화는 진흙으로 엉망진창...

무거워지는 등산화가 완전 부담으로 느껴지는 시점!

 

 

 

오호~ 정상까지 10분이랍니다

게다가 이제는 능선이라니~ 고생은 끝이구나~

 

라고... 잠시 생각했었다

 

 

 

어라...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분명 계단인데...ㅡㅡ^

 

 

 

 

깜짝이야...ㅎ

짧은 계단에 이어지는 편안~한 데크로드

 

이렇게 높은 지점에서 이런 데크길을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예상외의 만남은 항상 큰 기쁨을 주는 법!

 

 

 

 

이정표가 삐딱삐딱~

녀석... 힘든가보구나...ㅋ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만나게되는 주흘산의 속살

그렇게 특이한 점은 없으나 오늘 처음 만나는 그 모습에 마냥 멋지게 보이고 기쁘기만 하다

 

뻥~ 뚫린 하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가득 적시고 있는 땀을 식혀 날려주는 기분!

 

 

 

안개로 멀리 마을까지는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정상으로

 

 

 

긴 계단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

 

 

 

이제 곧 정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그래도...

 

계단은 힘들어..ㅜㅜ

 

 

 

하지만 올라서니

 

 

 

사방이 활짝 열린 문경시의 모습이 나타난다

 

 

 

조금 후에 가야 할 주흘영봉의 모습

저기까진 또 언제 가냐...ㅋ

 

 

 

 

주흘산 정상 인증샷!!!

 

생수통에 얼음이 아직 다 녹지 않은 것을 보니

오늘이 그렇게 미친듯 더운 날은 아닌듯 하다

 

나름 다행~ 역시나 하늘이 돕는구나... 불우이웃돕기...ㅡㅡ^

 

 

 

잠시 목을 축이고~

주흘영봉으로~

 

앞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들어서면 된다

 

 

 

부봉의 경우는 말이 다르지만

주흘산정상 부근은 산세가 험하다기 보다는 아기자기 이쁜 편이다

이쁜?? 혹시 기분 나쁠라나...그람 쏘리~^^ㅋ

 

 

 

역시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풀들이 정말 무성하다

풀독 안오르게 조심조심~

 

 

 

오늘 내가 걸어갈 길

 

 

 

 

2관문으로 내려가는 길

솔직히 조금 고민도 했으나

흐려져가는 정신줄을 부여잡고!!!

다시 영봉으로~

 

 

 

역시나 참고 오기를 잘했다

 

주흘영봉 정상터의 모습이다

솔직히 이곳은 조망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곳이다.

벌레들도 너무 많고...

 

날아다닐수 있는 모든 작은 생명체들이 집단서식하고 있는 포인트인듯...ㅋ

 

 

 

흐린 날씨때문에 조망은 꽝이다...ㅜㅜ

벌레들도 같이 찍혔네...미운 녀석들...

 

내가 체력만 있었어도 니들이랑 함 붙었다!!!

 

 

 

주흘영봉 인증샷

그래도 나름 해발1106m!!!

 

비길데가 없는 산.. 이라는 이름이 우연히 붙지는 않았을 것

 

보통 사람들이 문경새재와 주흘산을 찾으면 주흘산정상까지 오르거나

멀리 걸으시는 분들도 이곳까지 산행코스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내가 이번에 주흘산을 찾은 이유는 6개의 부봉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인지라...

오늘의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험하다 험하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역시나 백문이 불여일견!

 

정말 초초초 대박이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두둥~

 

 

 

벌써 두개의 봉우리를 넘어서 이제는

부봉으로 들어서는 길

마음이 벌써부터 두근두근!

 

 

 

일단 지점은 파악!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ㅡㅡ^ㅋ

 

 

 

그래도 아까보다는 안개가 많이 걷혔다

맑았으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을까?

 

 

 

자... 이제 슬슬 로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등산화 고쳐 신고 끈 꽉 쪼이고!

장갑도 다시 꽉 눌러 끼고!

 

 

 

부봉삼거리까지는 1km

30분 정도 소요된다

 

하늘재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하늘재는 월악산에 있는 곳이다

주흘산과 월악산의 연계산행을 원하시는 분은 당일에도 산행이 가능한 코스다

 

그런데 둘 다 큰 산이라 개인적으로는

하루하루 따로 찾는 것을 더 권해드리고 싶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이렇게 내려가라고 한다

 

분명 다시 올라가야 할 것인데 앞으로의 코스가 대충 머리 속에 그려진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이곳도 꽤나 미끄럽고 가파르다

 

로프를 걸어 놓은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

 

 

 

 

나무들 사이로 내려쬐는 볕에 급하게 광합성 한판 뛰어주고

 

충전!!!

 

무슨... 식물도 아닌것이...

 

 

 

이름은 잘 모르지만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녀석이었다

이름은 나중에 알아보자는 심정으로 일단 담아보기~

 

 

 

 

 

내려서는 계단 옆에 놓인 큰 바위에서도

꽃들이 이렇게 피어있다

 

정말... 산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생명들이 신기한 힘이란

항상 나를 겸손하게 또 더 작아지게 만든다

 

 

 

오호~

슬슬 이제는 길같지 않은 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난간 잡고 대롱대롱 올라가기~

 

 

 

요기가 정말 좋았는데...

시간만 조금 있었으면 잠시 쉬어가고 싶은 곳이었다

 

1000m높이에 만들어 놓은 이쁜 정원같은 느낌???

 

 

 

어이구..

이 돌은 또 누가 이렇게 반듯하게 올려놓으셨는지...

 

 

 

큰 바위들을 끼고 돌아가는 길

 

혹시 떨어지면 어떻하나...하면서 혼자 별의 별 생각을 다했던..ㅋ

 

 

 

오늘 걸어온 길이다

저 긴 능선을 다 넘어서 왔으니...

 

돌아보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드...디...어...

부봉삼거리에 도착!

 

 

 

와우~

시작부터 빤타스틱한 길이 나를 격하게 반겨주고

 

 

 

그래도 길은 잘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으니 다행이고

정말 숨이 턱밑까지 꽉꽉 차오른다

종아리와 허벅지는 폭발직전...

 

 

 

본격적으로 로프가 있어야 갈 수 있는 길들이 이어진다

 

그 누가 등산을 하체운동이라고 말했던가!

내가 자신있게 말하지만 등산은 전신운동이다!

ㅡㅡ^

 

 

 

와우~ 나이스 샷~

 

돌아갈까....ㅡㅡ^

 

 

 

 

올라와서 돌아서 내려다보니 경사가 이렇다

 

거의 직벽수준의 바위

 

 

 

 

오늘 걸어온 주흘산의 능선길

 

아름답다...

평화롭고...

 

어라...근데...

여기까지 오면서 아직 사람을 한명도 만나보질 못했다

 

내가 날을 잘못 잡았나?

뭐~ 조용하니까 좋기는 정말 좋았다^^ㅋ

 

 

 

드디어 부봉에 도착~

당연히 인증샷 남겨주시고~

 

저기 손수건 젖은거 보이시는가?

다 땀이라믄서... 오늘의 산행이 얼마나 지대로 빡신지 보여주는 물증!

 

잠시 부봉에 대해서 설명!

부봉은 1개의 봉우리가 아니라 6개로 구성이 되어있다

현재 1봉이고 5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봉우리마다 정상석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나 또한 그랬으니...

 

1봉과 6봉에만 정상석이 있다고 알고있고

경치는 개인적으로 3봉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된다

참고!!!

 

 

이제 2봉으로 출발~

동화원 방향으로 하산하게 될 것이니 왼쪽으로 길을 잡고

 

 

 

바위가 만들어놓은 그늘+쉼터

그렇게 안 보이지만 굉장히 넓었다

 

부봉에서 가까우니 여기서 쉬어가시면 좋을듯~^^

친절친절~

 

 

 

아마도 헬기장의 흔적인듯

부봉에서 뻗으신 분들은 요기로 구조요청 하시면 ok!

 

 

 

다시 시작되는 로프구간

 

역시나 듣던대로 부봉구간은 주흘산 오르는 구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마치 오늘 2개의 다른 산들을 오르는 기분이다

 

 

 

 

아...

대박이다...

부봉의 오르는 길에 드디어 자신의 속살을 내보이는 주흘산을 만나고...

 

마치 북한산, 도봉산에서 보았던 그 모습인듯 하다

전형적인 흙산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니

 

부봉을 오르지 않고는 주흘산을 올랐다고 얘기하지마라...

라는 말의 의미를 직접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짧게 오르내리는 길들이 끝없이 반복된다

 

 

 

 

왠지 요기에 올라서면 뭔가가 있을 듯한

강렬한 촉이 온다

 

 

 

아~

역시나 열리는 구나^^

여기가 3봉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2봉은 언제 지나쳤고 어디였는지 생각도 안남...ㅡㅡ^

 

 

 

 

 

크기는 작지만 3봉의 명품송으로 임명

멀리 문경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 한 그루

 

바위를 뚫고 자라난 그 생명력!

 

나도 쫌 줘...

 

 

 

 

 

다시 4봉으로 이동하는 길

이제 슬슬 지치기 시작한다

 

해도 뉘엇뉘엇 지고 있고...

로프구간이 많아 해가지면 많이 위험할텐데...

 

 

 

요런 구간이 은근히 미끄럽고 까다롭다

내가 둔해서 그런건가...

 

난 너무 잘 미끄러진다...ㅜㅜ

 

 

 

차라리 이제는 요런 구간이 편안하다

영차~영차~

 

 

 

4봉에 도착~

 

신기하게 각 봉우리마다 자그만한 나무들이 한 그루씩 자라있다

마치 자기들이 봉우리를 지키고있는 수호신인양^^

 

잘 부탁해~

 

 

 

 

 

내려가는 길...

줄이 두개...

어느 쪽을 타지...

 

역시나 소심한 방군...한참 고민...

오른쪽이 더 두껍네...오른쪽 선택!!!

단순...ㅡㅡ^

 

 

 

여기가 아마도 5봉이었지...라고

추측해본다

 

봉우리가 너무 많아서...

작게 표시라도 해 주었으면 좋겠다

 

 

 

6봉 직전에서 만난 이정목

요기서 고민에 빠졌다

일몰까지는 1시간도 채 남질 않았고

헤드랜턴도 챙겨오질 않은 상황...

 

6봉으로 강행할 것인가, 아니면 2관문으로 하산을 할 것인가

원래 산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난이도가 난이도이고 홀로 하는 산행에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정말 너무너무 미칠듯이 아쉬웠지만 6봉은 미답으로 남겨두고 하산을 결정했다

내려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잘 한 결정이라고 판단!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

6봉이 삐져서 어디 갈것도 아닌데 뭐~ 담에 다시 오지 뭐^^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담아본 주흘부봉의

돌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고있는 멋진 모습

 

 

 

 

 

드디어 제2관문에 도착

서둘러 내려오느라 온 몸은 또 땀으로 범벅...ㅋ

 

주흘산에서 여기 2관문까지의 거리가 5km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이다

 

또 여기에서 제1관문까지는 3km를 더 걸어가야하니...

6봉까지 갔다가는 정말 주흘산미아가 될뻔했다...ㅋ

 

 

 

 

제1관문으로 가는 길에 만난 자판기!!!

너무 기뻐서 저절로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는...

한 걸음에 달려가서 자판기 앞에 섰는데...

섰는데...

섰는데...

 

가방에...

가방에...

만원짜리만 있더라는...ㅜㅜ

정말...

정말...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리곤 자판기를 바라봤다

정말 10분은 애타게 바라보고 있었던 듯...

내가 내 표정은 못 봤지만

내 생에 몇 손가락에 꼽을만한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표정이었을 듯...

 

 

드디어 어둠의 끝에서 만나게 된 저 멀리 가로등 하나

이렇게 반가울수가^^

 

 

 

차도..사람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가로등 불빛만 가득한 문경새재의 거리

 

이런 거리를 혼자 걸어보는 것도 나름 멋지다

 

 

 

아침에 들어섰던 문경새재 입구를 다시 지나고

 

 

 

 

주차장에서 오늘도 듬직하게 주인을 기다려준 붕붕이와 재회

늘 느끼는 거지만 등산후에 만나는 붕붕이는 정말...

정말 반갑다ㅜㅜ

 

시원하게 몸을 뉘일수 있는 곳!

Thanks 붕붕쓰~^^ㅋ

 

 

 

 

헉...창원까지 거리봐라...

다리가 후덜덜하는데...집에 어떻게 가지...ㅜㅜ

 

 

 

 

집에 무사히 도착~

깨끗하게 뽀득뽀득 샤워하고~

카메라 사진 정리하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

이곳이 천국이구나~

 

사고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된 주흘산 산행에 감사감사~^^

역시나... 주흘산은 부봉이 대박이었다는 생각을 머리 깊이 새기면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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