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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흰 눈 가득 쏟아진 백양사 겨울 풍경


방쌤의 여행이야기


전라도여행 / 겨울여행 / 눈꽃여행

장성백양사 / 백양사 / 백양사설경

겨울 백양사 눈 내린 풍경


겨울에 눈 소식이 들려오면 항상 생각나는 곳

가을에 단풍이 든 풍경도 너무 아름답지만

겨울에 눈꽃이 가득 피어난 풍경 또한 너무 아름다운 곳

내장산국립공원의 한 자락에 자리한 백암산이 그 뒤로 그림처럼 펼쳐지는 장성의 백양사를 찾았다. 작년에도 백양사에서 눈소식이 들려와 허겁지겁 급하게 백양사를 찾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내린 눈의 양이 아주 적었기 때문에 바닥에 조금 깔려있던 잔설이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눈폭탄이 쏟아진 백양사의 겨울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2016년 겨울의 백양사 풍경, 그 그림같은 겨울 풍경을 맘껏 즐겨보았다.





쌍계루에서 바라본 그 앞 연못과 진입로





백양사 쌍계루





주차장에서 백양사로 들어오는 길에도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찾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간간히 나처럼 눈 내린 쌍계루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분들이 한 분씩 보이는 정도였다. 1년 사계절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백양사와 백암산인데 오랜만에 기록적으로 내린 많은 눈이 사람들의 발길을 집에 묶어둔 모양이다.











옆을 따라 흐르던 냇가에도 얼음과 눈들로 가득하고





연못 너머로 살짝 그 모습을 보이는 백양사

눈길이 가서 닿는 모든 곳들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렸다





이걸,, 어떻하지,,ㅡ.ㅡ;

쌍계루의 모습을 정면에서 담으려면 여기를 꼭 지나가야만 하는데 길이 만만치가 않다. 차칫 삐끗하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물에 풍덩인데,, 일단은 조금 더 고민을 해보고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다. 





최대한 몸을 숙여보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쌍계루의 모습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조금 전에 징검다리 길을 따라 걸어가던 한 사람이 허벅지까지 물에 빠지는 모습을 봐서 그런걸까? 괜히 마음이 더 조심스러워진다. 


빠지면,, 끝장이다,,ㅡ.ㅡ;





저 뒤로 희미하게 그 모습을 보이는 백암산 능선.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산이기는 하지만 그 특유의 매력은 절대 내장산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백양사에서 출발해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첫번째로 만나게 되는 봉우리인 학봉에서 내려다 보는 백양사의 가을 풍경은 정말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을 정도이다. 


백암산의 진짜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방쌤의 백암산 산행이야기~^^ ←클릭





백양사로 들어가는 길에 지나는 다리





백암산 산행을 하게되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만약 여기에서 출발을 한다면 사자봉과 정상인 상왕봉을 거쳐, 마지막으로 백학봉을 찍고 내려오는 코스로 걷게 된다. 이렇게 역코스로는 걸어본 적인 없는데 가능하다면 가을에 단풍이 드는 시즌에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고불총림 백양사


백양사는 1947년에 고불총림으로 개창되었는데 안타깝게도 6.25 전란 당시 화재로 소실이 되었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 복원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고 1996년에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며 고불총림으로 승격이 되었다. 





너희들도 춥구나,,

코에 얼음이 줄줄~







그나저나,,, 

저기를 지나가야 되는데,,,

열심히 잔머리를 굴리는 중,,,





아이젠 착용!!!


그래! 나에게는 아이젠이 있었다!

최근에 겨울산행을 자주 다니면서 차에 등산장비들도 항상 모두 싣고 다녔는데 그 아이젠이 백양사에서 필요하게 될 줄은 나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역시,, 인간은 도구를 이용해야한다.





훗~

이제 이 정도 눈 따위는 우습지!

안정적인 스텝으로 천천히 중앙으로 이동한다.

(물론 중간에 한 두번 휘청,,하기도 했다.)





드디어 정면에서 마주하게 된 

백양사 쌍계루




















뒤로 보이는 백학봉의 모습이 조금만 더 선명했으면 더 바랄것이 없었겠지만,, 눈 내리는 겨울의 백양사, 그리고 쌍계루의 모습을 직접 만났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을 봐도 그림

뒤를 돌아봐도 그림이다.





겨울 눈에 뒤덮인 백양사 경내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깊이이다.





담장 위에도

처마 위에도

두텁게 쌓인 눈이 온통 백양사를 뒤덮고 있다.





극락보전은 현재 정비사업 중

곧 더 단정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게 되겠지?




백양사 대웅전

그 뒤로 보이는 백암산 능선, 그리고 백학봉








왼쪽에 있는 청운당으로 돌아가는 길. 보통 대웅전과 그 주위에 있는 전각들만 둘러보시고 그냥 나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조금만 더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백양사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들이 꽤 많이 숨겨져있다. 이 곳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한다.





사람이 거의 지나지 않는 길이라 눈이 거의 종아리 깊이까지 푹푹 빠진다. 이 정도의 눈은 나도 군대 제대하고 처음 만나보는 것 같은데,,, 많이 올 것이라 예상은 했었지만 이정도로 많이 내릴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는 중이니,,





내가 등지고 있는 방향으로 이 길을 따라 쭈~욱 따라 들어가시면 된다.





왼쪽에 처마만 보이는 곳이 청운당이고 정면에 보이는 것은 향적전이다. 아담하게 뒤 뜰에 숨겨진 정원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 옆으로는 대나무도 꽤 자라고 있고 그 한 가운데에는 이렇게 멋진 연못도 하나 있으니 이 이상 멋진 정원이 또 어디 있을까?








눈이,, 요~만큼 내렸어요,,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바라본 청운당 들어가는 길





작년에도 물론 눈이 내린 백양사의 모습을 만나보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눈이 많이 쏟아지지는 않았었다. 내가 지금까지 만났었던 백양사의 모습 중에서는 가장 많은 눈이 내린 풍경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것도 여유롭게 백양사의 여기저기를 둘러볼 수 있기에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여행에 완벽한 날씨나 조건 같은 것들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또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 아닐까?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고생을 하신 분들께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지만, 나에게는 오래오래 잊을 수 없는 즐거운 기억들로 가득한 2016년 겨울의 행복한 눈꽃여행이었다.


백양사의 겨울,,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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