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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겨울이다! 강원도로 떠나는 2박3일 겨울여행


방쌤의 여행이야기


강원도여행 / 겨울여행 / 양떼목장

태백산 눈꽃 / 정동진 / 창포말등대

겨울 강원도로 떠나는 여행


늘 마음속에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곳, 강원도

내가 지금 살고있는 경남 창원에서는 상당히 먼 거리에 있는 곳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절대 쉽게 찾아갈 수가 없는곳, 그래서 그 그리움이 더 큰 곳인것만 같다. 


1년에 토,일요일을 모두 온전히 쉴 수 있는 날은 그 절반을 겨우 넘기고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처럼 3일을 이어서 쉴 수 있는 경우는 많아봤자 1년에 3-4번 정도, 몸도 많이 지치는 시기이고 해야하는 일들도 너무 많아서 쉽게 여행을 떠나자는 결심을 하지는 못했지만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나도 모르는 사이 저절로 3일간의 여행을 위한 짐을 꾸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겨울, 그리고 2015년 올 한해도 며칠이 남지 않은 시점, 나는 과연 어디로 떠나야할까? 잠시 고민은 있었지만 이미 내가 원하고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여행지는 정해져있었다. 


매년 겨울이면 아름다운 눈꽃을 가득 피워내는! 자연이 그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있는 곳, 강원도가 바로 이번 여행의 목적지이다.



남호해수욕장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강원도 태백시이다. 이름에서도 예상 할 수 있겠지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태백산의 겨울 눈꽃을 만나는 것이다. 창원에서 출발해서 태백시를 찾아가는 경우 사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고 또 편안한 길이다. 하지만 중간에 아무런 만남도 없이 그냥 태백까지 올라가는 것은 사실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길은 창원을 출발해서 경주를 지나 영덕, 울진을 거치면서 동해안 7번 국도를 지나는 것이었다. 물론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구불구불 복잡한 길들을 때론 만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여행이 주는 큰 즐거움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호해수욕장


사실 나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 곳이다. 바다를 옆에 두고 도로를 달리다 너무 아름다운 한 해변이 눈에 보이길래 나도 모르게 급하게 샛길로 차를 돌려 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되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살고있는 분들께는 작지만 아름다운 해변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 그 매력에 빠져서 나도 잠시 들른 남호해수욕장에서 꽤나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깨끗하고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지는 않은듯한 그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2박3일 강원도여행의 대략적인 루트


1일차 : 창원(출발) - 경주 - 영덕 남호해수욕장 - 삼사해상산책로 - 삼사해상공원 - 강구항 - 영덕 풍력발전단지 - 영덕 해맞이공원 - 창포말등대 - 울진 월송정 - 태백시(1박)

2일차 : 태백산 눈꽃산행 - 강릉 정동진 - 강릉 카페거리 - 강릉 강문해변 - 강릉 경포대(1박)

3일차 : 강릉 강문해변 설경 - 강릉 벌집 손칼국수 - 대관령 양떼목장 - 창원(도착)


총 이동거리는 네비에 남아있는 거리만 계산해봤을 때 약 870km, 이동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봤을 때 적어도 10시간 이상은 운전석에 앉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너무 늦은 시간까지 밖에서 무리하며 돌아다니지는 않았고 조금 이른 시간에 숙소에 들어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여행을 다니려고 나름 노력을 했었다.




삼사해상산책로


남호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삼사해상산책로. 부산에서는 이런 비슷한 곳들을 많이 만나봤었지만 영덕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영덕으로 여행을 온적은 꽤 자주 있었지만 주로 먹기위한 여행이 주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았다면 더 많은 곳들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너무 늦게 만나게 된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구도만 잘 잡으면 이 곳에서 만나는 아침의 일출도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사해상공원


영덕에서는 가장 유명한 일출명소들 중 하나이다. 아래쪽 주차장에서는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서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기는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쪽으로 올라오는 계단이나 지금 내가 바라보는 각도에서 망원렌즈를 사용한다면 꽤나 멋진 일출을 만나 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긱이 든다. 올라오는 길도 너무 좋고 주차장도 굉장히 넓은 편이라 조금만 이른 시간에 서두른다면 멋진 2016년의 첫 해를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되어줄 것 같다.




연말 분위기 물씬


나무들이 아프거나 힘들어하는건 아니겠죠?


공원에있는 나무들에 트리장식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아무래도 며칠 있으면 해맞이 행사가 열릴 곳이다보니 지금부터 미리 꽃단장을 시작하는 모양이다. 낮에 담아보는 이런 빛망울 보케는 오랫만이라 나도 덩달아 옆에서 신이 났다.^^




강구항


영덕으로 여행을 왔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이전에 내가 영덕으로 여행을 오면 항상 그 첫번째 목적지가 되던 곳, 바로 영덕의 대표적인 대게거리 강구항이다. 오늘은 일행이 없어 그냥 지나치는 곳이지만 만약 함께 여행을 온 지인이 옆에 있었다면 다시 물어볼 것도 없이 오늘의 1박은 영덕의 강구항이 되었을 것이다. 


숙소 잡고~ 짐 풀고~ 대게에 쐬주 한 잔!


GAME OVER!




영덕 풍력발전단지(바람의 언덕)


하지만 오늘 영덕을 지나게된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이 곳! 영덕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풍력발전단지이다. 내륙에서도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곳들은 더러 있지만 바다고 그 바로 옆으로 내려다 보이는 곳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영덕도 여행지로서 요즘 상당히 유명해진 곳이지만 이 곳을 모르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꼭 한 번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다.





게다가 해가 지는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직접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 너머로는 시원하고 푸른 동해바다




영덕 창포말등대 일몰


풍력발전단지를 지나 조금만 더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면 영덕 해맞이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물론 그 곳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도 너무 아름답지만 그 조금 아래에 자리하고있는 창포말등대는 꼭 한 번 들러봐야하는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그냥 옆의 바다와 함께 바라보는 등대의 모습도 너무 아름답지만 역시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일출, 일몰과 함께하는 창포말등대의 모습이다. 비록 해가 뜨는 풍경 속의 창포말등대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해지는 풍경 속의 그 모습에서 해가 뜨는 광경도 괜히 혼자 머리 속에 살짝 그려본다.




울진 월송정


울진에도 사실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이 있었다. 오히려 영덕보다 더 관심이 갔던 곳이 울진인데 몸도 이미 조금 지쳐있고 또 강원도 태백까지 운전을 해서 혼자 올라가야하는 상황이라 그렇게 많은 곳들을 둘러볼만한 여유는 없었다. 그럼 내가 가장 보고싶었던 곳을 찾아가자! 


그래서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달이 떠오른 풍경이 그렇게도 아름답다는 월송정을 찾아가게 되었다.




월송정에서 만난 둥근 달


그리고 바다를 환히 비추는 모습




드디어 태백역에 도착!


아시는 분들은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태백에서 좋은 숙소를 구하는 것은 거의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오히려 근처 가까운 다른 곳에서 1박을 하시고 다음날 아침 일찍 태백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꽤 많이 봤었다. 만약 숙박관련 신규개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느정도의 경쟁력은 반드시 갖추시고,,, 태백에서 도전장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신중하게 제안을 드려보고 싶다. 


태백에는 뭐? 바로 태백산이 버티고 있으니까




태백산 오르는 길


이번 강원도 여행의 가장 큰 이유이자 목적이다.


11개월 만에 다시 찾은 강원도의 태백산,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아실것이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신을 갈아신고 다시 한 번 배낭을 꾸리고 처음 그 산을 마주했을 때의 그 느낌


'아!!!' 라는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는 그 기분, 첫만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만날때 마다 그런 느낌을 전해주는 곳이 바로 태백산이다.




태백산 중턱에서 바라본 하늘








솜털처럼 곱게 맺힌 눈꽃




겨울 나무에서 다시 피어난 눈꽃




태백산 상고대




봄과 겨울의 콜라보




눈바람 몰아치는 태백산 정상터




주목군락지




어쩜 이런 모습으로




화려한 하늘의 빛내림


강릉 입성!


그 화려한 빛내림 속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강릉, 강릉의 정동진이다. 




소중한 추억이 가득 깃든 정동진


반가움 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많은 곳, 그 곳이 내게는 정동진이라는 곳이다. 내가 풋풋한,,,대학생이었을 때 배낭 하나 들쳐메고, 목에는 1회용 카메라를 하나 걸고서 기차를 타고 둘러둘러 찾아온 곳이 바로 이 곳 정동진이었다. 그때만 해도 수줍은듯 조용하게 찾은 여행자들을 편안하게 반겨주는 모습이 선명한 정동진이었는데 지금은,,, 너무도 변해버린 그 주변의 모습에 나도 사실 자주 찾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곳이 되어버린 정동진. 그래서 일부러 사진을 찍어도 지금의 변해버린 모습들은 하나도 담기질 않았으면,, 이라는 생각으로 셔터를 누른다. 


그래도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강릉 카페거리의 밤


정동진에서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출발! 2박3일 여행에서 두번째 밤을 쉬어갈 곳은 바로 강릉이다. 강릉에도 핫한 여행지들이 너무 많이 있지만 오전에는 등산도 하고 오늘도 꽤 많은 거리를 걸었기 때문에 잠시라도 따뜻한 곳에 앉아서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숙소를 정하기 전에 잠시 들른 강릉 카페거리


인기만큼이나 많은 사람들과 카페들로 붐비는 거리였다.




쉬는 시간^^


어디로 한 번 들어가볼까? 잠시 고민하다 거리를 둘러보다 내가 선택한 곳은 바로 여기! 그냥 따뜻하게 보이는 가게의 내부가 너무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붐비지 않는다는 것도 내게는 또 나름 큰 매력! 남들이 좋다고해서 우루루,,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겠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여기를 찾은 것이니까^^


진한 라떼와 크랜베리스콘


역시! 둘 모두 아주 만족스러웠다!


친절하신 직원분들도 모두 Thank you^^




달선이네 조개마당


요기가 진짜 맛집인데!!!


혹시나 카페거리로 나들이를 가신다면 여기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맛이 참,,, 괜찮은 곳이다. 카페거리를 찾아와서 저기를 가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도 강를 가페거리를 혼자서 찾아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ㅡ.ㅡ;ㅎㅎ




보름달이 두둥실


강원도의 밤바람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차가웠지만 둥글둥글 떠오른 달을 보니 다시 슬슬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숙소를 정해놓고 짧은 휴식을 취한뒤 다시 동네 마실에 나선다.


정말,,,


이정도면 병이다.


옆에서 동료쌤들이 늘 이야기한다. 제발 좀 쉬라고,,,ㅜㅠ 아무것도 하지말고 집에 좀 있으라고,,,


난 왜 그러지 못하는걸까,,, 병일까?ㅜㅠ




강문교의 화려한 밤


와~ 이런 곳도 있었구나~! 


역시 잠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벽지가 너무 이쁜 방 & 캐노피???ㅡ.ㅡ;


괜히 혼자 침대 위에 앉아서 방을 두리번,,,두리번,,, 천장 한 번 올려다보고, 캐노피도 쳐다보고 또 다시 벽지 한 번 쳐다보고,,,


그러다 잠들었다


ㅡ.ㅡ;


방은 참 이뻤다





아싸! 함박눈이 대박!



이른 아침에 눈을 떠보니 창밖으로 함박눈이 펑펑! 


Oh My God! 바로 달려나갔다!


등산복으로 중무장하고 출동!^^




함박눈 내리는 강문해변




어디가 눈? 어디가 파도?







강릉 맛집 벌집 장칼국수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소개된 강릉의 맛집. 방송에 나오기 전에도 강릉을 찾으면 즐겨서 찾던 가게이다. 5-6년 전에 이틀동안 묵었던 숙소 사장님이 추천을 해주신 곳이었는데 사실 방송에서는 약간 과장이 있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칼칼한 맛을 원래 좋아해서 내 입맛에 적당히 맞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 곳이지만 맛이 그렇게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고기가 섞이면서 육수가 조금 진해지는데 그런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별로 좋아하시지 않을듯~ 하지만 일반 칼국수들 보다 맛있다는건 나도 확실하게 보증한다.


해장으로는~~~ 정말 이만한게 없다!




내가 바로 얼큰얼큰 벌집 손칼국수


고기 고명이 조금 줄어든듯ㅠㅜ


메뉴판에는 없지만 곱배기도 주문 가능! 넉넉한 양이 필요하신 분들은 꼭 기억하시길~^^




양들은 없는 대관령 양떼목장


이번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대관령 양떼목장. 적설량이 너무 부족해서 약간 아쉬웠던 곳. 2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는 어디가 어디인줄도 모를만큼 온통 하얀색을 뒤덮인 눈천지 세상이었는데 오늘은 마치 가을의 그 모습을 만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월말에 다시 한 번 달려야 하나,,,ㅜㅠ




양떼목장 핫포인트 움막







엄마양과 아기양, 포즈도 같아


사실 엄마인지 아닌지 정확한 정보는 나도 전혀 알 길이,,,ㅡ.ㅡ;;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햇살아래 졸고있는 아기양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 동안 꼼짝앉고 서서 아기양만 바라보고 있었다. 양들에게서 풍겨오는 그 특유의 스멜,,,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그 옆에서 꽤 오랜시간 서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실 것이다. 그 냄새조차 깔끔하게 날려버리는 아기양의 귀여움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박3일간의 강원도여행


불과 이틀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 벌써 아득한 옛날에 있었던 일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내가 혼자 가지고있었던 강원도에 대한 그리움이 컸었던 이유겠지? 대략적인 여행의 이야기들만 정리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런 만큼 내가 보고, 듣고, 느낀점들이 더 많았던 여행이라는 것이 아닐까? 하나하나의 여행지들마다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또 아름다운 모습들도 너무 많은 곳들이었다. 당분간 차근차근 사진들과 이야기들을 잘 정리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강원도 여행이야기, 내가 보고 느꼈던 모든 것들,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온전히 글과 사진들로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일단!

좀 쉬어야겠지?^^


몸은 피곤하지만 너무 즐거운 여행

당분간 그 기억으로 하루하루가 즐거울것 같아요^^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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