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RE』

200년의 역사, 창원의집에서 불어오는 봄의 향기


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여행 / 봄여행 / 창원의집

창원 가볼만한곳 / 창원 데이트코스

창원의집 매화


내가 지금 살고있는 곳 경남 창원

봄이 가까워지면 꼭 한 번씩 찾아가는 곳이 있다.

산업화의 시기를 거치면서 수없이 많은 공장들이 들어섰고, 예전 논과 밭이 있던 자리에는 빽빽하게 솟아오른 빌딩들과 아파트들이 대신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아직도 예전 우리네 살던 그 모습을 그대로 남겨두고 있는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200여년 전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그 집을 그 모양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금은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고, 가끔씩은 전통혼례가 치뤄지기도 한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그 전통혼례 비용이 무료라는 것! 최근에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따뜻한 봄날에 이 곳에서 전통혼례를 치르는 커플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것 같다.


이제 한 번 들어가볼까?





창원의 집


창원의 집은 200년 전 순흥안씨 5대조인 퇴은 두철선생이 거주하던 집이다. 이곳은 창원공업단지 조성과 신도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차츰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 한옥의 소멸을 방지하고 조상들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새롭게 하여 청소년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관하였다.

총부지 3,088평 위에 14동의 건물과 농경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전통생활문화를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무료 전통 혼례식장으로 개방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담장 위로 살짝 고개를 드리운 매화나무


사실 봄만 되면 내가 제일 먼저 창원의 집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 매화나무이다. 들어가는 입구에도 큰 매화나무가 한 그루 서있고 들어가면 왼쪽에 홍매화나무 한 그루와 백매화나무 한 그루를 더 만나볼 수 있다.





기와지붕 위로 살짝 가지를 드리운 매화나무

전통 한옥이나 기와지붕과 함께 담는 매화나무와 꽃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든다. 그래서 비슷한 그림을 구경할 수 있는 양산의 통도사도 항상 찾아가게 된다.





색도 모양도 참 앙증맞고 고운 매화들이다.





입구를 들어서니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멀리에서도 눈에 띌 만큼 화사한 분홍빛을 뽐내고 있는 나무가 한 그루 보인다.








아담하게 꾸며진 정원


졸졸졸 흘러가는 물소리만 듣고있어도 괜히 맘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든다.











창원의 집 홍매화

그 뒤로도 매화나무가 한 그루 보이는데 그 나무에는 아직 꽃이 채 영글지 않았다. 뒤에 있는 백매화나무도 함께 꽃을 피우면 분홍색과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참 이쁜 곳이다. 


아무래도,,, 3월 둘째주 쯤에 다시 한 번 찾아와야 할 것 같다.








이제 너만 꽃을 피우면 되겠구나~^^





200여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전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유지관리가 잘 되고있는 곳이다. 





괜히 정겨움이 느껴지는 장독대








저 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모습도 참 이쁜데 요즘에는 항상 문이 잠겨있다. 그래서 1층까지 밖에 가보지는 못하지만 나름 창원의 집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에게 늘 인기가 좋은 곳이다. 








2월의 마지막 주말

정말 날씨가 화사한 어느 봄날의 그것 같다. 외투를 입고 나오기는 했지만 걷다보니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는 날씨. 외투는 차에다 벗어두고 가벼운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날씨가 좋아 더 화사하게만 보이는 매화





1주만 더 지나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활짝 꽃을 피울것 같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당장 나들이 날짜를 잡으시길~^^














멋스럽게 자리있는 나무 한 그루





늘 느끼는 점이지만 한국의 정원문화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걱정도 고민도 잠시 모두 내려두고 그냥 맘 편안하게 걸어보는 길, 그리고 느껴보는 여유





앉을 수 있는 자리들이 보이면 잠시 앉아 쉬어가기도 하고





올려다 보는 하늘도 참 맑은 날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는 곳





뒤로는 대나무 숲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서 시원한 그늘에 앉아서 대나무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들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새로운 즐거움이 되어주는 곳이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스냅촬영을 나온 분들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애기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몰래 찰칵~^^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는 너무 아쉬워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럼 근처에 가까운 곳으로 목적지를 정해야하는데,,, 과연 어디까 좋을까? 잠시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바로 진해! 아직 벚꽃은 전혀 피질 않았겠지만 벚꽃축제의 중심지가 되는 여좌천(로망스다리) 근처로도 청매화를 구경할 수있는 곳이 살짝 숨겨져있다.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만나게 되는 곳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곳이라 꼭 눈을 크게 뜨고 둘러봐야 찾을 수 있다.





진해 여좌천에서 만난 매화














그 옆을 보니 동백나무도 몇 그루 화사한 붉은 빛을 뽐내고 있다





블루피쉬 옆에서 내려다 본 오늘의 일몰


사실 일몰을 만나기 위해 간 것은 아니고 하도 소문이 많길래 과연 어떤 모습인지 직접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여기는 창원시 귀산동에 있는 곳인데 마창대교를 정면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 날짜를 잘 맞추면 마창대교 위로 떨어지는 일몰과 멋진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직접 한 번 찾아가 본 곳인데 주변에 장애물들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블루피쉬 카페 내부 야외테라스나 그 아래쪽에 있는 횟집 옥상에서 일몰을 담는 것이 가장 이쁠것 같았다. 횟집 옥상을 쉽게 내어줄,,,지는 잘 모르겠지만,,ㅡ.ㅡ;ㅎㅎ




전기줄에 가두어 둔 태양, 움직이지마!


곳곳에서 반가운 봄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물론 매화의 성지로 불리는 양산이나 광양으로 가서 즐기는 축제도 너무 즐겁겠지만 멀리까지 여행을 가시는 것이,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밀리는 차와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렇게 가까운 곳으로 나서는 나들이도 너무 좋을것 같다. 오히려 요즘에는 이렇게 한적하게 즐기는 여행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더 많으신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광양과 순천, 양산 원동으로 찾아가는 길이 멀고 험하겠지만,,, 나는 아마도 3월이 되면 또 그 곳으로 향하는 길 위에 올라서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는 없다. 그냥 보고싶으니까,

그러니까 가는거다.


봄~이~왔네♩♪, 봄이 와~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인스타, 스토리, 페북에서도 만나요^^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