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여행] 무주리조트, 역시 주말은 안돼![무주여행] 무주리조트, 역시 주말은 안돼!

Posted at 2015.01.26 08:04 | Posted in 『HerE & TherE』

 

 방쌤의 무주여행


겨울여행 / 무주리조트 / 무주리조트 곤도라

덕유산 국립공원 / 설천봉

겨울 덕유산


이번 주말에는 또 어디로 한 번 떠나볼까? 금요일 저녁이 되니 슬슬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지난 주에 경주와 부산에서 너무 추위에 떨었더니 조금 쉬고 싶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금요일이 되니 또 슬슬 병이 도지기 시작하면서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한다. 내가 지금 살고있는 창원이라는 도시는 따뜻하기도 정말 따뜻하지만 눈이 거의 내리지 않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래도 1년에 한두번은 쌓일 정도로 감사하게도 눈이 내려줬었는데 올 해는 그 마저도 구경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결정!

겨울인데 눈 구경은 한 번 해야하지 않을까? 강원도에 태백산이 있다면, 여기 아래 남쪽에는 무주의 덕유산이 있다. 대한민국의 100대 명산! 또 인기명산으로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덕유산, 하지만 계절 별로 나누어서 등수를 매겨 보았을 때, 겨룰 적수가 없이 항상 겨울산행 목적지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덕유산이다. 산행을 목적으로는 자주 찾는 곳이지만, 이번처럼 단순한 여행을 목적으로 무주를 찾는 것은 정말 오랫만이다. 예전에 한창 보드에 미쳐서 살던 시절에는 시간만 나면 평일이건, 주말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주를 찾아 떠났었는데 말이다

 

 

 

 

봉인해제!

이게 얼마만에 다시 만나는 아이들인지...

옛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순간이다

헬멧, 고글, 반다나, 장갑, 부츠, 바인딩, 데크

모두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 구닥다리가 되어버렸지만 나의 소중한 기억들과 함께 한 아이들이다

 

 

 

 

스티커 하나하나도 얼마나 오랜 고민과 고민 끝에 골라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서 구도와 위치를 생각하며 붙였던 기억이 난다

잠시 나 혼자 떠나는 추억여행

 

 

 

 

 

 

 

요렇게 가방 하나에 깔끔하게 쏘~옥

 

 

 

 

이제는 옷을 골라야지

뭘 한 번 입어보지...

 

 

 

 

예전에는 폴티(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기~~~인 티셔츠) 하나에 요런 빅사이즈 남방 하나면 충분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입고 갔다가는 뼈도 못 추리고 얼어서 동태가 되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정!

나름 단정하게~ 그래도 기본적으로 깔을 맞춰봤다^^ㅎ

 

 

 

 

도착!

부푼 마음으로 창원을 출발 한 지 2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무주리조트다. 가는 동안에는 길이 전혀 막이질 않았는데 늘 그렇듯이 무주를 3km정도 남겨둔 곳 부터는 차들이 거의 움직이지를 않는다. 특히나 주말은 그 정체가 굉장히 심한 편이라서 도착 예정시간을 8시-8시30분 정도로 잡아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관광버스와 단체여행객들의 버스가 8시30분에서 8시45분 경에 도착을 한다. 그 후 티켓팅을 하고 장비들을 빌리고 먹을거리들을 챙기고...잠시 동안 어마어마한 전쟁이 일어나게 되니 그 시간은 꼭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얼핏 봤을 때는 예전과 큰 변화는 없어보였다.

 

주차장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당연히 차들도 굉장히 많다. 만약 웰컴센터 아래 쪽에 주차를 하게 되면 상당히 긴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야 되니, 주차요원이 자리가 없다고 올라가면 안된다...라고 말리더라도 일행이 위에 있다 또는 잠시 밖에 다녀와서 가족들이 위에 그대로 기다리고 있다 등...주절주절 하면서 곤도로 매표소 근처까지 무조건 차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드린다. 올라와서 보면 항상 자리 1-2개는 비어있으니 너무 걱정들은 마시고 무조건 진격!

 

 

 

 

제2주차장 위쪽에 위치한 웰컴센터

 

 

 

 

이런 피난 행렬이 이어진다

이런 모습을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기 올라가는 차들처럼 무조건 직진하시면 된다. 잠시의 논쟁으로 나의 팔다리의 소중한 힘을 비축할 수 있다. 그래야 1-2번이라도 더 탈 수 있지 않겠는가...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정말 예전같지 않다

 

 

 

 

아..............

정말 오랫만이다

 

 

 

 

뒤로 돌아보니 주차장은 대략 이러 모습이다

여기에 자리가 어디 있어!!! 하시겠지만...잘............보면 보입니다ㅡ.ㅡ;;

 

 

 

 

내가 무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코스이고 항상 이용하는 곳이었다

중급자 코스인 쌍쌍

코스도 재미있고, 경사도 적당히 있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다. 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이 곳 설천베이스에서 만선베이스로 이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게 뭐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주말에는 역시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이 것은 다름아닌 설천봉 정상까지 앉아만 있으면 편안하게 15분만에 우리를 옮겨주는 감사한 아이, 곤도라의 탑승을 기다리는 줄이다. 주말에는 보통 티켓팅을 하면 번호표가 주어지는데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겨울 무주리조트의 곤도라, 또 가을 내장산의 케이블카 이 둘이 대기시간으로는 끝판대장 격 쌍두마차라고 생각한다. 암표를 팔기도 하는데 원래 가격인 14.000원 보다 6.000원 정도 더해서 20.000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된다. 하지만 그 아이들도 대기시간이 2시간 정도는 남은 것들이기 때문에 바로 탑승은 불가능 하다고 보시면 된다.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예상하고 오시는 분들은 상관이 없지만 전혀 모르게 오셨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래서 항상 놀거리와 먹을거리들을 넉넉하게 챙겨서 오시는 것이 좋다. 천천히 주위를 살펴보면 은근히 볼거리나 즐길거리들이 많이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준비!!! 의 유무이다

 

 

 

 

초급자들의 천국

에코

리프트의 줄을 보면 그냥 걸어서 한 번 올라가볼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사실 친구들과 농담을 하다가 누가 먼저 도착하나 보자면서 걸어서 올라 가 본 적이 있다. 결과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것이다. 종아리, 허벅지 다 터질뻔한 위기를 수차례 겪으면서 거의 반 죽다가 살아났다. 데크와 부츠의 무게를 절대 무시하지 말자. 리프트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차례를 기다리는 즐거운 스키어들과 보더들

 

 

 

 

중급자코스 쌍쌍

 

 

 

 

초급자코스 에코

 

 

 

 

에코와 옆집지기인 중급자코스 코러스

 

 

 

 

스키장 한 켠에는 아장아장 첫 걸음마를 연습하는 강습장이 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따로 안전하게 이런 장소가 생긴 모양이다. 조금은 더 경사가 있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구마구 자빠져도 그저 즐겁기만 한 시간

 

 

 

 

이제 나도 슬슬 출발해볼까!^^

 

 

 

 

간단하게 커피 한 잔 하고, 카메라랑 소지품들을 보관하기 위해서 잠시 실내로 이동. 보시다시피 편안하게 앉아서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뜻한 물을 구하는 것도 어려우니 조그만 보온병과 바로 먹고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용기에 든 나들이용 음식들이 제일 도움이 된다. 뭐니뭐니 해도 최고는 따뜻한 물이나 커피, 차 등이다. 열량이 높은 에너지바나 초코바도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간단하게 빼서 먹기에는 정말 유용하니 꼭 챙겨서 오시기를 바란다

 

나도 곤도라 대기시간이 3시간 반 정도 남아있다. 이 정도는 예상을 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2번 정도는 라이딩이 가능 할 것 같다. 이렇게 남는 시간에 할 일들을 미리 계산하고 오시면 허투루 쓰는 시간들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괜히 멍 때리면서 기다리게 되면 3시간은 정말 긴 시간이다. 아이들이 울면서 눈 밭에서 나뒹구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라. 눈이다~ 하면서 재밌게 뛰어노는 것도 1시간이면 족하다

 

 

 

 

2번의 치열한 라이딩을 마치고 곤도라에 무사탑승

콩나물 시루 처럼 8명의 성인이 꽉!!! 들어찬 폭발직전 곤도라를 타고 무사히 입성한 설천봉. 도착 하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려가는 곤도라를 타기위해 등산로까지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 일 순간 공포가 엄습해오는 느낌이었다. 그냥 보드나 한 두번 더 타고 집으로 갈껄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기고 하고...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제는 내려가려 해도 내려 갈 수도 없다

줄을 서야한다

근데 줄이 산 정상까지 이어져있다

결국에는 올라가야한다

이게 뭐지...ㅡ.ㅡ;;;

 

 

 

 

상제루 쉼터

올라가면 건너편으로 내다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경우가 다르다. 아까의 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다른 생각하고 딴 길로 잠시 샌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나처럼 일행도 없이 혼자 다니는 사람들은 잠시 자리를 맡아줄 사람도 없기 때문에 자리를 더 잘 지켜내야 한다. 화장실도 편하게 못가는 이런 상황이 때로는 서럽기도 하다

 

 

 

 

나도 사실 설천봉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가본 적은 단 한 번 밖에 없다. 거의 죽다가 살아났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나의 분수를 알고 근처에 얼씬도 하질 않았다. 최상급자 코스인데 내려다 보는 것 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 풍경

나도 처음 보는 신기한 모습이라 뭐라 설명하기가 힘들다. 참 가지런한 모습의 구름들이다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에 도착을 해서 뒤 돌아본 설천봉의 모습

얼핏 보면 구름이 꼭 바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모습...

이제는 너무 익숙하다

사람이 없으면 더 이상할 듯

 

 

 

 

안개와 구름의 바다 속에 잠긴 설천봉

 

 

 

 

이런 것이 바로 기술

한 분이 인증샷을 찍고 다른 분으로 순서를 교대하던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찰칵!

덕분에 나는 전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평균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3초 만에 찍은  이 정상 인증샷에 나는 아주 만족을 한다

 

 

 

 

덕유산 정상에서 내다보는 겨울 산의 아름다운 풍경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

 

 

 

 

중봉으로 넘어가는 능선

왕복 30분이면 가능한 곳이라 원래는 다녀오려 한 곳이었는데 아래쪽에 늘어선 줄을 보고나니 가겠다는 생각이 싹 사라졌다. 저기까지 갔다 왔다가는 아차하면 해지기 전에 산에서 내려가지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산복도 아닌 보드복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 추위도 너무 심하게 느껴지고...원래 잘 차지도 않지만 아이젠도 가져오질 않아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마음을 접었다

 

 

 

 

상고대가 피어있는 능선길을 기대했지만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그런지 모두 녹아버린 모습이다. 목요일에 눈이 꽤 왔다고 해서 은근히 기대를 하고 왔는데 사실 조금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ㅜㅠ 최근에는 덕유산과 인연이 잘 닿지 않는 듯... 제일 최근 여름에 찾았을 때는 집중호우를 만나서 내려오는 길의 절반은 비와 함께 했었는데... 그 때 나의 소중한 친구였던 카메라 아이 하나도 운명을 달리 하시고...오늘은 어마무시한 사람들과 따뜻한 날씨로 대부분 녹아버린 눈꽃들ㅜㅠ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내 앞에 가던 꼬마아이

2학년 이라는데 걸어서 올라왔다고 한다

아마도 중봉을 거쳐서 온 모양인데 조그만 아이가 대단하다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몰래 한 장^^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킨다는 주목

 

 

 

 

과연 이 줄이 끝이 나기는 할까...ㅜㅠ

점차 발꼬락 끝에 감각이 실종되기 시작한다

 

 

 

 

뒤로 돌아봐도 답이 없는건 똑같다

 

 

 

 

그냥 주위를 둘러보면서 구경이나 하지뭐

 

 

 

해가 지기 시작하는 덕유를 둘러싼 수 많은 산의 능선들

언제 찾아도 항상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덕유산이지만, 또 항상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작년 겨울에 만났었던 그 눈 꽃 가득한 덕유의 모습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찾은 무주였는데... 이번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내년에 다시 찾을 때는 꼭 다시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늘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에 다시 또 그 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여전히 너무 아름다운 겨울의 모습을 보여준 덕유산

다음에 또 만나자^^

 

간만의 보딩, 두번의 아주 격한 자빠링

외출도 못하고 집에서 요양 중인 방쌤에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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