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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 TherE』

맥문동과 능소화 가득 반겨주는 아름다운 길 김해 수로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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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쌤 여행이야기


김해여행 / 김해 수로왕릉 / 수로왕릉

김해 가볼만한곳 / 김해 능소화

김해 수로왕릉 맥문동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얼마 전 경북 성주로 맥문동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다녀왔다. 그렇게 오랜 시간 머물지는 못했지만 내게는 참 좋은 기억으로 남은 여름날의 짧은 소풍 같은 느낌이 드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다시 한 번 그 맥문동을 만나보고 싶어 혹시나 창원, 부산에서 가까운 거리에 맥문동이 피는 곳을 찾아 검색을 해본 결과 김해 수로왕릉에도 적지 않은 수의 맥문동들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맥문동을 꼭 직접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이번 여행을 함께하게 되었다.





김해 수로왕릉


그 앞에는 진 분홍 배롱나무 꽃이, 또 담장 위에는 주황빛 능소화들이 주렁주렁 열매처럼 열려있다.





주차를 하고 수로왕릉 입구로 걸어가는 길. 걷는 길가에도 화사하게 핀 여름꽃들이 수로왕릉을 찾은 사람들을 방긋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금성.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그 이름에 옛 추억을 떠올리며 사진으로 한 장 담아본다. 내가 굉장히 어렸을 때, 살던 동네에 티비가 있는 집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시절 아버지가 사오셨던 금성의 로터리 식 칼라 티비가 잠시 생각나기도 했다. 14인치 크기의 그 조그만 화면이 나는 얼마나 신기했던지 그 바로 앞에 딱 붙어 앉아서 떨어질 줄을 몰랐었던 기억도 난다.





수로왕릉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홍살문





화사하게 피어있는 배롱나무꽃. 햇살을 가득 머금어서 그 색이 한결 더 짙게 느껴진다.





그 고운 색과 모습에 저절로 눈길을 빼앗기게 된다.





햇살이 굉장히 뜨거웠던 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땀을 훔치며 쉬어가는 시간도 즐겨보고





이제는 담장 위로 길게 줄기를 늘어뜨린 능소화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눠본다.





사람이 많지 않아 더 좋았던 날. 늘 조금은 분주하게 둘러보았던 수로왕릉인데 이렇게 쉬엄쉬엄 여유를 가지고 다시 둘러보니 이 곳이 예전에 내가 보았던 그 곳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늘도, 구름도 참 예쁜 날이었다.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하늘에는 솜털처럼 총총히 박혀있는 하얀 구름들





왼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니 이렇게 연못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다른 곳에도 맥문동이 피어있는 곳들이 여러 곳 있었지만 그 수로는 이 연못 주변 담장 안에 피어있는 것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연못을 주변으로 길 옆에 가득 피어있던 맥문동. 찾은 시기가 조금 늦은 편이라 다 졌으면 어쩌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이렇게 많이 남아 반겨주는 아이들이 괜히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

계속 다시 바라보게 된다.





수로왕릉 배롱나무





수로왕릉 맥문동. 초록빛 잎들과 함께 하니 그 화사함이 한결 더해지는 것 같다.





푸른 하늘과 함께 담아본 모습





수로왕릉


가야의 여러 나라 중 초기에 세력을 형성했던 가락국, 금관가야의 시조가 바로 김수로이며, 수로왕릉은 그의 무덤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서 수로왕의 탄생과 가야 건국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구간이라 불리는 아홉 부족장이 있던 시절,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고 황금알이 담긴 금합이 내려왔고, 알에서 태어난 아이가 수일 만에 자라 어른이 되어 왕위에 올랐다고 전하는데 그 인물이 바로 수로왕이다. 

사실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황당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설화로서 그 안에 담긴 뜻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은 토착세력이 아닌 외부 이주민이 새로운 문명을 전파하며 들어왔다는 뜻이며, 아홉 부족장들에 의하여 추대되어 왕위에 오르는 것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온 세력이 독자적으로 나라를 건국할 만큼의 힘을 갖추지 못하고 연맹형식으로 나라를 운영했음을 뜻한다고 보면 되겠다.

출처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이 문, 저 문을 오가며 수로왕릉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난 후








너무 맛있었던 실타래빙수


수로왕릉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가는 시간도 즐겨본다. 밤에는 조금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너무 덥다.ㅜㅠ


이럴 때는 뭐? 시원한 빙수에 잠시 앉아 쉬어가는 거지 뭐~^^





잠시 카페 내부 모습도 살짝 둘러보고





너무 이쁜 아이들이 보여서 뒷모습 한 장^^


나도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꽤 자주 찾아왔던 수로왕릉인데 왜 여름에 능소와가 배롱나무꽃이 핀다는 것을 전혀 몰랐을까? 여기저기 다양하게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역시 관심을 가지고 눈길을 기울이는 만큼 그 보이는 모습은 달라지는 것 같다. 가야에 관련한 테마여행을 하면서도 찾았던 수로왕릉인데 이제는 내게 조금은 다른 의미의 여행지로 더 선명하게 기억이 되지 않을까? 너무 즐거웠던, 걷는 내내 행복함이 가득한 오래오래 잊지 못할 즐거운 여름날의 산책이었다.


많이 진 모습인데 너무 기분좋게, 또 예쁘게 봐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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