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읽는 동안 내 마음은 이미 지리산으로...[책]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읽는 동안 내 마음은 이미 지리산으로...

Posted at 2014. 8. 20. 18:43 | Posted in 『HappinesS』
반응형

 

 

 

 

 

소망이 두려움을 넘어설 때 우리는 지리산 행복학교로 간다.

어느 날 지리산으로 떠난 우리들의 친구들은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행복학교를 짓는다. 도심 속에서 인터넷으로 쇼핑을 즐기는 꽁지 작가는 서울을 떠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만든 요절복통, 즐겁고 명랑한 행복학교 엿보기에 빠져드는데.......

공지영과 그 벗들의 이야기
이 책은 꽁지 작가가 그 벗인 낙장불입 시인, 버들치 시인과의 인연으로 지리산을 찾으면서 만나기 시작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각기 다른 이유로 도시를 떠나온 사람들. 인생의 막장을 지리산에 의탁한 사람부터 스스로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 사람까지. 그냥 그렇게 살 수는 없어서 모인 사람들은 지리산을 등지고 섬진강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삶을 살아간다. 책의 말미에는 지리산 학교가 만들어 지는 분주한 풍경이 담겨있다. 하지만 작가가 명명한 것처럼 이미 그들은 '행복학교'에 살고 있었다.
이 책 속에서 만나는 공지영의 글은 그 어느 때보다 신선하고 강건하며 새로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세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우리들 자신임을 알 수 있고, 가볍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의 의미를 깨쳐가는 기쁨과, 용서 받을 수 없거나 영원할 것 같은 비극의 그림자도 결국 시간의 품속에서 생명을 빛이 깃드는 벅찬 감격을 만날 수 있다.

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인가?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라는 제목을 풀어보면 '공지영이 바라보는 지리산 행복학교'다. 그 이유는 50 만원만 있으면 1년은 버틸 수 있는 지리산에서 살지 않고 저자는 아직도 서울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에서 꽁지 작가는 화자로 직접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오히려 철저하게 주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버들치 시인의 단잠을 깨우는 '서울 것'이나 등불에게 저주의 대상이 되는 '눈 큰 서울 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목마른 자가 샘물을 찾듯이 일상의 풍상에 사람이 그리울 때 그녀는 가방을 싸고 지리산을 찾는다. 그 때마다 얼굴도 사연도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제각기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은 산을 지키고, 나무를 가꾸며, 식당을 열고, 사진을 찍고, 옷장사를 시작한다. 그들에게는 어떤 믿음이 있으며, 그 믿음 속에서 꽁지 작가는 어렴풋이 행복을 본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지리산 학교'를 만들 때 꽁지 작가는 그것을 '행복학교'라고 말한다. '지리산 행복학교'가 아니라 이 책의 제목이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인 이유다.

그들이 행복한 이유
도회의 일상은 경쟁의 연속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런 삶 속에는 어쩌면 승자도 패자도 없다. 쳇바퀴 도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갈구하는 것은 그래서 모든 도시인의 꿈이다. 하지만 상상의 일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아무나 지리산으로 떠날 수는 없는 것이다. 모여든 사연은 제각기 다르지만 지리산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그들은 모두 필연이든 우연으로 엮이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지리산을 등지고 섬진강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버들치 시인의 친구인 최도사는 주차관리요원으로 연봉은 2백 만원이다. 서울로 떠나 비워진 빈 집을 거처로 삼고 기거하며 꽃을 심어, 연못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산을 오르내리며 약초를 캐고 술을 담근다. 사람들은 그가 세상만사를 꿰뚫는 도사라고 생각한다. 그의 친구 버들치 시인은 제법 유명한 시인이었다. 하지만 지리산에서 살면서 슬픔을 잃어, 이제는 시를 쓸 수 없다. 그는 닭을 키우고, 버들치를 돌본다. 두 사람은 각각 스쿠터를 타기로 하고 원동기면허 시험을 보기도 한다. 어느 날 버들치 시인은 원고료를 받아 식당에서 밥을 사려하는데 최도사는 한사코 '사리'를 주문한다. 시인이 무슨 돈이 있냐면서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 그들 모두 도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저 없는 사람들, 즉 가난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눈치를 봐야할 상사도 없고, 짚 밟고 일어서야할 경쟁자는 더더욱 없다. 그들 스스로를 돌보고, 또 그들끼리 서로를 돌본다. 그래서 일까 그들에게는 슬픔의 존재감은 없다. 슬픔이 없는 곳에 행복이 있는 것일까? 꽁지 작가는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행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작가는 말한다. 도시의 삶 속에서 힘겨울 때, 그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라고, 아마도 청명한 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너무 좋아서 금방 다 읽을 것 처럼 생각이 되었지만

휴가기간이 겹치는 바람에 한 동안 책을 손에서 놓게 되었다

그러다가 휴가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다시 책을 집어들고서

잠시 마음이 떠나있었던 지리산과 섬진강을 다시 찾아 떠나는 시간.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들었던 생각은 "사람들이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도 있구나..."였다

나름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다들 각양각색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고, 만나왔지만

이런 마음과 느낌이 드는 것은 처음이었다.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 물론 그 인물들 각각의 모습에 글만으로 느껴본

나의 상상이 살을 덧입힌 사람들이기는하나

모두들 오래 알고지낸 이웃, 친구로 느껴지고

그 소식이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의 일부는 이미 지리산을 찾아 떠나버렸고

어떻게 이 그리움과 아쉬움을 달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반응형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