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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통도사 서운암, 들꽃향기 가득한 산사의 봄


방쌤의 여행이야기


양산여행 / 통도사 서운암 / 서운암

서운암 금낭화 / 서운암 들꽃축제

통도사 서운암 들꽃축제


양산 통도사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봄꽃 소식

봄이 시작되던 시기에 통도사의 홍매화를 만나러 양산으로 여행을 떠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은 이렇게나 깊어져 있었다. 어느새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나 매화들은 이미 모두 그 모습을 감추고 금낭화, 대청, 진달래 등 수도 없이 다양한 봄꽃들이 만개하는 계절이 다가왔다. 


통도사는 그 사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어주는 곳이지만 봄에는 평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통도사의 부속 암자인 서운암에서는 매년 봄만 되면 화려한 들꽃축제가 열리는데 100여종, 수만 송이 들꽃들이 암자 주변을 온통 뒤덮은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주말이라 찾는 걸음이 조금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이번 주가 아니면 너무 늦어버릴것 같아 긴 고민 끝에 통도사 서운암을 찾아갔다.





서운암 올라가는 길


그 길 옆으로 가득한 대청


처음 보고는 유채꽃인줄 알았는데 그 꽃잎의 크기가 유채꽃보다는 상당히 작았다. 그래서 이름을 물어보니 '대청'이라고 하신다. 그 크기는 작지는 향은 정말 강한 꽃이었다. 서운암으로 올라가는 길을 그 화려함으로 또 그 색으로 온통 물들이고 있던 대청.





서운암 풍경을 담은 사진들도 전시가 되어있고 저 위에서는 불자들과 함께하는 노래자랑이 한창이었다. 일단 붐비는 장소들은 먼저 피하고 보는 습성이 있어서,,,^^; 조금 바쁘게 자리를 옮긴다.


오늘 내가 만나고 싶은게 노래자랑,,은 아니니까,,ㅎ





개구리 밥 가득 떠있던 주차장 바로 옆 연못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오시는 분들도 많다. 서운암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그래도 1-2바퀴 돌다보면 어렵지 않게 주차는 가능한 편이라 나는 항상 서운암 앞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오는 편이다. 축제 당일이었지만 조금 둘러보니 어렵지 않게 자리를 하나 찾을 수 있었다.


아싸!





봄 들꽃향기 가득한 서운암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있는 꽃들은 몇개 없었지만 꼭 이름을 모두 알아야 즐길수 있는건 아니니까~ 마주치는 아이들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정성스레 사진으로 하나 하나 담아본다.





방긋방긋


안녕하세요^^





이미 꽃잎들이 모두 떨어진 아이도 보인다.





금낭화

Breeding Heart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오늘 내가 통도사 서운암을 찾은 가장 중요한 목적이 이 금낭화를 만나는 것이었다. 물론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금낭화이지만 여기 서운암처럼 무리지어 많이 피어있는 곳은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경남 고성에도 또 한 곳이 있지만 올해는 아직 다녀오지 못한 상황이라,, 주중에 시간이 되면 아침 일찍 한 번 가볼 생각이다.





어쩜 이렇게 앙증맞게,, 저 엷은 줄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까?





초록색 풀 숲 사이에 숨어있던 민들레





서운암을 대표하는 장독대


그 장독대와 함께 담아보는 금낭화





서운암 아래 한 자리를 가득 메운 전통된장 

가지런히 늘어선 수많은 장독대들이 보여주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줄기에 매달린 그 모습들도 제각각인 금낭화들





초록초록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들





와~~~ 하면서 장독대들 한 번 더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오늘 금낭화들과의 데이트를 시작한다.








그냥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보고만 있어도 눈이 맑아지는 느낌

서운암 안구정화소로 임명한다^^;











초록색

분홍색

노란색


함께 어우러지니 이게 딱 봄이다^^





출입이 허락된 곳으로만 사람들이 움직이고, 또 굳이 그 속으로 사진을 찍으러 들어가려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너무 좋았다. 그래서인지 그 이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금낭화들








황매화들이 가득 피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결국은 모두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멈춰서서 사진으로 그 모습을 담아가게 된다.





시 전시회


지나는 사람들 중 몇몇은 '이거 내가 쓴거야~'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아마도 시를 쓰는 행사가 있었던 것 같고, 그 행사에서 당선이 된 작품들이 이렇게 전시가 된 모양이다. 불자들과 함께 꾸려가는 행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0년 첫 들꽃축제의 시작도 사라져가는 야생화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주지스님이 불자들과 함께 야생화들을 심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들꽃축제가 벌써 17년째,, 그 마음과 정성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산책나온 거위들


울음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서운암에 도착하면서 부터 얘네들이 과연 어디에서 이렇게 울어대나? 꼭 한 번 얼굴 좀 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다. 한적하고 고요한 사찰에 활기,,,ㅡ.ㅡ;를 더해주는 아이들. 얘들 말고도 4마리 정도가 더 있었다.








특별히 어느 한 곳이 군락지가 아니라 그냥 눈 닿는 곳에는 어디서든 이렇게 금낭화들을 만나게 된다.





봄마실 나온 벌 한 마리


그것도 한 두 송이가 아니라 이렇게 무더기!!!로





잠시 쉬어갈까?


카메라는 잠시 내려놓고 폰을 꺼내서 인스타,,놀이도 즐기다가^^;








봄나들이 나온 까치





봄나들이 나온 공작새


처음 보신 분들은 조금 신기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여기는 공작이 그냥 동네 마실 다니듯 서운암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 지금 이 사진을 찍는 내 뒤에서는 작은 공작 한 마리가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 중이었다. 식사중이라,,, 그 공작은 건드리지 않기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아이들도 거위들 못지 않게 목소리가 우렁,,차다.








봄을 맞아 꽃동산으로 변한 서운암





오죽


멀리서 보면 그냥 대나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그 대의 색이 검다.


까마귀 '오'자를 써서 검은 대나무 '오죽'이라고 불린다.


들꽃들만 가득한게 아니라 대나무들도 다양한 종류들이 서운암에는 자리하고 있다. 그 특징들을 생각하면서 둘러보는 대나무 숲 구경도 재밌을 것이다.





크게 한 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길에 다시 마주한 서운암


한 눈에 담아보니 그 장독대의 수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저 속에는 모두 전통된장으로,,,^^; 냠냠,,ㅎ







통도사 서운암의 봄 & 들꽃


1년만에 다시 만난 통도사 서운암. 역시나 그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화사하게 피어있는 들꽃들을 만나는 것도 좋았고 그 꽃들 사이로 오밀조밀 이어지는 흙길을 걷는 기분도 너무 좋았다. 보기와 다르게 꽤나 강한 꽃이 금낭화이다. 이번주까지는 지금의 이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줄 것 같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서 밖으로 나들이 가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날씨가 좋은 어느날 서운암으로 즐거운 봄꽃나들이를 떠나보는건 어떨까?


잔치, 말 그대로 들꽃들의 잔치네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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