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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겨울에 만난 노란 꽃들 가득 핀 바닷길, 울산 대왕암공원 유채꽃, 청경채꽃


방쌤의 여행이야기


울산 대왕암공원 / 대왕암공원 유채꽃

대왕암공원 유채꽃 위치 / 울산 슬도 유채꽃

울산 대왕암공원 슬도 유채꽃







한겨울에 들려온 유채꽃 소식. 그것도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사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었다. 하지만 사진들과 뉴스 기사들을 조금씩 검색해보니 정말 12월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담은 글들이 올라와 있는 것이다. 원래 유채꽃은 아무리 빨라도 2-3월은 되어야 활짝 피는 꽃인데? 어떻게 지금 이 추운 12월에 꽃을 피우게 되었을까? 너무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위치를 찾아보니 집에서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 울산 대왕암공원 인근이다. 한 번 가볼까?


바닷가 옆 해안 산책로를 따라 길고, 또 넓게 피어있는 유채꽃들. 야외이고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아 오랜만에 울산으로, 계절을 잊고 겨울에 활짝 꽃을 피운 유채꽃들을 만나러 잠시 나들이를 다녀왔다.





  울산 대왕암공원 슬도 유채꽃, 쳥경채꽃



다녀온 날 : 2020년 12월 12일









주차는 슬도 공원 공영주차장에 했다. 대왕암공원으로 갈까? 슬도로 갈까? 잠깐 고민도 했었는데 유채꽃 군락은 확실히 슬도에서 가깝다. 그리고 가는 길도 예쁜 편이라 슬도를 선택했다.





이번 여행에도 역시 방방이가 동행했다.^^





겨울의 푸른 동해 바다





슬도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소리박물관이 있다. 그 옆으로 나있는 마을 사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 5분도 되지 않아서 유채꽃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슬도 바다길 투어

위에 냐옹이가 너무 귀엽다.^^





저 멀리 대왕암공원 바위의 모습. 역시 멋진 곳이다.





슬도는 처음 와봤는데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앞으로 울산으로 여행을 갈 일이 생기면 여기도 항상 생각이 날 것 같다.





드디어 만난 울산 대왕암공원 유채꽃 군락. 생각보다 굉장히 넓고, 또 피어있는 유채꽃의 수도 많아서 놀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모두 유채꽃은 아니었다. 비슷하게 생긴 청경채꽃! 유채꽃과 청경채꽃이 함께 피어있는 것 같았는데 나는 사실 구분이 조금 어려웠다.





드넓게 피어있는 겨울의 유채꽃과 청경채꽃.











색이 너무 예쁜 청경채꽃과 유채꽃. 나도 잠시나마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옆지기 방방이 인증샷.^^





마을에서 들어오는 초입에는 사람들이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이 없는 장소들을 찾아 겨울 꽃구경을 즐겼다.





푸른 바다, 그리고 푸른 하늘. 이런 모습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가까운 울산에서도 만날 수 있을 줄이야.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우리 방방이도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또 유채꽃 향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옆에서 코를 킁킁거리며 꽃들에게 고개를 가까이 들이민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유채꽃이 겨울에 피게된걸까? 나는 가기 전에 따로 파종을 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런 것은 아니었다. 작년에 폈던 유채꽃들의 씨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파종이 되었고, 이상 고온 현상으로 유채꽃들이 피기 좋은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이 된 것이다. 10월 경에 따로 파종도 하기는 했다고 하는데 그 유채꽃들은 3-4월이나 되어야 개화를 할 예정이라 이제야 조금씩 초록 싹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결론은? 이상 고온으로 인한 현상.


아마도 다수의 청경채꽃과 소수의 유채꽃이 섞여있는 것이 아닐까?








늘 궁금한 것이 많은 방방이. 














여기가 우리 동네라면 아침에 해가 뜨는 시간대의 모습도 한 번 구경해보고 싶다.











참 예쁘게 피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쉬어가는 시간.








늦은 오후의 햇살이 꽃들 위로 드리우면 그 색이나 느낌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바닷가 산책을 즐기기 좋은 슬도 바다길.











지난번 동백에 이어 이번에는 유채꽃과 청경채꽃의 매력에 푹 빠진 방방이.








우리 방방이에게도 예쁜 것들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걷다보니 어느새 대왕암공원이 이렇게 가까워졌다.





이제 그만 돌아갈까? 대왕암공원도 가보고 싶었지만 저곳에는 사람들이 꽤 붐빌 것 같아서 그냥 이번에는 건너뛰기로 했다.





노을이 드리우기 시작하는 겨울의 꽃밭.





돌담 너머로 이렇게 바라보는 꽃들의 모습들도 참 예쁜 것 같다.








이제 우리 방방이 발도 깨끗하게 닦고.
















푸른 바다를 두 눈에 가득 담아본다.





이렇게 예쁜 골목길이 있어서 슬도에서 유채꽃, 청경채꽃 군락으로 가는 길을 더 추천하고 싶다.





기분 좋은 방방이.





주차장에 도착하니 하늘이 조금씩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겨울에 만난 유채꽃과 청경채꽃, 반가웠다.



겨울에 만난 노란색 고운 꽃들이라 그런가? 색이 더 곱게 느껴졌다.

그리고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함께 만날 수 있는 꽃들이라 그런지 내 눈에는 더 예쁘게 보였던 것 같다.


내년 3월에도 유채꽃이 예쁘게 피어날까?

소수였겠지만 이번에 너무 이르게 피어버린 유채꽃들도 있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년 3월에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대왕암공원 유채꽃 군락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꼭 겨울에 잠시 봄을 만나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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