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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부산여행] 시간이 잠시 멈춘 마을, 부산 매축지마을


방쌤의 여행이야기


방쌤 / 부산여행 / 아저씨촬영지

부산 가볼만한 곳 / 부산 벽화마을

매축지마을



부산 매축지마을


시간이 잠시 멈춰있는 마을

부산 범일동 매축지마을을 다녀왔다



내가 처음 배웠던 자전거



매축지라는 곳은 강이나 바다의 우묵한 곳을 메워서 뭍으로 만든 곳을 의미한다. 예전 일제강점기 시절 배에서 내린 말과 마부들이 쉬어갈 공간이 필요했고 이 마을이 지리상 가장 적절했던 모양이다. 그 이후 마굿간이 하나둘씩 지어지고 머무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하나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광복 이후 다시 돌아온 동포들과 전쟁이후 피난을 내려온 사람들이 마굿간을 고쳐 집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사람들이 모여 지금의 마을이 만들게 되었다. 지금도 마을에는 그 당시 마굿간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는 가옥이 남아있다



매축지마을의 안내지도



재개발로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그 가운데 도시의 섬처럼 남아있는 매축지마을





많은 영화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친구, 아저씨, 하류인생

다들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들이다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마을 옆을 지나는 철길의 모습이 보고싶어 육교 계단을 올라간다





매축지마을에서 촬영한 영화들 중에서 제일 잘 알려진 작품 같다. 마을에서 촬영한 영화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사진들이 육교 위에 전시되어있다





아버지 머하시노~~

광규형님의 명대사가 탄생하던 순간이었다





기차가 지나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타이밍이 맞지는 않았다


그냥 한 번 기다려볼까,,,고민하다가

담에 보지뭐,, 하며 쿨,,하게 돌아섰다ㅡ.ㅡ;;


그냥 기다리기 싫은거지 뭐,,,








철길을 옆에 끼고 길게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

한쪽 벽에는 벽화들이 가득하다. 다른 벽화마을들과는 조금 다르게 한군데 몰려있는게 아니라 마을 구석구석에서 벽화들을 만날수 있다. 어디에 어떤 벽화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다



양철통 안에서도 새 생명이


여기는 금연구역입니다^^





항아리 안에서도

아이디어가 기발한 것 같다

떨어질까 걱정이 되는건 나뿐일까,,,ㅡ.ㅡ;;


또 괜한 오지랖이다





벽면 가득 남겨진 세월의 흔적들

예전에는 동네에 이런 게시벽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짧은 터널을 하나 지나고





특이한 모양의 골목

특이한 모습의 건물


이름이 마로인가?

안의 모습은 어떨까? 잠시 궁금증이 들기도 한다

이미 손에 커피가 하나 들려있어서 오늘은 그냥 통과다. 일단 찜!





터널을 지나서 계속 걷다보면 남문시장을 만나게 된다. 사실 나는 이곳의 지리도 전혀 모르고,,, 내가 지금 정확하게 어느지점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마을이 그렇게 큰 편은 아이었지만 길은 정말 수없이 잃었던 것 같다. 좁은 골목들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길을 제대로 찾아간다는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다보면 또 이렇게 길을 찾게되고


또 이런 재미들이 골목길투어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앗,,, 이 건물은!!!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의 본거지,,,였던 전당포다


오홋,,, 이곳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괜히 가슴이 콩닥콩닥,,^^ㅎ





영화의 몇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니 여기서 꽤나 많은 분량을 찍었던 것 같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원빈이 가끔 돈까스를 사먹었던 가게라고 해서,,, 나도 저곳에서 돈까스를 꼭 먹고야 말겠다며,,, 밥도 먹지 않고 왔는데,,, 가게 문이 굳게 닫혀있다. 완전 힘 쭈,,,,,,,,,,,,욱 빠지는 순간





문이 열려있어서 안의 모습도 살짝~

지하로 내려가는 길은 공사를 했나보다

영화에서는 김새론이 숨어있던 곳이었는데,,,



현재와 과거의 공존?



좁게 이어지는 골목길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 가득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영화와 관련된 벽화들이 눈에 많이 띈다. 조금은 어둡고 삭막할수도 있는 마을에 약간이나마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벽화들이 많이 보인다














이 골목이 끝나는 곳에서는 

또 어디로 길이 이어질까?



출사지로 유명한 골목길


매축지마을은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기 시작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주민들도 상당히 많아졌다고 한다. 개념을 살짝 집에 두고 나오셔서 마을 곳곳에서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시는 분들, 당연히 사람이 살고있는 마을인데 남의 집 주위를 기웃거리거나 안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 또 심지어는 문을 살짝 열어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한 싸대기 맞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하셔야 할 것이다. 



매축지문화원


안을 살짝 들여다 보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있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걷는 걸음걸음이 조심스러운 마을

물론 시장을 지날때에는 나도 시끌벅적한 그 분위기에 함께 신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고있는 골목길을 지날때에는 혹시나 소란스러울까 딛는 발걸음 하나에도 더 신경을 쓰며 걸었다


사진촬영도 좋고

즐거운 데이트도 좋다


하지만 지켜야 할 것들은 꼭 지키자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다들 알고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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