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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경주여행] 양동마을, 스탬프투어의 완성

 

방쌤의 경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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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스탬프투어 /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드디어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경주 양동마을에 도착을 했다. 경주 시내에서 차로도 약 40분 가까이 걸리는 곳이라 하루코스로 경주를 찾으신 분들에게 양동마을까지 둘러보는 것은 사실 조금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비교적 다른 장소들 보다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또 방문하는 사람들의 연령이 조금 높은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얘기 할 수 있겠다. 나도 사실 경주 스탬프투어를 진행하면서 제일 가고 싶어서 아껴둔 곳은 아니었고, 거리 때문에 항상 주저하다가 결국에는 마지막에 찾아오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양동마을이다

 

 

 

 

경주에서도 참 멀리 떨어져 있는 양동마을, 주차장에 도착해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정말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나를 반겨준다. 이래서 항상 혼자하는 여행이지만 전혀 외롭지는 않다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양동마을

 

한국의 역사마을인 양동마을은 2010년 7월에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매표소를 지나가려면 이렇게 문화관을 통과해서 가야만 한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냥 구경삼아 천천히 걸어보면 생각보다 길도 이쁜 편이다

 

 

 

 

밟고 올라가라고 쏙쏙 나와있는 것들인가?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ㅎ

 

 

 

 

꼭 미술관을 통과하는 듯한 모습의 복도

 

 

 

 

그냥 벽화가 아니라 올록볼록한 질감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처음 보는 아이라 정말 신기했다. 떨어지는 감을 너무 경건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에 괜히 얼굴에 미소 하나 더해주고 싶었다

 

 

 

 

 

 

 

매표소를 지나서 잠시 걸어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양동초등학교

 

 

 

 

역사마을이라 그런지 교문부터 풍기는 포스가 남다르다

 

 

 

 

학교 건물도 모두 기와지붕을 올려놓은 모습, 안의 모습도 너무 궁금했지만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교문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깊이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초등학교라면 당연히 하나 정도는 있어줘야하는 세종대왕상

 

 

 

 

양동벅스

요즘 어디를 가든지 만날 수 있는 벅스 시리즈의 하나가 양동마을에도 있었다. 가격도 너무 착했던 곳, 하지만 이미 내 손에는 나의 커피가 들려있었기 때문에 직접 맛을 볼 수는 없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적당히 커피 향만 괜찮게 느껴져도 만족할 듯 하다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양동점빵

정말 다양한 먹을거리들을 판매하는 곳, 일행들이 있었다면 나도 뻥~하나 뜯어서 먹고 싶었는데...혼자서 들고 다니며 먹기에는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양동마을 투어!

홈피에 가보시면 이렇게 코스로 안내가 되어있기도 한데, 직접 다녀온 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지도와 코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으로 보면 길이 명확하게 나누어지는 듯 보이지만 좁고 이정표가 없는 곳들도 많고, 오르내림이 심한 코스도 꽤 있기 때문에 괜히 힘을 빼게 되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내가 길눈이 어두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내려오는 동안에도 계속 잘못된 길로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볼 수가 있었으니 적어도 나만 길찾기를 어려워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나는 정충비각 → 향단 무첨당 경산서당 서백당 망졸정 관가정 의 코스로 움직였다. 원래 관가정은 입구에서 가까이에 있어 제일 먼저 들러보려 했지만 시간을 대충 계산 해보니 잘만 하면 관가정에서 일몰을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코스를 조금 바꾸었다

 

 

 

처음 만나는 양동마을의 풍경, 저 뒤 높은 곳에 보이는 곳이 관가정인데 대체로 큰 기와집들은 다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작은 초가집들은 평지나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괜히 시골마을에 오면 넓은 길을 놔두고도 이런 좁은 길로 건너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너무 심하게 휘청거려서 깜짝 놀랐다...신기하게도 위를 향해 자라있는 나무 한 그루, 그 뒤로 보이는 곳이 오늘의 첫 목적지인 '표충비각' 이다

 

 

 

 

 

이 비각은 손중로와 그의 노비였던 억부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정조의 명령으로 지어졌다. 손중로는 인조 때 남포현감을 지냈던 인물인데, 인조14년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노비 억부와 같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데 경기도에서 전사했으나 그 시체를 찾지 못해서 옷가지만으로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정충각은 손중로를 기리는 곳이고, 오른쪽의 충노각은 노비 억부를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한과를 만들기도 하고 판매도 하는 곳

 

 

 

 

이제는 다음 목적지인 향단을 찾아 나서는 길

 

 

 

 

향단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마을 풍경, 초가집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정겨움을 느끼게 해준다

 

 

 

 

초가집 삼형제

 

 

 

 

 

 

 

앗! 소고기 국밥이다!

요즘 내가 국밥홀릭에 빠져있는데 여기에서 또 만나게 될 줄이야...하지만 아쉽게도 장사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멀찌감치에서 계속 바라보게 되는 국밥집의 풍경

 

 

 

 

  향단

 

드디어 도착을 하기는 했는데...입구가 굳게 닫혀있다. 분명 안내를 받기로는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양동마을을 대표하는 네군데의 장소들 중 하나인데 여기까지 와서 그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약간은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

 

향단은 낮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로 앞쪽에 세워진 향나무 한 그루가 상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외견상으로 보아 무척이나 화려하고 과시적이다. 특히 마당을 앞에 둔 사랑채는 두 개의 나란한 지붕을 연결하여 풍판을 정면으로 향하도록 한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一자형 평면구조로 몸채를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채, 우측에 사랑채를 두고 행랑채도 일자형 몸채와 거의 연접해 있어 거의 한 동(棟)처럼 보이는 집약된 평면을 이루고 있다. 또 안마당도 극히 폐쇠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채의 부엌의 아래층은 헛간모양으로 흙바닥이고 위층은 마루를 놓았으며 벽채 대신 가는 살대들을 수직으로 촘촘히 세워 일반주택들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향단이 이처럼 상류주택의 일반적 격식에서 과감히 탈피한 점이 특징적인 데 사실 이러한 점은 풍수사상에 의거한 것이라고 전한다.

 

자료출처 : 양동마을 홈페이지

 

 

 

그래도 그 앞으로 펼쳐지는 마을의 풍경 하나는 정말 예술이다

 

 

 

 

향단에서 바라보는 하촌의 풍경

왼쪽에 보이는 기와건물이 심수정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은 마을회관, 그 뒤로 보이는 곳이 이향정이다. 여기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지도에 있는 것보다 사실 건물들 간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운 편이다. 지도보다는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보고 이동하는 것이 마을 탐방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정겨운 시골마을의 풍경

 

 

 

 

내년 농사를 위해 갈아 엎어놓은 논, 그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이 무첨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길을 따라 잠시 걸어서 내려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무첨당의 뒷 문

정문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괜히 열려있는 문을 보니 이 곳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진다

 

 

 

 

  무첨당

 

회재 이언적 선생의 부친인 성균생원 이번(李蕃)공이 살던 집으로 1460년경에 지은 여강 이씨(驪江 李氏)의 종가로써, 별당의 기능을 중요시한 간결하고 세련된 솜씨의 주택이다. 무첨당(無?堂) 해 은 이언적 선생의 다섯 손자 중 맏손자인 이의윤(李宜潤)공의 호이며 조상에게 욕됨이 없게 한다는 뜻이다. 오른쪽 벽에는 대원군이 집권 전에 이곳을 방문해 썼다는 죽필(竹筆)인 좌해금서(左海琴書)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데 ‘영남(左海)의 풍류(琴)와 학문(書)’이라는 뜻이다

 

자료출처 : 양동마을 홈페이지

 

 

 

 

흥선대원군이 집권 전에 직접 방문해서 썼다는 편액

 

 

 

 

 

 

 

 

 

 

무첨당을 나와서 잠시 오름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만나게되는 이정표 하나, 다음 목적지는 서백당이었지만 가는 길에 경산서당이 있다니 그 곳도 한 번 들러서 가보기로 했다

 

 

 

 

이정표에서 10m거리에 있는 경산서당

 

 

 

 

이 서당은 물봉골과 안골사이의 능선 완만한 경사지에 자리잡고 있다. 헌종(憲宗)조인 1835년경 이웃 안계리에 건립되어 있었던 서당으로 회재 이언적 선생의 맏손자 무첨당 이의윤공을 봉향 하면서 학문을 가르치던 곳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준비

가득 쌓여있는 장작들의 모습에서 괜한 따뜻함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마을에 들어와서 처음 만나는 화장실, 은근히 자주 보이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보일 때 마다 생리현상을 해결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화장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던 서백당

하지만 여기도 굳게 문이 닫혀있다. 안의 모습이 궁금하기는 한데 볼 방법이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서백당

 

안골 중심의 산중턱에 자리잡은 규모와 격식을 갖춘 대가옥으로 양민공(襄敏公) 손소(孫昭, 1433~1484)공이 성종 15년(1454년)에 지은 월성(月城) 손씨(孫氏)의 종가이다. 서백당(書百堂) 또는 송첨이라 부르며, 서백당(書百堂)은 하루에 참을 인(認)자를 백번 쓴다는 뜻이며 근래에 와서 굳어진 당호(堂號)이다. 一자형의 행랑채와 ㅁ 자형의 몸체가 전후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자료출처 : 양동마을 홈페이지

 

 

 

 

저 위에 보이는 건물이 양졸정으로 생각이 되기는 하는데, 건물마다 이정표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그 건물이 그 건물 같이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고...오늘 꼭 보려고 했던 4개의 건물 중에 벌써 두군데의 문이 닫혀있는 상황을 만나다보니 불타오르던 여행의 의지가 조금 꺾인 것도 사실이었다

 

 

 

 

 

 

 

이건 전혀 몰랐었는데 양동마을에서 경주개 동경이를 기르고 있다고 한다. 동경이에 대한 자료는 삼국사기에도 수록이 되어있고, 신라시대의 고분군에서 출토된 개모양의 토우 유물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는 녀석이다. 신라시대 이전부터 경주와 그 주변 지역에서 사육되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토종 강아지이다.

 

 

 

 

천년명견이라고 불리는 동경인데, 지내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엔 그렇게 행복하게 보이지 않았다. 지금 너는 그 안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니?

 

 

 

 

양동마을에도 천천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어 나오는 길에 다시 한 번 올려다 보되는 향단의 모습

 

 

 

 

마을을 크게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도착한 곳, 바로 관가정이다

다행히 이 곳은 입구가 환하게 열려있는 모습

 

 

 

 

  관가정

 

마을 입구 좌측의 언덕에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본 주택은 청백리이자 조선 성종(1469-1494)으로부터 중종(1506-1544)조에 걸친 명신 우재(愚齎) 손중돈(孫仲暾 1463-1529)선생이 손소 공으로부터 분가하여 살던 집이나,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고 비어 있다. 격식을 갖추어 간결하게 지은 우수한 주택건축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형산강과 경주를 품어 안는 경관이 일품이다. 관가정(觀稼亭)이란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이다

 

원래의 관가정은 양쪽 측면과 뒷면만을 담장으로 둘러막아 주택의 앞쪽을 탁트이게 함으로써 낮은 지대의 경관을 바라보게 하였었으나 1981년의 보수로 전면에도 담장을 쌓고 일각내문을 내어 본래의 조망이 감소되었다.

자료출처 : 양동마을 홈페이지

 

 

 

 

 

 

 

 

 

 

그 풍경이 조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앞마당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마을의 풍경은 아름답다

 

 

 

 

관가정 마루에 걸터 앉아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드디어 작년 가을에 시작된 경주 스탬프투어가 오늘에서야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목적지인 양동마을에서의 일몰과 함께...그럼 스탬프투어가 2년 동안 진행된 것이 되나? 원래라면 작년 12월에 마무리를 짓고 싶었지만 시간이 도저히 허락되지가 않아서 어쩔수 없이 올해 1월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나니 괜히 뭔가 큰 일을 하나 끝낸 것 처럼 뿌듯한 마음이 밀려온다

 

그래도 올 한해를 이렇듯 산뜻하게 시작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 이 기분 그대로 즐거운 여행기들을 쭈~욱 이어갔으면 좋겠다

 

작년부터 부족한 것들 투성이였던 경주 스탬프투어였지만 즐겁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하나의 공감

또 하나의 대규모 투어가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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