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 벚꽃 / 마산 벚꽃 / 창원 꽃구경
마산 의림사 벚꽃 / 창원 벚꽃 명소
마산 의림사 벚꽃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작은 사찰 의림사
이전에도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 곳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드물게 변산바람꽃이 피는 곳이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다양한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어서 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 많이 알려진 곳이다. 그리고 꽤 넓은 매화나무 군락이 하나 있어 매화가 피는 시기에도 꼭 한 번 찾게 되는 곳이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의림사 사찰 내에 복수초도 몇 송이 꽃을 피운다. 그래서 봄이 되면 꼭 1-2번은 찾아오게 되는 곳이 마산 의림사이다.
하지만 의림사에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벚꽃나무의 수도 꽤 많은 편이고, 수령이 꽤 된 벚꽃나무들이 많아서 그 잎들도 굉장히 풍성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좋은 점은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라는 것이다. 내가 갔던 날에도 여유롭게 30분 정도 사진을 담았는데 그 동안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체부 한 분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즐거운 벚꽃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마산 의림사 벚꽃
다녀온 날 : 2020년 3월 30일
의림사 일주문 앞으로 길게 이어지는 벚꽃길
작년에는 조금 늦었었는데 올해는 비교적 괜찮은 때에 의림사 벚꽃들을 만나게 된 것 같다.
주차된 차들은 몇 대 보였는데 사람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야생화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차가 아닐까?
저기 일주문 뒤로도 벚꽃길은 조금 더 이어진다.
정말 아름다운 봄의 풍경이다.
보내주기 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혼자 즐기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답답한 마스크는 잠시 벗어두고 봄날의 여유를 잠시 즐겨본다.
햇살이 좋은 날이라 그런가? 벚꽃들의 모습도 더 아름답게 보인다.
참 예쁜 의림사의 벚꽃길이다.
여기가 명당자리.^^
버스정류장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건가?
하늘도, 구름도, 그리고 바람도 너무 좋은 날.
일주문을 지나 뒤돌아 바라본 모습.
일주문 기둥을 액자 삼아 그 벚꽃길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다리 너머에도 예쁘게 피어있는 벚꽃들.
저기 왼쪽에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다양한 야생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붉은 동백
그리고 연분홍 벚꽃
이 둘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색이 고울 수 있을까? 땅에 떨어진 잎들 조차도 함부로 손을 댈 수가 없다.
의림사를 배경으로 담아보는 벚꽃들
사찰의 모습과 벚꽃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벚꽃 그늘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어갈까?
혼자 우뚝 자라있는 키 큰 벚꽃나무 한 그루.
저기 벚꽃나무 아래에 작은 자리 하나 깔아두고 잠시 앉아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참 예쁜 의림사의 봄 풍경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산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여유로움이 참 좋다. 게다가 옆에는 이렇게 예쁜 꽃들이 함께 있으니 더 바랄게 뭐가 있을까?
혹시나 버스가 들어올까? 잠시 그 앞에 앉아 기다려봤지만 버스는 들어오지 않았다.
늘 나의 든든한 여행 파트너가 되어주는 고마운 붕붕이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니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예쁜 곳들이 많이 있었다.
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조용한 곳들도 참 많이 있었다. 그걸 왜 몰랐을까?
지금 보내고 있는 이 힘든 시간을 계기로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힘들지만
감사할 일 또한 참 많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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