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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진주여행 경남수목원] 늦가을, 걷고 싶어 찾은 메타세콰이어 길

 

방쌤의 여행이야기


경남여행 / 진주여행 / 가을여행 

반성수목원 / 메타세콰이어길

경남수목원


 

예전에는 참 자주 갔었던 곳이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찾은 곳이다

집에서 1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이런 수목원이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복이라면 복인데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많이 든다

장소들도, 사람들도

 

가을의 단풍도, 메타세콰이어 길도 참 이쁜 곳인데

이미 그 가을의 아름다움은 이미 지나갔겠지만

늦가을의 아련함과 여유로움을 즐겨보려 늦은 오후 수목원을 찾았다

 

 

 

 

 

늦은 시간임에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했다

다행히 가까이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가는 길

 

경남수목원은 폐장시간이 5시다

그래서 4시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니 찾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3시 30분 정도...

가볍게 전망대까지 둘러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입장료는 1.500원

무인발매기가 2개 설치되어 있다

 

 

 

 

 

오늘 산책 코스는

내가 이 곳 수목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야생동물관찰원으로 가는 길,

그리고 전망대로 올라가서

무궁화공원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사진도 찍으면서 쉬엄쉬엄 1시간 정도면 충분한 코스

 

 

 

 

 

바닥에 깔려있는 붉은 단풍들의 모습이 참 곱다

괜히 잠시 앉아서 쉬어가고 싶은 풍경

 

 

 

 

 

 

얼마 전에 이 아이들의 이름이 뭔지 배웠었는데

그새 또 까먹었다...ㅡ.ㅡ;;;

이 저주 받은 기억력

 

 

 

 

 

이제는 춥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오는 모습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의 기운이 느껴진다

 

 

 

 

 

 

 

 

경남수목원은 규모가 꽤 큰 편이다

당연히 걷기에 이쁜 길들이나 쉬어갈 수 있는 곳들도 상당히 많다

저 앞에 보이는 벤치도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다

 

 

 

 

 

경남수목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메타세콰이어 길이다

담양의 그것과는 규모가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가까이에서 만나는 메타세콰이어 길은 그저 반갑기만 하다

 

 

 

 

 

 

 

 

잔디밭이 넓어서 아이들과 야외 활동 하기에도 참 좋은 곳

나도 예전에 왔을 때 자리를 깔아놓고 같이 도시락도 먹곤 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봄에 참 좋았던 곳

 

 

 

 

 

 

 

 

 

 

 

가득 쌓여있는 낙엽에

혼자 살짝 장난도 걸어본다

 

 

 

 

 

오른쪽에는 동물원이 있고

왼쪽으로 산길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동물원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냥...괜히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

얼마나 나가고 싶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별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다

 

 

 

 

 

나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하트 모양의 나뭇잎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그래도 이 곳 수목원 내에서는 가장 가파른 길이다

그렇다고 땀이 날 정도는 아니니 편안하게 한 번 걸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붐비는 시기에도 이 곳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조용히 산책하기에는 정말 딱인 곳이다

 

 

 

 

 

 

오늘의 이동경로

벌써 반 정도는 지나왔다

늘 길이 얼마 남질 않으면 아쉬운 생각이 밀려 온다

 

 

 

 

 

 

 

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산에 살고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양보하는 센스~

오늘도 걸으면서

열매를 따고, 이쁘게 생긴 잎들은 다 뜯고...

 

그냥 제발 눈으로만 봤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옆에서 보던 어린 딸이 말리더라...

 

 

 

 

 

 

이제는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로 접어드는 모습이 확연하다

 

 

 

 

 

 

 

정말 잎이 작고 색이 이쁜 아이였는데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해서 제대로 담아 내지를 못했다

그래도 간간히 이렇게 남아있는 아이들 덕분에 눈은 호강하는 시간도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며 시원한 소리를 들려주던 대나무

 

 

 

 

 

전망대에 도착했지만

딱히 활짝 열리는 조망이 있는 곳은 아니다

그냥 이름만 전망대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해가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

나도 내려 갈 준비를 해야겠다

 

 

 

 

 

 

 

 

나무 사이로 잠시 인사를 나눈

붉은 단풍들

 

 

 

 

 

원래 밖에서만 걷다가 나올 생각이었는데

괜히 또 무궁화라고 하니까 들어가보고 싶어진다

 

 

 

 

 

 

 

 

모형이지만 그 모양이 참 고왔다

 

 

 

 

 

 

 

 

무궁화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메타세콰이어 길

동물원으로 가는 길의 길 보다

이 곳의 메타세콰이어 길이 개인적으로 훨씬 더 좋다

이쪽에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더 좋기도 하고

 

 

 

 

 

떨어진 잎들로 포근하고 이불을 덮고

겨울을 천천히 맞이하는 수목원의 모습

 

 

 

 

 

 

 

 

이제 정말 떠나는 가을이 너무 아쉬워

좁은 틈으로나마 붉게 물들어있는 단풍과 눈인사를 나눈다

 

 

 

 

 

내년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래본다

 

 

 

 

 

주차장에 다시 도착하니 이미 해는 떨어진 모습

시계를 보니 4시 50분이다

이 시간에 벌써 어둠이 내려앉길 시작하는 것을 보니

겨울이 정말 가까이 다가오기는 왔나보다

아무래도 단풍을 이렇게나마 잠시 만나보는 것도

아마 오늘이 마지막이지 싶다

이제 천천히 겨울을 기다리면서

하얗게 눈이 쌓인 아름다운 설경을 마음속으로 미리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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