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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합천여행 영상테마파크] 옛 추억에 빠져서 걸어보는 길

 

 

경남여행 / 합천여행 / 합천 가볼만한 곳 / 합천맛집

합천 추억여행

합천영상테마파크

 

 

2004년도에 건립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세트장으로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영화<써니>, <태극기휘날리며>,

뮤직비디오 등 67편의 영화, 드라마가 촬영된 전국 최고의 촬영세트장이다

 

예전에도 한 번 놀러온 적은 있었는데

그때는 시간도, 정신적인 여유도 별로 없던 시절이라

그냥 지인들과 함께 가볍게 주변을 훑어보는 정도로 지나쳤던 곳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세트장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한 번 돌아 볼 생각으로 다시 찾게 되었다

 

 

 

 

주차장에는 생각보다 여유가 있었다

휴일인데도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렸기 때문에 사람이 생각보다는 적은 듯 했다

들어가는 입구는 따로 있는데, 나올 때는 예외 없이 저기 보이는

'로컬푸드직매장'을 지나쳐서 나와야 한다

다른 출구들은 모두 막혀있어서 탈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저 곳을 경유해야 되는데

로컬푸드 판매와 홍보도 좋지만 괜히 다시 마을을 가로질러 가서

저 곳으로 나와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조금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나는 티비를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도

눈에 익은 작품들이 정말 많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3.000원

 

 

 

 

 

영상테마파크를 축소해 놓은 조형물

생각보다 넓고 건물들도 상당히 많다

처음에는 그렇게 넓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혼자 돌아다니면서 길을 잃었던게 몇 번 이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오...

이 곳에서 촬영한 작품들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이다

지금도 그때의 감동에 가슴이 울컥~ㅜㅠ

 

 

 

 

사진으로 다시 만나니 괜히 더 그리워지는 그녀...

 

 

 

 

 

이제 입구로 들어가는 길

막상 들어와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오늘도 코스를 잘 짜봐야겠다는 의지가 활활 불타오른다

한적한 여행을 위해서는 현명한 코스짜기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마차를 끄는 말들을 만나면

너무 지쳐 보이든지, 아니면 의욕 없이 축 처진 모습의 아이들이 많은데

이 곳의 아이들은 왠지 생기있고 표정이 즐거워 보여서 보는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았다

입을 자세히 보시면 약간 미소를 짓고 있는 듯 한...ㅡ.ㅡ;;;ㅎㅎㅎ

착한 사람들 눈에는 다 보인답니다~~~

 

 

 

 

 

 

 

 

오랫만에 보는 마주보는 긴 의자

예전 통일호는 이랬었는데...

대학시절 마산에서 진주까지 혼자 여행삼아 근 3시간을 타고 갔었던 기억도 나고

 

 

 

 

 

사람들이 우루루 정면을 향해서 돌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나는 그럼 그 역순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출입구를 지나서 왼쪽 길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옛 도시의 향기와 분위기

사람들도 거의 없어 조용히 걸어보니 여기가 현재인지 과거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전축

나도 어릴 때는 오디오를 저렇게 불렀었는데

우리집에도 은색의 거대한 전축이 한 동안 거실을 장악하고 있었다

 

 

 

 

 

 

 

 

 

 

 

 

 

 

 

 

 

경교장

조금 모습이 다르기는 하지만 세트로는 충분히 훌륭하게 생각된다

백범 김구선생이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하던 곳이다

 

현재 내부는 인근의 고마우신 시민분께서 기증하신

오래된 추억의 물건들을 전시 해놓은 전시장으로 활용 중이었다

 

 

 

 

 

우리집에도 저런 것들 있었다

주판을 양 발에 끼고서 스케이트를 타던 기억도 새록새록

주판 알 다 날아가서 뒤지지 않을 정도로만 맞았던 기억도 난다

 

 

 

 

 

이런 건 없었다...

 

 

 

 

 

요런 것들도 없었고...

 

 

 

 

 

 

 

이화장

조선시대 건물로 8ㆍ15 광복 후 미국에서 귀국한 이승만 대통령이 거주하던 곳으로,

인조의 셋째 아들인 인평대군이 살기도 한 곳이다.

실제로는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해 있다

 

현재 이 곳은 식당으로 실제 영업 중이었다

 

 

 

 

식당은 별로 관심이 없었고

그 앞마당에 벤치가 너무 예뻐서

잠시 앉아 쉬어가기로 했다

바람에 사각사각 흔들리는 나뭇잎들의 소리가 참 이뻤던 곳

 

 

 

 

 

 

 

 

대부분의 대규모 액션장면들이 촬영되었던 중심가 넓은 거리

각시탈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주원을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터라 그 드라마는 그래도 꽤 챙겨서 본 편이다

 

 

 

 

 

저 곳에서 차를 타고 나가던 장면도 생각난다

 

 

 

 

 

 

 

 

병원 건물 담장을 타고 피어오르는 단풍의 모습

밖에서 보면 너무 이쁜데...

안에서 밖을 보면 너무 갑갑하려나...ㅡ.ㅡ;;;

 

 

 

 

 

 

 

 

정겨운 옛날 극장의 모습

 

 

 

 

예전에는 이렇게 영화 간판들을 직접 붓으로 다 그렸었는데

언젠가부터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2편 동시상영도 그 당시에는 흔한 일이었는데

 

내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봤었던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는 순간

주윤발 형님 주연의 '시티워' 였는데 그 당시에는 홍콩느와르가 한국을 휩쓸고 있을 때였다

그 때 받았던 그 감동이란...

그 감동의 형님이 티비cf에서 '사랑해요 밀키스~' 로 항상 등장하기도 했던 시기이다

 

 

 

 

 

다함께 저축합시다

금리는 물론 거지같지만...ㅡ.ㅡ;;;

 

 

 

 

 

 

 

 

 

 

 

세트장 곳곳에는 이렇게 가게들도 들어서 있다

그 모습 그대로 두고 안에서 영업을 하는 모습이 이채롭게 다가왔다

 

 

 

 

 

경성역

 

 

 

 

역 내부에는 고스트파크라는 무대가 보였는데

이 곳에서 가끔 공연도 하는 모양이다

 

 

 

 

 

디테일이 살아있던 역의 풍경

 

 

 

 

서울에 사시던 분들께는 이 곳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들었다

실제로 있던 곳과 정말 똑같다고 이야기를 하시던데

직접 본적이 없는 곳이라 나는 잘 모르겠다

 

 

 

 

 

 

 

 

 

 

 

실제로 성황리에 영업 중인 오락실

나도 어릴 때는 정말 하루에 한 번씩 출근도장 찍었었는데...

그때는 오락 한판에 단돈 50원!!! 이던 시절이었다

 

 

 

 

 

 

 

 

 

 

 

도로시미싱의 찬란한 역사는 저때 부터...

 

 

 

 

 

간판들 하나하나가 모두 정겹게 다가온다

 

 

 

 

 

남대문, 을지로

괜히 서울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시골 촌놈...

 

 

 

 

 

말표는 구두약만 알았는데

신발도 있었구나

 

 

 

 

 

 

 

 

 

 

 

누드힐 스타킹

스타킹의 이름이 그 당시로선 파격적이다

 

 

 

 

 

 

 

 

 

 

 

추억의 열차

 

 

 

 

 

 

 

애국시민 민주시민

어릴 때 학교에서 반공포스터 그리고 표어 쓰던 기억도 난다

 

 

 

 

 

이제 드디어 유흥가로 들어서는 것인가

 

 

 

 

 

한 잔 하면 다들 무사가 되는 곳인가

무림...

이름이 강하다

 

 

 

 

 

 

 

 

맛집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나는 이미 거하게 밥을 먹고 와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먹을거리가 필요하신 분들은 한 번 방문 해보시길

평이 아주 좋은 가게이다

 

 

 

 

 

음...

믿고 발라도 될까...

ㅡ.ㅡ^...

 

 

 

 

 

 

 

 

 

 

 

도나스...

로루케익...

정겨운 이름들

사실 나도 직접 저런 이름들을 목격하며 살아온 세대는 아니다

 

 

 

 

 

우연히 마주치고 빵~ 터졌던 문구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요즘이랑은 전혀 다른 고민이 느껴지는 글귀이다

 

 

 

 

 

입 속 화장

표현이 요즘 카피들 뺨 때릴 정도로 참신하다

 

 

 

 

 

지나는 길에 만난 화사한 코스모스 하나

 

 

 

 

 

감격시대

최근에 나도 꽤 재미있게 챙겨서 본 드라마

괜히 반가웠다

 

 

 

 

 

 

 

 

 

 

들어오는 길에 만났던 웃고있던 말들이

신나게 달리고 있는 모습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이런 경험들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제 마을을 한 바퀴 다 돌고 다시 돌아 나오는 길

구석구석 다 돌아보았는데도 나가려고 하니 괜히 아쉬운 생각이 든다

 

 

 

 

 

괜히 다시 골목으로 한 번 들어가서 귀웃귀웃~

동네 백수 아저씨 모드로 빙의한다

 

 

 

 

 

사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영화세트장은 여러번 가보았기 때문에 거진 다른 곳들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볼거리 & 먹을거리들이 참 다양하고 많은 곳이었다

무엇보다 넓고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건물들이나 거리들이 많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입장료도 3.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라

그 비용으로 이 정도의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합천에도 황매산, 해인사 등 유명한 관광지들이 상당히 많지만

이 곳도 꼭 한 번은 들러 보시라고 꼭 추천 해드리고 싶다

맛집들도 생각보다 꽤 많은 편이라 안에서 맛나게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즐거웠던 기억을 안고 돌아가는 합천영상테마파크

다음에 가족이 생기고 아이들이 생기면 꼭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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