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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시원한 바다 풍경과 함께 즐기는 수국! 거제로 떠나요~


방쌤의 여행이야기


신선대 / 신선대전망대 / 홍포전망대

여차홍포전망대 / 대소병대도 / 거제도 수국

거제 신선대 & 홍포전망대



여름이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남부지방 여기저기에서 반가운 수국의 소식이 하나 둘 들려오기 시작한다. 다가오는 7월 1일에 축제를 시작하는 부산 태종사의 수국이 가장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곳이 또 하나 있는데 그 곳이 바로 경남 거제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작년에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린 장사도에 들어가서 만나는 수국도 물론 이쁘지만 그냥 일반 도로를 따라 달리며 거리에서 만나는 수국들의 모습도 아름답기는 매 한가지이다.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한 수국들을 만나보기 위해서 지난 주말 경남 거제를 찾았다.





길가에 소탐스레 피어있는 수국


수국이라는 꽃은 참 재미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연한 초록빛을 띠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청색 혹은 붉은색으로 조금씩 변하게 된다. 토양의 성분에 산성이 많으면 청색, 알칼리성이 많으면 자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토양에 특정 성분을 첨가한다면 훨씬 더 다양한 색의 수국들을 피어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선대전망대


오늘 거제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이다. 예전에는 거제로 여행을 오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명여행지나 바닷가를 제일 먼저 찾아갔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이렇게 시원한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들을 먼제 찾게 되는것 같다.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구름 가득한 흐린 날씨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또 그 나름의 차분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날이었다.





소다포도와 형제섬.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갈곶리 천장산이다.


그보다 더 멀리 저 뒤쪽에 흐릿하게 보이는 곳이 오늘 내가 두번째로 가게될 대병대도이다. 섬이기 때문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곳이라 항상 전망대에서만 내려다 보게되는 곳이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은 장소이기도 하다.





신선대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이는 송도


그 뒤쪽으로는 함목몽돌해변과 돌틈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분주하게 바다를 오가는 유람선


그러고 보니 배를 타본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이번 여름에는 다시 남도 섬여행을 한 번 떠나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2년 전에 통영과 거제에서 배로 갈 수 있는 모든 섬들을 여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약 3달간 섬여행만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괜히 그때의 추억이 잠시 떠오르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길가에 가득 피어있는 수국들을 만나러 왔다.





아직 채 피지 않은 아이들도 있고





색이 청색을 띠는 것을 보니 여기는 토양이 산성!ㅎㅎㅎ


역시 사람은 배워야한다,,,








활짝 핀 아이들도 여럿 보이지만 제대로 수국으로 꽉~~~ 찬 거리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7월 첫주 정도는 되야할 것 같다.





국에 대해 잠시 알아가는 시간~^^


조금 전 위에서 본 수국들이 사실 길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냥 무심코 보면 한 송이 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수국은 수술과 암술이 없이 꽃받침만 있는 모양이다. 이와 구분되는 또 다른 수국이 바로 '산수국' 과 '탐라수국' 인데 이 둘은 꽃 가장자리로는 일반 수국과 동일하게 무성화가 피고, 안쪽으로는 수술과 암술을 완벽하게 갖추고 결실 가능한 작은 모양으로 꽃이 핀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작년 장사도에서 담은 산수국

연보라빛이 강한걸 봐서는 탐라수국인가? 사실 나는 구분이 너무 어렵다.





자색이 매력적인 산수국





아직 채 피어나지 않았지만 꽃받침들 사이로 암술과 수술이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제 다들 잘 아셨겠죠?^^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참새도 인상을 쓰고있는 것 같다.ㅡ.ㅡ;ㅎ




신선대전망대 위치와 주소



이제,,

슬슬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시작!


내가 다음으로 찾아갈 곳은 눈 바로 아래 대소병대도를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는 '홍포전망대' 이다. 여기는 나도 사실 이름이 너무 헷갈린다. 여차홍포전망대? 홍포전망대? 대병도전망대? 대소병도전망대? 오는 길에 여러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알려주는 이름도 다 가지각색이다. 자주 가다보니 이제는 어렵지 않게 찾아가는 곳이지만 처음 찾으시는 분들은 비포장도로를 어느정도 달려 도착하는 이 곳이 아마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실 것이다. 정확한 주소는 아래쪽에 첨부했으니 참고하시길~^^




차홍포전망대


바로 앞에 조그맣게 보이는게 쥐섬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소병대도

왼쪽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대병대도이다.


그래서 이 곳을 '병대도전망대' 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전망대에 도착하면 전망대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는데 그 곳에도 병대도전망대라고 적혀있다. 거제는 바다를 끼고있는 도시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수많은 전망대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전망대가 '우제봉전망대' 와 바로 이곳 '여차홍포전망대' 이다. 우제봉전망대의 경우 40분 정도 산행을 해야 도착을 할 수 있지만 이곳은 차로 바로 옆까지 접근이 가능해서 최근에는 이곳을 더 자주 찾고있다. 


말 그대로 게을려졌다는,,,것,,,ㅜㅠ





제봉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해금강(2015.7)


바다 위의 금강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반대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섬들이 행렬


소다포도, 형제섬

그 뒤로 대소병대도

그 뒤로는 매물도가 차례차례 이어진다.


여기도,, 날씨 & 시정거리 좋은날 꼭 다시 한 번 갈 생각이다.








전망대 앞 주차공간

차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라 주차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 꾸역꾸역 세우면 꽤 많은 차량들의 주차가 가능하다.








전망대는 2층으로 구성


하지만 1층에서는 나무에 가려 바다의 모습도 잘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2층으로~





여름에 뜨거운 볕을 피해 간식 까먹기 딱 좋은 공간이다.





요즘 폰으로 담는 사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너무 편하다 보니,,,^^





갑자기 또 하늘이 심술을 부리기 시작한다. 





조금 당겨본 대병대도





쥐섬

그리고 작은 등대 하나





소병대도





다시 합체한 삼형제








바다가 생각나면 찾게되는 거제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늘 내게 즐거운 추억거리들을 안겨주는 거제로의 여행이다. 거리에 활짝 피어있는 아름다운 수국들도 원없이 만나고 바다위 총총 떠있는 평화로운 풍경 속 섬들도 다시 만났으니 말이다. 흐린 하늘과 바다 속 작은 섬들을 바라보면서 나 혼자만의 편안한 사색의 시간을 즐길수 있었다는 것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여행이라는게 이런것 아닐까?


늘 햇빛만 쨍쨍하면 너무 재미 없잖아~^^


이젠 해바라기 & 연꽃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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