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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산속 작고 조용한 사찰, 그리고 붉은 꽃무릇. 편안한 가을 풍경 마산 의림사


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 꽃무릇 / 마산 꽃무릇 / 의림사

의림사 꽃무릇 / 창원 가을여행

마산 의림사 꽃무릇








괜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보다 조금은 더 이르게 꽃을 피우는 꽃무릇이라는 이름의 꽃이 있다. 보통은 사찰에서 탱화를 그를 때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깊은 산속 사찰 인근에 많이 피는 꽃인데 지금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져서 공원이나 거리에서도 익숙하게 많이 만날 수 있는 꽃이 되었다. 또 전국 곳곳에서 꽃무릇 축제가 펼쳐지기도 한다. 


경남 창원에도 꽤 유명한 꽃무릇 군락이 하나 있다. 산호공원이 바로 그 곳인데 나름 인기가 많은 곳이라 항상 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창원에 속한 마산합포구에 조용하면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꽃무릇들이 있는 장소가 하나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시사철 반가운 계절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의림사가 바로 그 곳이다.





  마산 의림사 꽃무릇



다녀온 날 : 2020년 9월 23일









미루고 미루다 조금은 늦은 시기에 찾았는데도 아직 예쁜 꽃무릇들이 꽤 많이 피어있다.





주차장 바로 옆 낮은 화단 위에 줄지어 가득 피어있는 붉은 꽃무릇들.





조금씩 시들기 시작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내 두 눈에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꽃무릇이다.





배경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 매력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꽃인 것도 같다. 물론 다른 꽃들도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마산 의림사에는 여름이 되면 예쁜 수국들도 꽃을 피운다. 지금은 다 시들어야 할 시깅니데 아직 그 색이 조금 나망있는 수국들이 눈에 띈다. 





의림사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다리. 봄이면 벚꽃이 가득한 곳이다. 벚꽃나무들도 가을 단풍이 들면 그 색이 참 곱다. 올해도 가을에 예쁘게 단풍이 들면 다시 한 번 찾아와야 할 곳이 여기 의림사다.





의림사 담장 옆으로는 백일 동안 꽃을 피운다는 백일홍, 나무에서 자란 아이들은 목백일홍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고운 색이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의림사 내부로 들어서면 대웅전 옆, 산으로 오르는 길 언덕을 따라 붉은 꽃무릇들이 이렇게 줄지어 피어있다.





늘 여유로운 웃음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포대화상.


뒤에 꽃들이 가득해서 그런지 그 미소가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의림사 대웅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688년(신문왕 8)에 위웅대사(爲雄大師)가 창건하여 봉덕사(奉德寺)라 하였다. 조선 초기까지는 큰 규모의 사찰이었으며 선종(禪宗)에 속하였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중창과 함께 절 이름을 의림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는데, 임진왜란 때 소실된 절터에 의병들이 숲(林)처럼 모여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뒤 수차의 중수를 거쳐 내려오다가 6·25전쟁 때 다시 전소되었다. 한편 조선 후기 영조·정조대 이후에 제작된「의림사도형(義林寺圖形)」이라는 채색지도를 통하여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지도는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지도에는 법당·노전(爐殿)·시왕전·나한전·국사영당(國師影堂)·청원루(淸遠樓)·영원당(永元堂)·금장각(金藏閣)·북암(北庵)·남암(南庵) 등이 있었고, 그 이전에 세웠던 보광전·관음전·천왕문·청하당(淸霞堂)·백하당(白霞堂)·만월당(滿月堂)·망월암(望月庵)·동암(東庵)·해행당(解行堂)·미타전 등이 경내 외에 있었다고 나와 있다. 또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월정암(月精庵)·옥계암(玉溪庵) 등의 산내암자 7개를 거느린 대찰이었다고 한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웅전 옆 종루





대웅전과 종루 사이에 있는 여래입상.





포대화상 뒤로 보이는 삼성각, 그 옆으로는 수령이 200년이 넘는 모과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그 나무 기둥의 둘레만 보아도 저 자리에 얼마나 오랜 시간 뿌리를 내리고 지내왔을지 짐작해볼 수 있다.





작지만 참 편안하고 예쁜 사찰이다.





게다가 가을이면 이렇게 예쁜 꽃무릇들도 함께 만날 수 있으니





한 번 씩은 찾아올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종루 옆에 서서 내려다 본 아까 주차장에 있던 그 꽃무릇들.





사람이 없어 불어오는 바람소리, 가끔 머리 위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혹시나 풍경소리가 들려오려나? 잠시 귀를 기울여보기도 한다.








화장실 뒤쪽으로 돌아나가는 길에도 꽃무릇들이 피어있다.





작년과 달라진 모습.

언제 예전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계단 옆 곱게 피어있는 분홍낮달맞이꽃들.





그리고 배롱나무꽃.





멋스러운 모습의 나무들도 참 많은 의림사이다.





돌아나오는 길에 사찰 뒤 언덕에 피어있는 꽃무릇들을 다시 만난다. 





빽빽하게 자라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자연스러움이 나는 더 좋은 것 같다. 가끔은.^^











조용히 혼자 즐겨보는 시간이라 그 즐거움이, 또 편안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이게 올해 마지막 꽃무릇 나들이가 아닐까?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마산 의림사 꽃무릇


조용하게 걸으면서 꽃무릇들과의 시간을 즐겨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여기는 항상 조용한 편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가 아니라 요즘같은 시기에 찾아가기 더 좋은 곳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마산 의림사는 다양한 야생화들이 많이 살고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의림사 옆 계곡길을 따라 걸으면서 지금은 어떤 야생화들이 피어있는지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깊은 산속 작은 사찰, 그리고 붉은 꽃무릇

참 잘 어울리는 한 쌍 같다.


여유로움 가득한 공간에서 즐긴 잠시 동안의 혼자만의 산책,

또 힘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힘을 얻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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