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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제주 작고 예쁜 숲에서 만난 토종 동백꽃들, 제주 동백마을 동백 숲


방쌤의 여행이야기


제주 동백마을 / 제주 동백나무숲

제주도 동백마을 / 제주 동백 숲

제주 동백마을 동백 숲







이번에 다녀온 곳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시흥리에 위치한 작고 예쁜 동백나무숲이다. 마을 이름도 너무 예쁘게 동백마을이다. 제주 동백마을의 동백숲은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을, 또 제 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지기상을 수상한 곳이다. 또 제주 특별자치도 기념물 27호로 지정이 되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 동백마을에 도착했을 때의 첫 인상? 굉장히 조용한 마을이라는 것이다.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가 맞게 찾아온 것인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사람도 없고, 또 조용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더 좋았던 제주 여행의 기억들 중 한 장으로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수령 300년이 넘은 나무들이 반겨줄 제주 동백마을 동백숲,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제주 동백마을 동백 숲



다녀온 날 : 2020년 11월 30일









관광안내센터에 도착을 하면 그 바로 옆에 굉장히 넓은 주차장이 하나 있고, 그 왼쪽으로 이렇게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이 골목을 따라 걸어들어가면 채 10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동백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나게 된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개량 동백들은 정말 엄청나게 많이 만났다. 그런데 이렇게 토종 동백들이 길가에 피어있는 곳은 나도 처음 만난 것 같다.


작고 앙증맞은 그 모습이 너무 매력적인 토종 동백꽃들이다.





동백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들어가는 입구가 참 예쁘다.








  신흥 동백나무 군락(Camellia habitat in Sinheung)


신흥 동백나무 군락은 남다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수령 300년이 넘는 토종 동백나무들로 이루어져 있다. 동백나무는 바닷바람과 염분에 강하지만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의 남부 지방 해안가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다른 식물과 달리 겨울에 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기 때문에 예부터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 왔다. 특히 가지와 잎이 촘촘하여 방풍 효과가 높고, 종자에서 짠 기름은 부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는 등 용도가 다양해 집 울타리에 많이 심었다. 신흥리에는 이 곳 이외에도 동백나무 고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이 있으며, 겨울에는 마을 전체에 동백꽃의 향기가 그윽이 어린다.





와, 너무 예쁜데!

꼭 제주 곶자왈을 걸으면서 만났던 그 모습을 다시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옆지기 & 방방이 인증샷.^^





생각보다 굉장히 좁은 곳이다. 그냥 한 바퀴 걷는다면 채 5분도 걸리지 않을 규모이다. 그래서일까? 너무 빨리 끝날 것 같은 아쉬움에 걷는 발걸음이 조금씩 더 느려지고 주변 나무들, 그 나무들이 만들어낸 풍경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 





아직 동백꽃들은 거의 꽃을 피우지 않았다. 아마도 지금쯤은 더 많은 동백들이 꽃을 피우고 있겠지? 12월 말, 또 1월 초에는 바닥에 총총 떨어져 있는 빨간 토종 동백들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위를 올려다 보면 이미 빨갛게 피어있는 토종 동백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기도 했다.





새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 





관리가 정말 잘 되고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제주 동백마을 동백숲.








한 앵글에 그 모습이 모두 담기지도 않을 정도로 거대하게 자라있던 나무 한 그루.





눈도 마음도 잠시 편안하게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는 기분이 든다.





여행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여유로운 느낌이 아닐까? 그런 기분이다. 많지는 않았지만 길 위에 떨어져 있는 몇 송이 동백꽃들이 여기가 동백나무숲임을 알려주는 것 같다.





12월의 동백나무숲인데 여기는 아직 여름인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동백숲을 나와 마을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이렇게 예쁜 모습의 창고가 하나 나타난다. 그리고 그 위로는 붉은 토종 동백꽃들이 가득 꽃을 피우고 있다.





너무 예뻤던 곳. 제주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감성, 제대로 보여주었던 곳이다. 아마도 감귤 창고가 아닐까?





창고 위에 가득 피어있는 붉은 토종 동백꽃들.





옆지기와 방방이의 인증샷.^^








주렁주렁 나무에 달려있는 귤, 그리고 푸른 하늘과 구름. 





나즈막한 돌담길, 그리고 그 옆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귤, 여기가 제주임을 다시 한 번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기분 좋은 잠시의 산책을 즐길 수 있었던 제주 동백마을 동백숲.





토종 동백들과의 즐거운 만남.





  제주 동백마을 동백 숲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던 곳이다.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다. 너무 작더라, 볼게 특별히 없더라라는 후기를 남긴 사람들의 글도 많았고, 조용하고 너무 예쁜 곳이었다는 후기를 남긴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나는 확실히 좋았다. 여기가 제주라는 느낌을 처음부터 끝까지 눈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돌담길도 좋았고, 지나는 길에 우연히 만난 예쁜 창고, 그리고 그 위로 피어있던 고운 토종 동백들의 모습도 너무 좋았다. 주렁주렁 열러있던 감귤들의 모습 또한.


동백숲? 당연히 좋았다. 조용하게 걸으며 그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온 그 나무들의 모습, 그리고 그 나무들 사이로 나있는 예쁜 길, 지금 당장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만족,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니 뭐라 딱 꼬집어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나의 경우 참 좋았던, 제주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던 동백마을 동백숲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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