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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이팝나무꽃 화사하게 핀 밀양 위양지, 봄날의 산책


방쌤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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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가볼만한곳 / 밀양 위양못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


"풍년의 소원이 담긴 못, 밀양 위양못"


1년 중 봄이 어느 정도 깊어지고 5월 중순이 가까워지면 꼭 한 번 찾는 곳이 밀양에 하나 있다. 유명한 산들도 많고 아직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곳들이 많이 남아있는 밀양이라 사계절 모두 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뽐내는 밀양이지만 1년 중 5월, 또 그 중에서도 딱 며칠 동안만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그곳이 바로 밀양 위양못이다. 


평소 가벼운 발걸음으로 찾아가 산책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하지만 5월의 모습은 평소의 그것과는 약간 다르다. 위양못의 중심에는 안동 권씨 소유의 정자 완재정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주변으로 봄이면 이팝나무가 가득 꽃을 피운다. 초록으로 온통 뒤덮인 풍경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그 이팝나무의 모습은 따뜻한 봄날 수많은 사람들을 밀양 위양못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해질녘 밀양 위양못 풍경





완재정 이팝나무





위양못 둘레로는 걷기 좋은 흙길이 이어진다. 늘 그렇듯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하듯 한 바퀴 걸어본다.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도 좋고 그 바람들 타고 실려오는 싱그러운 나무들의 냄새도 좋다.





아직은 꽃들이 활짝 피지는 않았다. 아마도 이번 주 중에는 이팝나무가 온통 하얀색으로 변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다.





위양지 저 너머로 보이는 산은 화악산이 아닐까 싶다. 위양지 주변으로는 윗화악산, 아래화악산 그리고 철마산이 둘러서 있는데, 정면에서 완재정을 봤을 때 그 뒤로 보이는 산은 철마산이고 이렇게 옆에서 바라봤을 때 보이는 산은 화악산인것 같다.





바람이 강하게 불지는 않아서 반영이 참 이쁜 날이었지만 버드나무 솜털 씨앗들이 저수지에 가득 내려앉아 있어서 이팝나무의 반영을 이쁘게 담아볼 수는 없었다.








위양못 이팝나무


그런데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진 것일까? 그리고 위양못에서 풍년을 기원했다고 하는데 풍년과 위양못이 과연 무슨 관련이 있을까? 원래는 여름이 가까워지면 제일 먼저 피어나는 꽃이라 '입하(入夏)나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 이름이 조금씩 변해서 지금의 '이팝나무'가 되었다. 그리고 그 해 농사를 시작하기 전 농민들은 이팝나무에 피어있는 꽃의 모양이나 양을 확인하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예상했다고 한다. 이팝나무에 꽃이 가득 피면 그해 농사도 풍년이 되는 것이니 항상 이팝나무에 하얀 꽃들이 가득 피어나기를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밀양 위양못은 신라시대에 농업용수를 사용하기 위해서 지어진 곳이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많은 부분 파손이 되었으나 왜란 후 당시 밀양부사로 재임하던 관리에 의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복구가 되었다.











위양못 둘레로는 편안하게 걸을수 있는 흙길이 이어진다.





깨끗한 반영을 만나볼 수는 없었지만 나의 저렴한 눈에는 마냥 이쁘게만 보이는 밀양 위양못과 이팝나무의 모습이다.






왠지 귀신 한 분,, 튀어나올 듯,,한,,^^;;





위양지 둘레길에는 이렇게 정자나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도 곳곳에 만들어져 있다. 가볍게 나서는 봄 & 여름 소풍 장소로도 너무 좋은 곳이다.





한바퀴 둘러보고 돌아 나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 보니 천천히 해가 지기 시작한다. 주수지에 가득 담아보는 오늘의 하늘과 구름 그리고 구름 사이로 살짝 몸을 숨기고 있는 해





하늘이 맑았다면 해가 지는 모습과 해가 지고 난 후의 모습도 한 번 담아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유독 구름의 훼방이 심하다.





꽃잎 가득 깔려있는 밀양 위양지의 봄 풍경








주차장 옆 완재정으로 들어가는 길 옆에 있는 천사 벤치. 천사 벽화는 많이 봤지만 천사 벤치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그 뒤로 이팝나무들이 가득해서 그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참 이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다음에는 한 번~^^;;





밀양 위양못 봄날의 산책


찾아간 시기가 조금 이른 편이라 이팝나무 가득 하얗게 피어있는 꽃들을 만나볼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 찾은 밀양이었는데 가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 자주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갈까? 말까? 고민이 되는 경우가 꽤 많은 편이다. 나는 그런 경우 가능하다면 대부분 그냥 떠나는 편인데 후회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었다. 오히려 떠나지 않아서 후회가 된 경우는 상당히 많았었다. 미세먼지가 난리치는 날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지만,,, 먼지도 적도 날씨도 따뜻한 봄날을 만나게 된다면 가까운 곳으로 한 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면 밀양 위양지도 강력한 추천지들 중 하나이다.


혼자 걸어도 완전 즐거운 길이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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