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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대구 세계유산 도동서원, 그리고 400년 수령의 은행나무


방쌤의 여행이야기


도동서원 은행나무 / 달성 도동서원

대구 도동서원 / 도동서원 유네스코

대구 도동서원 은행나무








"대구 도동서원 400년 수령의 은행나무,

대구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대구 달성에 위치한 도동서원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내용들이다. 지난 7월 열린 세계유산위원에서 대구 도동서원,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등 9개의 서원들을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그 결과 대구광역시에는 최초로 세계유산 하나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가을이 시작되는 대구 도동서원에서는 수령 400년이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1년 4계절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동서원이지만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에는 평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인기 여행지가 된다.




  대구 도동서원 은행나무




다녀온 날 : 2019년 11월 10일








대구 도동서원을 찾아 달려가는 길. 길이 참 예쁘다. 가다가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쪽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횡단보도 위에서 담아본 가을 풍경





그리고 그 옆으로는 이렇게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있다. 그 옆으로 걸을 수 있는 길도 만들어져 있었는데 시간만 충분하게 있었다면 잠시 차는 마을에 세워두고 1시간 정도 가볍게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소리, 새소리

평화롭게 느껴지는 가을 풍경





하늘의 구름들도 정말 아름다운 날이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목적지가 있으니 일단 통과! 아쉬움은 잠시 묻어두고 오늘의 진짜 목적지인 도동서원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그렇게 달려가서 만난 도동서원 은행나무. 수령이 400년이 넘은 나무이다. 두꺼운 가지들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의 모습이 특이하다. 나무의 형상으로 기둥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그 이질감을 줄이려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은색으로 된 철제 기둥보다는 디자인 면에서도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노랗게 가을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도동서원 은행나무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기둥의 디테일도 나름 상당하다.^^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본 도동서원 은행나무. 사람들의 크기와 비교를 해보면 이 은행나무가 얼마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사방으로 뻗어있는 가지들의 모습이 다 틀려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의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기도 하다.





들어가면 안돼용~^^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곳에 있는 은행나무라 시기만 잘 맞춰서 가면 정말 예쁘게 물든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또 도동서원이다.





한 그루의 나무에 달린 은행잎들이 올려다 본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다.





하늘로, 땅으로, 또 옆으로 정말 기이한 모양으로 자라있는 도동서원 은행나무











도동서원의 입구 역할을 하고있는 수월루. 수월루의 경우 유생들의 휴식공간의 역할을 해주기도 했던 곳인데 다른 건물들보다 이후에 따로 지어진 것이다. 내부의 건물들은 대부분 단아한 매력의 맞배지붕 형식을 따르고 있는데, 수월루만 사진에서 보듯 팔작지붕의 형태를 하고있어 균형미를 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고개를 숙여야만 지날 수 있는 환주문, 그 뒤로 학습공간으로 사용되던 중정당이 자리하고 있다. 제대로 된 학습을 시작하기 전, 겸손을 먼저 배우라는 의미로 이렇게 문을 좁게 낸 것일까? 그 입구를 올려다 보며 그냥 혼자 그런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중정당. 열려있는 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이 꼭 현실이 아니라 단아한 그림들을 걸어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중정당에서 내려다 본 수월루, 그리고 은행나무








수월루에 앉아 바라보는 도동서원 은행나무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져 최대한 더 가까이 카메라 앵글을 당겨서 그 모습을 담아본다.





이런 느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수월루에서 내려가는 계단 위에서 바라본 도동서원 은행나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도동서원은 한훤당 김굉필을 기리는 서원이다. 선조 때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라는 의미의 도동서원 사액을 받았다. 그리고 도동서원 앞의 이 은행나무는 김굉필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서원을 건립할 때 외증손인 정구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사진들은 모두 11월 10일에 담은 것들이다. 아직 채 노랗게 물들지 않은 은행잎들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1주일 정도는 더 예쁜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난 주말, 17일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은행잎들이 하나 남지 않고 모두 떨어져 있었다.





올해는 왜 이렇게 순식간에 잎들이 다 떨어져 버리는걸까? 주변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올해는 날씨도 좋지 않고, 찬 서리를 맞은 잎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잎들이 모두 떨어져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다른 은행나무 한 그루





도동서원 앞 두 그루 은행나무를 함께 담아본 모습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는 곳이다.





  도동서원 은행나무, 내년에 다시



올해는 아쉽게도 너무 빨리 잎들이 모두 떨어져버렸다. 뭐가 그렇게 급해서 가을은 늘 이렇게 바쁘게 지나가는건지. 올해는 운이 좋아 그래도 노랗게 물든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잎들이 온통 노랗게 물든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를 만나고 싶다. 바람이 살짝 불어 은행나무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


나도 이제 천천히 2019년의 가을과 작별인사를 나눌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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