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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 TherE』

부산 깊숙한 곳 꼭꼭 숨어있는 호랭이마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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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쌤의 여행이야기


부산여행 / 호랭이마을 / 안창마을

부산 안창마을 / 부산 벽화마을

부산 호랭이마을


부산 안창마을, 또 다른 이름으로는 호랭이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부산 동구에서도 그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한 작은 마을, 분지에 위치하고 있고 도심과는 너무도 멀리 떨어진 곳에 홀로 외떨어져 있는 마을이라 이름을 안창마을로 지었다고 한다. 원래는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곳이었는데 6.25전쟁 이후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마을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현재는 800가구 1.500여명의 시민들이 살고있지만 그 중 90%는 무허가 주택이라고 한다. 이미 오래 전에 다녀온 곳이었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데 이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그런 이유가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안창마을에도 안정적으로 수도와 전기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로 들어와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과 구청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일도 벌어졌었던 곳이 바로 이 곳 안창마을이다


과연 그 속에는 어떤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을까?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조금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있는 이야기들과 뉴스와 신문에서 보았던 사실들을 중심으로 호랭이마을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보고 싶다.




여기는 호랭이마을입니다


글을 쓰다 가만히 혼자 생각을 해보니 나도 나름 정말 많은 벽화마을들을 찾아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얼마나 많은, 또 다양한 벽화마을들을 지금까지 만나왔을까? 내심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내 블로그 안에 있는 글들을 한 번 찾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여행을 다니다보면 벽화가 그려져있는 마을을 만나는 것은 요즘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냥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찾아갔었던 여행지들을 한 번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글들이 눈에 띄어서 나도 사실 깜짝 놀랐었다. 그래서 이참에 내가 다녀온 벽화마을들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마을들을 하나하나 다시 찾아봤다.


방쌤이 다녀온 벽화마을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부산 지붕없는 미술관 감천문화마을

통영 동피랑마을에서 만난 통영의 밤

경주 겨울바다 읍천항 벽화마을

경주 추억여행, 추억의 달동네

창원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창원 서울 인사동? 마산에는 창동!

서울 아름답게 다시 태어난 이화벽화마을

통영 동피랑마을? 서피랑도 있다구!

대구 옛 추억이 가득한 마비정벽화마을

대구 색도 이름도 너부 이쁜 옹기종기행복마을

진해 옛 마을을 찾아 떠난 추억여행 소사마을

담양 구비구비 이어지는 골목 삼지내마을

울산 과연 어떤 곳일까? 신화벽화마을

부산 우리네 이야기가 가득 담긴 초량이바구길

부산 닥밭골이 어디야? 닥밭골벽화마을

부산 부산의 첫 벽화마을, 문현동벽화마을

부산 비석 위에 지어진 마을, 비석문화마을

여수 정말 천사가? 천사벽화마을

함안 어린왕자가 살고있는 곳, 강주벽화마을

부산 가덕도를 아세요? 가덕도 정거벽화마을

부산 시간이 잠시 멈춰버린 곳, 매축지마을

울산 고래를 만나고 싶어요!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정말,,, 많구나,,,ㅡㅡ.;;


블로그를 1년 반 정도 운영 해오면서 나도 이런 욕심이 생기는 날들이 꽤 있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내가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기들을 체계적으로 한 번 정리를 해보는 것이었다. 가끔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 자신의 여행기를 목적이나 시기에 맞춰서 정리를 해서 올리시는 분들을 봤었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예를 들면 오늘 갑자기 적게된 '한국의 벽화마을' 또는 '1월에 떠나는 여행', '한국의 아름다운 단풍여행', '한국의 아름다운 산들', '겨울에 더 아름다운 바다' , '봄 여행', '여름여행', '가을여행', '겨울여행' 등등의 테마로 정리가 된 글들을 나도 꼭 한 번 적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그때 다녀온 여행들의 사진과 글도 정리하기에 급급한 지금, 그런 글들을 따로 구성해서 적는다는 것이 사실 불가능하게 생각되고 있기도 한다. 만약 내가 몸이 아파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불가능하고 어디 드러누워서 며칠 몇달을 보내는 일이 생기지 않고서야 사실상 그런 글들을 올리는 것은 지금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예로 예전에 경주로 '스탬프투어'를 다녀오면서 도장 15개를 찍은 여행이라든지, 서울로 '성곽길투어'를 가서 모든 성곽길을 걸으면서 스탬프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1년 가깝게 지난 지금 이 시간에도 그 글들은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으니,,ㅜㅠ 신이 내리는 글빨과 부지런함을 영접하지 않는 한은 아무래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언젠가는 꼭 한 번 내 글들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다





부산 안창마을(호랭이마을)


도심 속 작은 섬처럼 주변 경관과는 대조를 이루는 이곳 안창마을은 분지 안쪽 끝이라는 의미로 한창이라는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 원래는 사람이 살지 않던 오지였으나 한국전쟁 이후 피난핀으로 인해 거주가 시작되었고, 7-80년대 무렵 태화고무와 삼화고무의 노동자들이 들어와 살면서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공장 하청을 위한 소규모 제조업체가 많이 들어서게 되면서 마을이 발전하여 현재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From. 호랭이마을 안내판





여기서 봐도 호랭이

저기서 봐도 호랭이


여기는 호랭이마을입니다^^





제대로 보면 이렇게 생겼답니다


원래 이 마을의 이름은 안창마을이지만 그 이름이 약간은 부정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을의 이름을 호랭이마을로 바꿔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에는 이 마을이 산 바로 아래에 있고 너무 깊숙히 숨겨져있는 마을이라 정말 호랑이들이 살았다고 해서 호랭이마을로 부르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꿈이 있는 마을

부산 안창마을





어린 아이를 업은 어린 아이,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남자 아이 한 명. 아마도 예전 전쟁통에 피난오던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벽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도 느껴지는 슬픔과 근심,,, 지금의 우리는 너무도 행복한 환경 속에서 살고있구나,,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불과 60년 전 이나라, 이 땅 위에서 일어난 일이었으니 말이다.





길가 화단에서 화사하게 거리를 밝혀주고 있던 원추리. 그 색이 유난히도 곱게 느껴진다





호랭이마을회관


마을에 대해서 궁금한 점도 너무 많았고 둘러보기 전에 조금이라도 마을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마음에 문들 두드려봤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앞에서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봤지만 사람은 아무도 나타나질 않았다. 





내가 호랭이지요


호랭이마을 입구에서 홀로,,, 마을을 지키고 있던 호랭이 한 마리





반가워요~


여러 언어로 적혀있는 인사말들이 호랭이마을을 찾은 손님들을 즐겁게 반겨준다





호랭이 포토 존





넌 너무 귀여운거 아니니~


호랭이마을은 아랫마을과 윗마을로 나위어져 있는데, 아랫마을에는 이렇게 길가에 화분이 쭉 놓여져 있었다. 화분들마다 이렇게 다양한 표정의 호랑이 그림이 그려져있었는데 그 표정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만얀 조카들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들이였다면 옆에 세워두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싶은 귀여운 호랭이들이었다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찾았던 호랭이마을이라 화단에 심어져있는 다양한 꽃들도 만나 볼 수 있었다. 














편지는 저에게 주세요~

여기는 호랭이마을 이거든요^^








팔, 다리가 너무 짧아,,,

영웅활동에 조금은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던 스파이더맨. 그래도 넌 뭐 거의 날아디니니까 괜찮겠지???ㅡ.ㅡ;;








윗마을의 좁은 담장길로 들어가는 입구. 군데군데 벽화나 조형물들이 망가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조금은 그 관리 부분에서 아쉽다는,, 아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을 주민분들께 맡겨둘 것이 아니라 구청 차원에서 그 어떤 지원이나 관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풍선놀이가 마냥 즐거운 한 소녀





위로 좁게 또 길게 이어지는 골목길. 차량이 절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런 곳에서 만약에 화재라도 나면 어떻할까? 생각을 해보니 그저 아찔하기만 하다. 그냥 둘러보는 지나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잠시 머리에 떠올랐다 지워질 수 있는 생각이지만 이 곳에 살고있는 주민들에게는 생활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랫만에 보는 담장 위 물탱크





어디로,, 날아가고 싶니?





스레트 지붕 위에 너무 곱게 떨어져 있는 감 하나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예전 안창마을이 2011년 행복마을만들기사업을 시작했을때 여러가지 활동들을 시작했었다. '오색빛깔천연공방'을 만들어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고, 도자기로 자기집 문패 만들기, 흑백사진들로 그 집 앞을 꾸미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활동들이 계속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지 이렇게 그 모습이 변해버린 곳들을 동네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괜히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나 뿐이었을까?








윗마을에서 내려다 본 안창마을과 저 멀리 아파트단지의 모습





냐~앙! 넌 누구냥!


나무 그늘 아래에서 졸다가 사람이 오는 인기척에 깼는지 두 눈이 땡그랗게 커져있던 아이. 조용히 다가가면서 '나 나쁜사람 아니양~^^' 이라고 얘기를 던졌더니 길 옆에 가만히 앉아서 나를 쳐다보기만 하지 도망을 가지는 않는다.





잘있어? 다음에 또 올께^^




부산의 안창마을, 호랭이마을


얼마전 신문에서 부산 호랭이마을에 관련한 기사를 하나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부산에는 재개발이 예정되어있는 마을들이 꽤 많이 있다. 안창마을도 그 중 하나였는데 재개발예정지역에서는 제외가 되었다고 한다. 그 대신 '재생마을'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구청의 계획이라고 한다. 재생마을을 주장하는 구청과 재개발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마찰로 한때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의 바람을 타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렀던 마을 주민들의 꿈은 이미 상당부분 물거품이 되어있는 상황. 과연 무엇이 해답일까? 재개발을 주장하던 마을의 통장이 구청으로부터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해임을 당하면서 그 갈등은 더 커지게 되어 안창마을에 거주 중인 주민들 중 130세대의 거주민들은 재생마을추진 반대 서명을 제출하기도 했다. 


안창마을(동구 범일4동 22, 23통)은 동구와 부산진구에 걸쳐 있는데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동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부산지역 도시재생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그 결과 안창마을은 '호랭이마을'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마을 벽화 사업, 골목길 재생사업 등이 추진돼 도시재생사업의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안창마을의 재개발 구역 지정 해제 이후 상황은 돌변했다. 8월 동구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예술상상마을 공모 심사장 앞에서 안창마을 주민 10여 명이 '예술상상마을' 지정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또 안창마을에는 도시 재생이 아닌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공모사업 지정을 반대하는 100여 명의 서명도 전달됐다. 재개발과 재생이라는 서로 다른 도시 개발 프레임이 충돌하며 향후 낙후된 안창마을의 변화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예술상상마을 지정으로 예산을 확보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동구청은 공모에서 떨어지자 동구 단독으로 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갈등 표출로 사업 추진은 더욱 난항을 겪게 됐다. 

 

출처 : 부산일보 2015.12.14


과연 무엇이 올바른 길일까? 사실 나도 아는것 보다는 모르는 것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지는 잘 알고있다. 그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어도 그 비슷한 방향으로 구청이나 시의 정책이 집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반대는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벽화마을들로 여행을 다니면서 늘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다. '여기는 관광지나 유원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 이라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


부디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이 집행되어서 안창마을에 살고있는 주민과 부산시가 모두 웃을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즐겁게 구경만 할 수는 없더라구요

여기는 우리가 마냥 웃고 떠들수 있는 유원지는 이니니까요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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