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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군산? 미포? 마산 폐철길 임항선 그린웨이


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여행 / 마산여행 / 폐철길

마산임항선 / 임항선 / 마산폐철길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이제는 더 이상 열차들이 지나지 않고

지난 추억들만 가득 간직하고 있는 폐철길

그 길을 따라 이어지는 추억 가득한 풍경들이 이제는 멀리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관광지들로 변한 모습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군산 철길마을, 해운대 미포철길 등이 그렇듯 내가 이미 다녀온 철길과 함께하는 여행지들이 주변에 꽤 많이 보인다. 


나는 늘 먼 곳에 있는 여행지들만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먼저 찾아다녔지 내가 30년 가까이 살아온 우리 동네에 이런 철길마을이 있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수십년 간 열차들이 바쁘게 지나던 그 철길위로는 이제 더 이상 열차들이 달리지 않는다. 용도가 다한 다른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역사 속으로 묻힐 뻔한 마산 임항선이지만 지자체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지금도 그 모습을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유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임항선 그린웨이로 불리고 있는 그 곳


경남 마산의 폐철길을 오늘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백양 어린이집


내가 어렸을 때 다녔던 곳이다. 지금도 예전 이름 그대로 동네에 함께하고 있는 곳이라 그 앞을 지날때 마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곤 한다.





어린이 집 마당 앞에는 화사하게 겹동백이 피어있고





월영초등학교


그 바로 옆으로는 나의 모교인 월영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이 곳 역시 내 어린 시절 추억의 대부분을 함께하고 있는 곳. 가까이에 이런 추억 가득한 장소들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 정말 내게는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내 모교 출신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있으니 말이다. 


또 내가 늦은 밤 항상 운동을 하러 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나의 야식을,,아주,,가끔,,ㅜㅠ

책임져주는 피자가게


사실 여기에서 많은 고민에 빠졌다

하늘은 흐리고,,,

비는 곧 쏟아질 것 같고,,,


카메라가 상할 수도 있고,,ㅡ.ㅡ; (구차한 변명)


여기서 피자 한 판 사서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라는 강렬한 유혹에 직면하는 위험천만의 순간!!! 그래도 과감한 결단력으로 그 유혹을 어렵사리 뿌리칠 수 있었다.^^ 다독다독,,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항선 그린웨이가 시작되는 곳

임항선 그린웨이가 끝이 나는 곳





지금은 더 이상 열차가 달리지 않는 길

하지만 그 열차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나게 된 길


이런 아이디어들은 언제나 대환영이다!

항상 인기가 없어진 장소들은 없애기에 급급하고, 유명한 관광지들은 더 이쁘게 꾸민답시고 뜯어 고치지 못해서 안달이 난 지역 자치단체들,,, 제대로 된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싶다면 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보고 싶고, 또 만나고 싶은 그 모습은 과연 어떠할지,,, 조금은 더 고민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의 이 모습이 딱 좋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


이 모습만 오래오래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여기는 자전거가 지나는 길


^^





생각보다 추운 봄 날씨


잠시 벤치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겨본다





지금은 거의 다 져서 그 모습을 찾아 볼 수도 없는,,, 고운 빛깔 도도한 그 모습이 매력적인 매화도 만나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계속 눈길이 가는 임항선 철길


그런데,,,


임항선?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임항선은 항구에 닿은 배의 짐을 바로 기차에 싣기 위하여 부두까지 이은 철도의 선로를 의미한다. 아시다시피 마산은 예전 대표적인 항구도시였다. 마산항에 배를 대고 그 배에서 내린 짐들을 기차로 옮기기 위해 설치한 철도가 바로 임항선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Boat - Train Line' 이라고 표기한다





철길을 따라 걷다 만난 애기 동백


호사하게 피어있는 모습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무성해진 푸른 잎들 사이로 그 모습을 숨기고 있는 애기 동백들의 모습도 너무 곱게만 보인다.





지금은 더 이상 기차가 지나지 않지만


예전에는 선로를 변경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


곧이라도 다시 기차가 달릴 것만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마산 임항선








지나는 길에 마주치게 되는 길가의 매화들





임항선 그린웨이


폐철길을 그냥 없애고 그 위에 다시 다른 건축물을 지을까 고심하다 그 모습을 그대로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마산 시민들을 위한 공원과 산책로들이 만들어졌는데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지역의 관광 명소가 된 곳이다.


길이도 4.6km로 그렇게 길지 않아 저녁시간에 가볍게 운동을 하러 나오시는 분들도 정말 많은 곳이다. 길을 지나는 도중에 마트나 상점들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어서 간단하게 야참,,간식을 즐기기에도 딱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이렇게 철길이 끊어진 곳들도 가끔 만나게 된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언젠가는 이 길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복원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밥상을 책임지는 이,,,맛,,,ㅡ.ㅡ;


퇴근 길에 자주 들르는 곳


늦은 시간에는 세일 품목이 많아 늘 퇴근 후에 찾아가는 곳이다.


^^알뜰~ 살뜰~





진달래들도 만나고








해가 질 무렵에는 너무 반가운 산수유들과도 인사를 나눈다








헉,,,ㅡ.ㅡ;

넌 누구냐,,,


난 챠우챠우~~~


귀여운,,,ㅡ.ㅡ;ㅎ 강아지??,,도 만나고,,

혼자 걷는 길이지만 잠시라도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다.





마산을 한 번이라도 찾아보신 분이라면

누구든 모두 알고 있을 듯한 길


3.15탑 바로 옆을 지나는 철길이다.


경남대학교, 댓거리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모습의 육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차는 더 이상 지나지 않는 길


위험하니까~


사람들도 지나가면 안됩니다^^





3.15의거탑


3.15의거?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여 일어났던 마산 시민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사건. 

1960년 3월 15일 이른바 3·15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민·학생으로 이루어진 평화적 시위대는 이를 강제해산시키려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인 끝에 경찰의 무차별발포와 체포·구금으로 다수의 희생자를 내게 되자 격분하여 남성파출소를 비롯한 경찰관서와 국회의원 및 경찰서장 자택을 습격, 이 과정에서 80여 명의 사상자(사망 7명)가 발생했고, 주모자로 구속된 26명은 공산당으로 몰려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이어 4월 11일 행방불명되었던 마산상고생 김주열()군의 시체가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바다에 떠오르자 마침내 온 시민이 궐기하여 경찰의 만행 규탄에 나섰으며, 연 3일에 걸친 격렬한 시위로 마산의 공공시설이 다수 파괴되었다. 마산시민의 분노에 찬 항의시위는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당국의 시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전국으로 확산시킴으로써 마침내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월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출처 : 한국근현대사사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건물의 외벽


그 바로 옆으로 얼마나 많은 열차들이 지났을까? 또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길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그 한 복판이다.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기찻길 건널목들도 만나게 된다


이제는 더 이상 열차가 지나지 않는 길이지만

예전의 모습 그대로 남겨두려 노력한 모습들을 길 여기저기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2016년 봄


잠시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이 들었던 거리





살짝 다리가 아파오는 시간에는

잠시 들러 소주 한 잔 하고 다시 시작할까? 라는 강렬한 유혹들이 밀려오기도 했다. 





벽을 수 놓은 자연이 선사하는 선물 한 점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알던 그 익숙하던 거리의 풍경이 조금씩 낯선 모습들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벽화들도 있었구나


그렇게나 많이 걸었던 길인데,, 저녁마다 운동삼아 왔다갔다 지났던 길인데,, 평소에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들이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니 내 눈 앞에 그 모습들을 하나 둘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예전 기차가 지나던 길


지금은


사람들이 지나고


차들이 지나는 길로 변해있다.








이제는 어둠이 가득 내려앉은 임항선 그린웨이





삼각대도 없어 이제는 그만 돌아갈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었지만 조금만 더 걷고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사진은 더 담지 못하더라도 조금은 더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계속 이어가는 오늘의 산책길





여기는 어디?





북마산역


임항선 그린웨이의 중간 위치 정도 되는 곳이다. 보통 저녁운동을 나오면 항상 여기까지 걸어왔다 다시 아까의 출발지점인 신마산으로 돌아가는 편이다. 신마산의 위치가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으시는 분들은 마산항 바로 옆 '가고파 국화축제'가 열리는 곳을 생갃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이다. 





길 바로 옆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도 하나 자리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던 곳. 다음에는 커피의 향도 한 번 느껴보고 싶은 곳이다. 찜!





여기는 철길이었어요!


오래전 열차가 지나던 길이었다는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밤이 되어도 여전히 환하게 밝혀져있는 임항선 그린웨이. 이래서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아까의 그 산수유들





육교 위에서 내려다 본 3.15의거탑. 그리고 많은 차들








다시 돌아보는 오늘 걸었던 길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자주 걷는 길이고 내게는 너무 익숙한 길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사진으로 그 모습들을 하나씩 담으며 걸어본 것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마산에 오래 살고있으면서도 이런 길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 따뜻한 봄을 맞아 창원으로 진해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항상 이름이 많이 알려진 유명한 여행지들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그 모습이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원의, 마산의 숨겨진 아름다운 길을 한 번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마산 어시장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들도 저렴하게 맘껏 즐겨볼 수 있는 곳이라 더 즐거운 봄나들이 코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철길을 따라 느긋하게 즐겨보는 추억여행


이번 봄에는 임항선 그린웨이를 따라 그 여행을 한 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제가 살고있는 동네랍니다~

놀러오시면 커피 한 잔 정도는 가볍게 대접~^^ㅎ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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