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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비가 와서 더 좋았던 숲속 나들이, 함안 입곡군립공원


방쌤의 여행이야기


함안입곡군립공원 / 출렁다리

함안 가볼만한곳 / 입곡군립공원

함안 입곡군립공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듯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곳

함안군 함안면에 자리한 입곡군립공원이다.


봄과 여름에는 따스하고 볕이 좋은 날,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펴고 봄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곳이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단풍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안 입곡군립공원



지난 주말, 오전에는 출근을 했다. 이른 오후 퇴근을 하고 하늘을 올려다 보니 봄비가 주륵주륵. 물론 반가운 봄비이지만 주말만 되면 흐린 하늘을 보여주는 요즘에는 썩 반갑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왜 하필 주말에만,,,ㅜㅠ


그냥 바로 집으로 들어갈까? 아니면 동네 카페에 가서 커피나 한 잔 할까? 차에 앉아있는데 이런저런 고민들이 잠시 머리 속에 이어졌다.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산책을 잠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근처에 가볼만한 곳들을 하나 둘 떠올려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이 바로 함안 입곡군립공원이다. 침엽수림 & 활엽수림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이라 어느 정도의 비는 우산 없이도 걸을 수 있을 만큼 막아주는 곳이라 이정도의 비는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았다. 그럼,, 한 번 가볼까?^^





빗방울이 점점 굵어진다


입곡군립공원에 도착을 했는데 비가 잦아들기는 커녕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진다. 어떻할까? 우산을 들고 나갈까? 그런데 차 오디오에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또 비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나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 항상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음악들과 함께할지 미리 정해두는 편이다. 최근에는 Old Pop에 조금 꽂혀있는 편이라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따로 모아서 200곡 정도 들어있는 폴더를 만들었다. 


BGM : The end of the world - Skeeter Davis





차에서 음악을 들으며 30분 정도 시간을 보냈을까? 비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한다. 우산이 없어도 걷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 카메라를 들고 움직이기는 조금 불편할 것 같아서 폰 하나만 들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입곡군립공원은 주차장도 꽤 넓은 편이고 이 곳이 아니라도 다리 건너편에 소형차 몇 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주차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다만 가을 단풍시즌이나 날씨가 아주 화창한 주말에는 어느 정도의 혼잡함은 각오를 해야한다.





곡산림욕장 입구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나무와 잎의 색이 평소보다 훨씬 더 짙게 느껴진다. 사진으로 봐도 너무 좋은 곳이지만 불어오는 바람,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 그리고 재잘재잘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새소리를 직접 들으며 걷는 이 길의 매력은 절대 사진이나 글로 전달할 수가 없는 것들이다. 


그래서 항상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산책로 안으로 들어서니 나무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더 크게 들리지만 머리 위로는 빗방울이 하나도 떨어지지 않는다. 빗소리는 크게 들려오는데 비는 내리지 않는 길,,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찾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편안하게, 또 느릿하게 즐겨보는 오후의 산책








저수지로 조금 더 가까이


저수지 가득 떠있는 잎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 저수지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아래쪽으로 내려가 볼 수 있다.





공원으로 들어오면서 지나온 다리가 벌써 저만치 멀어졌다.





그 반대쪽 끝 부분에는 입곡군립공원의 명물인 출렁다리가 어렴풋이 보인다.


그냥 하나의 공원이지만 저수지를 그 속에 품고있어서 그런지 주변에서 흔히 보던 공원들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얼마 전에 다녀온 우포늪의 모습이 잠시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한 모습.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이다.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쉴 수 있는 데크들이 있다. 야영은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지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항상 제일 아쉽다. 이 날도 이 옆 데크 위에는 눈에도 확 띄는 주황색 텐트가 하나 떡,,,ㅡ.ㅡ; 마인드가 참 대~단한 사람이다.








은 날은 맑은대로

흐린 날은 흐린대로

비오는 날은 비오는대로


그 나름의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단풍잎 끝에는 빗방울이 대롱대롱








데크마다 이렇게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연결되어있다.





나는 다시 원래의 길에서 산책을 계속~~~





털래털래 걷다보니 어느새 가까워진 출렁다리





걷다보면 잠시지만 이런 흙길도 지나게 된다. 스물스물 올라오는 비오는 날 특유의 그 흙냄새를 맡으며 걷는 길도 정말 매력적이다.





입곡군립공원 출렁다리


드디어 도착~^^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입곡군립공원 & 저수지





출렁다리의 비주얼과 사이즈는 이 정도???





하,,, 좋구나,,,^O^





출렁다리 그리고 그 옆 벼랑 위 정자 하나. 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출렁다리의 모습도 나름 멋지다. 이번에는 올라가지 않았는데 평소에는 항상 들렀다 오는 곳이다. 지금은 나무들이 많이 가려서 조금 아쉬운 뷰이지만 가을에는 정말 멋진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가을에는 꼭 한 번 올라가보길~^^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좋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길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아래쪽에서 저수지의 반영사진을 담고싶은 날이면 항상 아슬아슬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야 했는데 이제는 훨씬 더 편안하게 아래쪽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싸~





개구리 밥? 맞나?


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입곡저수지. 이렇게 초록으로 가득 뒤덮인 저수지의 모습은 나도 정말 오랫만에 보는것 같아 괜히 혼자 신기하기만 하다. 괜히 중간에 돌 하나 던져보고 싶은,,,^^ㅎㅎ





생명력 최강,,, 버섯 하나





곱게 피어있는 붉은 장미도 만나고




내 여행 파트너 곰탱이s

핑크방댕이,,는 짤렸는데 총 4마리다.

얘들 웃는거 보고있으면 나도 괜히 한 번 씨~익 미소를 짓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ㅎ . 얘네들과 함께 여행을 다닌지도 벌써 5년이다,, 우와~ 시간 참 빠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여행을 다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오는 날 즐긴 공원에서의 상쾌한 산책

그냥 집으로 들어갔으면 후회할 뻔 했다. 


집 근처의 가까운 공원

아무곳에나 잠시 들리셔서 가볍게 산책을 한 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Photo with G5


잠시 짬내서 산책 한 번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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