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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상리연꽃공원, 비오는 꽃밭에서의 즐거운 산책 & 휴식


방쌤의 여행이야기


연꽃축제 / 연꽃공원 / 상리연꽃공원

고성 연꽃공원 / 고성상리연꽃공원

고성 상리연꽃공원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연꽃 시즌!

연꽃으로 대표되는 유명한 장소들은 꽤 많이 있다. 궁남지, 양평 세미원, 제주 한림공원, 태안 등 가보고 싶은 연꽃축제들은 넘쳐나지만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요즘에는 거의 가지 않고 있다. 예전에 다 봤는데 다 똑같겠지,,라는 말도 안되는 위로로 자신을 다독이며 꿋꿋이 견디고 있던 어느 여름날, 연꽃 생각이 너무도 간절해 집 가까이에 있는 고성 상리연꽃공원을 찾았다.


이 곳은 은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사실 규모가 그렇게 큰 곳도 아니고 성대하게 축제가 열리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듯 슬렁슬렁 다녀오기 딱 좋은 곳이다. 고성읍에서 사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곳인데 근처에 상족암이나 공룡박물관도 있기 때문에 함께 묶어서 하루에 둘러보기에도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성 상리연꽃공원


주변 경관은 그 어느 유명 연꽃축제장에 뒤지지 않는다. 넓게 펼쳐진 연꽃밭 그리고 그 뒤로는 산들이 온통 둘러싸고 있는 형태, 굉장히 깊은 산 속 시골마을로 들어온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온다.





논 사이로 나있는 좁은 둑길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정자들도 딱 좋은 위치에!





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걸어본다.








근데 갑자기 비가 후두두둑!!


급하게 쉼터 안으로 쏘옥~

비가 그치면 나가야지,, 하고 앉았는데,, 나 여기가 왜 이렇게 좋은거지? 이렇게 앉아서 1시간도 넘게 시간을 보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하늘에서 산 능선을 타고 흘러가는 구름 구경도 하고, 물 속에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는 개구리들 구경도 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그리고 내리는 비를 보고있는 기분이, 귓가로 들려오는 그 빗소리는 또 얼마나 청량한지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비가 살짝 잦아드나?

다시 카메라를 챙겨들고 살짝 밖으로~^^


수련이 가득한 길

그 위 다리를 걷는 기분은?

마치 꿈길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아직 가득 피어있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화사하게 피어있는 수련들의 모습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분홍빛이 평소보다 훨씬 더 짙게 느껴진다.





군데군데 비를 피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비오는 날 찾아가도 나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연잎 위에 점점 더 많이 고여가는 은빛 물방울들








중간중간 아직 채 피지 않은 연꽃들이 보인다. 상리연꽃공원의 경우 연꽃들이 대체로 키가 작게 자라는 편이다. 그래서 항상 수면 가까이 피어있는 연꽃들을 만나게 되는데 조금 높이 자라있는 연꽃들을 하늘과 함께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에는 찾기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런것 개의치 않는다면 정말 멋진 연꽃여행지가 되어줄 수 있는 곳이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수련들





뒤로 고개를 돌려보니 논에도 초록이 가득한 풍경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비가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하는 날


비가 살짝 잦아드니 다시 사람들이 둑 길 위에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상리연꽃공원 징검다리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다. 비가 와서 건너가지 못하겠네? 아니아니~~ 오늘처럼 비가 와야 그 제대로 된 배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신발은 잠시 벗어서 손에 들고 참방참방 물을 튕기며 걸어가는 이 징검다리의 매력은,, 직접 걸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것이다. 돌이 넓고 평평한데다 미끄럽지도 않아서 전혀 위험하지 않으니 비오는 날 상리연꽃공원에 가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연인들은 강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무슨 상관이람?

그냥 앉아서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옆에 같이 앉아 쉬고있던 봄망초도 담아보고





저 멀리 보이는 수련들도 함께 담아본다.





나와 함께 잠시 쉬어가는 풍경





산허리 위로는 구름이 가득 흘러간다.





논 둑 아래 길가에는 강아지풀과 코스모스가 옹기종기 모여서 불어오는 바람에 온 몸을 여기저기로 흔들어대고





휴식,,,

이라는 단어에 참 잘 어울리는 곳





빗방울이 점점 더 거세어진다.








비가 와서 더 신이난 어린 아이들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좋다


마음 깊은 곳을 톡톡 두드리는 듯한 느낌





직접 걸어도 좋고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고





쉴 새 없이 세차게 떨어지는 빗방울

그 속에서 파르르 몸을 떠는 듯한 느낌이 들던 연잎과 수련





내리는 비가 무슨 방해가 될까?

오히려 재밌는 놀이가 되어준다.





함께 걷는 길





조금 더 가까이

소중한 추억 한 장 남기기





오랜만에 제대로 된 힐링여행


그래서 평소에는 하지 않는 짓들도 한 두개,,,^^;;


일단은 타임랩스!



두번째는 슬로우모션!


내리는 빗방울이 느껴지시나요???^^ㅎ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는 습한 날씨와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는 비, 짜증난다 생각하면 짜증만 날 수도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이렇게 장마철에만 만나볼 수 있는 멋진 풍경들이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서 더 긍정적으로~~ 그러면 아마 우리 하루하루도 더 즐겁고 보람되게 변하지 않을까? 


날씨는 비록 뷁,,이지만,, 

기분만은 상쾌한 하루 보내세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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