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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천 그루가 넘는 대나무에서 꽃이 피었다. 좋은 일이 생기려나?


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 대나무꽃 / 마산 대나무꽃 / 대나무꽃

대나무 꽃 사진 / 진전면 대나무 꽃

창원 마산 진전면 대나무꽃







대나무에서 꽃이 핀다구?


여행을 꽤나 많이 다니는 편이고, 또 꽃들 사진도 나름 많이 담는 편이라 내 또래의 남자들 중에서는 꽃들의 이름도 나름 조금 많이 알고있는 편이다. 그런데 대나무 꽃? 내게도 상당히 생소한 이름이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그 대나무 꽃이 피었다고 한다. 그것도 한 두 그루가 아니라 근방에 있는 천 그루가 넘는 대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웠다고 한다.


호기심에,, 인터넷으로 사진들을 검색해보았다. 어라, 이게 꽃이라고? 내가 평소 생각하던, 또 알고있던 꽃의 모습과는 너무도 많이 달랐다. 멀리서 보면 꼭 잘 익은 벼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굉장히 생소한 모습을 한 대나무 꽃이었다. 집에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그 모습이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출근 전 이른 시간에 잠시 진전면 대나무 꽃들을 만나러 다녀왔다.





  마산 진전면 대나무 꽃



다녀온 날 : 2020년 7월 17일









도착!

찾아가는 길은 간단하다. 내비에 '봉암1소류지'를 입력하고 찾아가면 된다. 그러면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에 고가다리 아래를 지나게 되는데 그 다리 아래에 주차를 하면 된다. 그 자리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어서 그런지 입구에는 푸드트럭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그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거리는 굉장히 가깝다. 걸어서 3분 거리??





날씨가 너무 좋은 날. 눈이 맑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시골길이다.





미세먼지 1도 없는 청량한 하늘, 그리고 구름.








제발, 눈으로만 봐주세요.





휴,,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 나셨으면,,

정말 안타깝다.





와,, 신기하다.

대나무는 수도 없이 많이 만나봤었지만 이렇게 대나무에서 꽃을 가득 피운 모습은 처음 본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본 진전면 대나무 꽃





나무와 주인은 기가 찬답니다.

제발 좀! 제발 좀! 제발 좀!





조용히, 또 조금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눈으로만 조심조심 보고 왔습니다.








멀리서 봤다면 이게 대나무라고는 쉽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정말 신기하구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서 그런지 정말 꽃 같다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다. 아주 잠시,,,^^;











  그런데, 대나무는 왜 꽃을 피웠을까?


설은 두 가지가 있다. 60년에서 120년 만에 꽃을 피운다는 주기설, 그리고 땅 속의 영양분이 모두 소진되어 발생한다는 영양분설이 그 두가지이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영양분설에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싶다. 


대나무의 경우 씨앗으로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땅 아래 뿌리로 번식을 하기 때문에 대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것은 대단히 희귀한 일이다. 그래서 대나무에서 꽃이 핀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다고 한다. 이처럼 대나무에서 꽃이 피는 일은 신기하기도 하고, 희귀하기도 해서 대나무에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고 해서 행운과 희망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땅 속 영양분이 모두 사라져 대나무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때 어떻게든 번식을 위해 마지막 꽃을 피운다고도 한다. 이미 모든 영양분을 소진했기 때문에 꽃을 피운 후에는 기존에 자라고 있던 대나무 줄기와 땅 아래로 뻗은 뿌리는 완전히 죽게 된다. 정말 말 그대로 마지막 꽃을 피우는 것이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대나무는 다시 살아나지만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괜히 그 아래에 서서 대나무에 꽃이 핀 그 모습을 계속 올려다 보게 된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봉암1소류지





생명은 늘 강인하다.





  마산 진전면 대나무 꽃


대나무가 꽃을 피우는 것은

국가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는 그 이야기. 물론 설일 뿐이지만 지금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정말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잠시 머무는 동안 나이도 조금 있는 남녀 두 쌍이 함께 대나무 꽃 피어있는 장소로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고, 손에는 꽃이 핀 대나무 대가 하나씩 들려있었다. 정말 욕이 목구명 끝까지 올라오더라는,,, 왜 그럴까? 정말 왜 그럴까?


우리 제발 좀, 생각 좀 하고 살자.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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