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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한 겨울에도 초록빛 가득한 월정사 전나무 숲길, 드라마 포레스트 촬영지


방쌤의 여행이야기


오대산 월정사 / 월정사 전나무 숲길

월정사 전나무 숲길 겨울 / 평창 월정사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추운 겨울이 되면 유독 더 자주 생각나는 곳들이 있다.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월정사 또한 나에게는 그런 곳들 중 하나이다. 월정사 그 자체도 물론 고즈넉한 매력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지만, 나는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이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다. 강원도 평창의 경우 기본 해발이 700m 이상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항상 일정 이하의 기온을 유지한다. 또한 눈이 굉장히 많이 내리는 곳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한 겨울에도 초록이 가득한 울창한 침엽수림, 그 자체의 모습도 일년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겨울에 눈이 내려 온통 하얗게 변한 그 길이 주는 아름다움은 말로 형용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올해는 눈이 너무 없어 하얗게 변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어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은 이전과 변함 없이 한결 같았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겨울



다녀온 날 : 2019년 12월 1일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경우 이렇게 가운데 계곡을 끼고 크게 한 바퀴 걸을 수 있도록 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지금 여기 사진을 찍은 장소는 데크로 만들어진 길 위이고, 저기 계곡 건너편에는 일주문을 지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흙길이 준비되어 있다.





이상하다. 강원도 평창에서 만나는 겨울인데 그리 많이 춥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울창한 나무들이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가? 지금 입고있는 두터운 외투를 벗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흘러가는 계곡 물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고 들려오는데, 귀 뿐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까지 깨끗하게 씻겨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차장 바로 아래에서 일주문까지 길게 이어지는





1년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초록빛을 만날 수 있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옆지기 인증샷^^





계곡의 물이 얼마나 맑은지 너무 신기한 마음에 다리 위에 서서 계속 계곡 물만 바라보게 된다.





근처가 다 산으로 막혀있어 그런지 물이 흐르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울려 다가온다. 사진으로는 그 소리도 함께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겨울 월정사 전나무 숲길. 당장 사진 속으로 뛰어들어가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길이 아름답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예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공유 주연의 '도깨비'의 한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었고, 지금 방영 중인 '포레스트'라는 드라마도 지난 방송 편이 이곳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 촬영되었다





월정사 일주문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래서 조금은 더 한적하게 월정사 전나무 숲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 겨울에도 초록이 가득한 싱그러운 전나무 숲길





걷는 길에 만나게 되는 미술 작품들.





처음 와본다는 옆지기도 그 아름다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날이다.














얼마나 오래 이 자리에, 또 얼마나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나무일까? 내가 알기로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 수령이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고있었는데 그 생명을 다하고 쓰러진 모양이다.





길 중간중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예쁜 공간들도 참 많은 곳이다.











여기는 무조건 천천히 걸어야 한다. 주변에 보이는 것들 하나하나 눈을 마주치면서, 호흡도 조금은 느리게 가져가면서, 이 숲길에서 만나는 것들 중 사소한 단 하나 조차도 놓치기 아까운 곳이다.





사실 이 날 평창에는 눈이 꽤 많이 왔었다. 그래서 눈이 가득 쌓인 대관령 양떼목장을 다녀온 직후라 사실 약간 기대를 하긴 했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도 눈이 내리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하늘을 올려다 보게 된다.





오대산 선재길





사천왕을 모시고 있는 천왕문











월정사 적광


오대산 자락에 있는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643년에 작은 암자의 모습으로 지어진 곳이다. 그 이후 여러 차례의 중건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보통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는 공간을 대웅전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부르는데, 월정사의 경우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세워진 사찰이라 화엄경의 주불은 비로자니불을 모신다는 의미로 적광전이라 이름을 지었다.








멀리에서 봐도 그 화려함이 돋보이는 국보 제48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탑 꼭대기에 금동으로 만든 화려한 머리장식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








전나무 숲길이 너무 예뻐서 계속 다시 걷고 싶어진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 생명상을 받기도 한 월정사 전나무 숲길.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드는 길이다. 그래서 이 전나무 숲길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너무 없어 하얗게 눈이 쌓인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어볼 수는 없었다. 


내년에 다시 한 번 찾아오라는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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