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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VIETNAM』

다낭 영흥사(링엄사), 눈도 마음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방쌤의 여행이야기


다낭 영흥사 / 다낭여행 / 다낭 링엄사

다낭 영흥사 입장료 / 다낭 영흥사 그랩

베트남 다낭 영흥사(링엄사)







"베트남 최대 높이의 해수관음상,

바다를 내려다 보며 지난 아픔을 보듬는다."



베트남 다낭 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한 여행지 중 하나가 미케비치 맞은 편, 선짜반도에 위치한 영흥사, 현지 발음으로는 링엄사라 불리는 곳이다.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가고 싶을 때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다.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라 해가 지는 시간대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케비치를 걸으면서 저 멀리 보이는 해수관음상의 모습을 보며 궁금한 마음이 들었었다. 이렇게 바다 건너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데 가까이에서 올려다 보면 그 크기가 얼마나 엄청날지.


구름이 조금 많았던 베트남 다낭 여행의 3일째가 되는 아침, 다낭 영흥사(링엄사)를 찾아갔다.





  베트남 다낭 영흥사(링엄사)



다녀온 날 : 2019년 12월 30일









이동은 모두 그랩으로! 이번 다낭 여행에서 가장 편리하게, 또 많이 이용한 것이 '그랩'이라는 교통 수단이다. 대부분의 장소에서 호출을 했을 경우 3분 이내에 기사들이 도착을 했다. 요금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막,, 이용했던 것 같다. 다낭 미케비치에서 영흥사까지는 약 100.000만동, 한화 5.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왔다.





미케비치를 따라 쭉 달리다가 영흥사가 가까워지면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된다. 부산 흰여울길에서 바다에 가득 떠있는 대형 선박들, 일명 묘박지라 불리는 곳은 자주 봤었지만 이렇게 바다 가까이에 작은 배들이 가득 떠있는 모습은 나도 처음보는 광경이라 조금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랩 기사에게 물어보니 큰 배들은 조금은 먼 바다에 정박을 하고, 작은 배들은 저렇게 해변 가까이에 정박을 한다고 한다.





드디어 도착한 다낭 영흥사. 미케비치에서는 7km 정도의 거리로 1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래서 큰 부담없이 하루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아침 산책 정도의 코스로 선택한 곳이 영흥사이다.





가까이에서 보니 꽤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영흥사 9층 석탑.





영흥사, 베트남 현지 발음으로는 링응사라고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예쁜 장소들이 너무 많은 영흥사이다. 처음에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여행 후기 글들을 보아도 대부분이 해수관음상에 관한 것들, 아니면 해가 질 때 색감이 아름다운 곳이고, 미케해변을 따라 쭉 늘어선 많은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야경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내가 직접 둘러보니 그 둘이 아니더라도 숨겨진 매력들이 가득한 곳이 바로 다낭 영흥사였다.





곱게 피어있는 보라색 수련





목을 축이는 댕댕이^^





이렇게 멋진 전망이 터지는 장소들도 꽤 많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해수관음상과 미케비치를 함께 담은 사진들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다.





해수관음상이 있는 반대 쪽을 먼저 둘러봤는데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굉장히 한적하게 영흥사 여기저기를 구경할 수 있었다.





바다를 내다 보고있는 해수관음상.


높이는 무려 67m, 아파트 30의 높이와 맞먹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베트남에서는 가장 큰 불상이라고 들었다. 영흥사가 지어진 지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2003년에 지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보트피플'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 1974년 베트남전쟁, 1975년 베트남 공산화를 전후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베트남을 떠났었다. 그렇게 배로 베트남을 떠난 사람들을 보트피플이라 불렀다. 해수관음상이 내려다 보고 있는 저기 앞 바다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떠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 중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한 사람이 이 영흥사를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바다를 내려다 보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옆지기 인증샷^^





구름이 많은 날씨였지만 너무 덥지 않아서 여기저기 구경하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파란 하늘을 만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끝도 없이 길게 이어지는 미케비치의 해안선





완전 자연 친화적 의자들과 탁자.








다낭 영흥사에서 정말 예쁘게 꾸며진 작은 정원을 만났다.





인증샷 찍기 좋은 예쁜 장소들이 너무 많은 곳이 다낭 영흥사다.





아까 물 마시던 댕댕이. 이제 자는거야?^^





영흥사 9층 석탑 아래 와불상. 





와불상 아래 나무 그늘에서 바라본 다낭 미케비치 풍경. 해가 질 때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다. 나도 영흥사에서 만나는 일몰이 너무 궁금했는데 이상하게 특별한 일정이 없는 오후에는 날씨가 굉장히 좋지 않았다. 특히나 해가 지는 시간에는! 그래서 안타깝게도 영흥사의 멋진 일몰은 직접 내 두 눈으로 볼 수 없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저 먼 바다, 그리고 미케비치를 바라보고 있는 영흥사의 해수관음상





앞으로는 아픔 없이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지금은 한없이 평화롭기만한 풍경의 베트남 다낭, 그리고 영흥사의 모습이다.











이제 해수관음상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만나러 가볼까? 거리는 굉장히 가깝다. 





단아한 모습으로 놓여있던 다기들.





영흥사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 또한 걷는 걸음을 더 즐겁게 해준다.





댕댕이들이 참 많은 다낭 영흥사.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때라 그런지 아이들이 모두 졸리는 모양이다.








입구. 보통 한국에서 지나는 사찰의 입구, 일주문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영흥사는 내가 지킨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일주문의 모습. 굉장히 인기가 많은 인증샷 핫플이다. 아까 와불이 있었던 곳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올려다 본 해수관음상의 모습. 모질게 목숨을 잃은 많은 이들의 타는 목마름을 달래주기 위해 물병 하나를 들고 있다.





인자한 표정의 영흥사 해수관음상.





아까 내가 지나온 길을 다시 내려다 본다. 아마도 야경을 구경한다면 여기 이 장소가 가장 예쁠 것 같다.





영흥사는 원숭이들이 많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영흥사로 오는 길에 그랩 기사와 얘기를 하는 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 원숭이들도 밥을 먹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그 시간대가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원숭이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정말 운이 좋게 내가 도착한 시간이 딱 아침을 먹을 시간이이서 영흥사 여기저기에서 어렵지 않게 원숭이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여기는 또 다른 입구인가? 아까의 일주문보다는 작지만 그 화려함은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붕 위로 보이는 장식의 무섭게 생긴 형상, 그리고 머리 위에 배의 방향계가 있는 모습을 보니 바다에서의 액운을 쫒아주는, 뭐 그런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바나나 먹고있는 원숭이. 먹다가 실수로 바나나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그걸 다시 주워서 깨끗하게 닦고있다. 나름 깔끔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도도한 원숭이.





깨끗하게 닦아서, 껍질도 벗기고 그제서야 한 입 냠~^^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고, 또 볼거리도 많은 다낭 영흥사. 





바다 위 작은 배 세 척. 꼭 오리 삼형제가 나란히 가고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구름이 많아 또 그 나름의 매력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었던 다낭 영흥사이다.





  다낭 영흥사(링엄사), 나는 너무 좋았던 곳!



여행 후기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면 꼭 가지는 않아도 크게 상관 없는 곳'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번 다낭 여행에서 꽤 이름이 있는 유명한 여행지들은 거의 모두 둘러보고 왔다. 글쎄,,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내가 처음 영흥사를 다녀와서 들었던 생각이다. 내가 만약 다낭 추천여행지들을 꼽아본다면 무조건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갈 곳이다. 베트남의 역사도 엿볼 수 있고, 베트남스러운 그 특유의 풍경, 또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름다운 일몰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미케비치에서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도 굉장히 큰 장점이다.


내가 만약 다시 다낭으로 여행을 간다면? 그리고 날씨가 좋다면? 나는 주저없이 해가 질 시간에 다낭 영흥사로 그랩을 불러 달려갈 것이다.



  입장료 : 없음

  입장시간 : 06:00 - 22:00(18시 이후 변동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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