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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깊은 산속 조용한 사찰에서 즐기는 휴식과 산책, 신어산 은하사


방쌤의 여행이야기


김해 신어산 / 김해 가볼만한곳

김해 은하사 / 김해 은하사 가는길

김해 신어산 은하사








깊은 산속 조용하고 편안한 사찰 하나, 그리고 산책


요즘에는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들보다는 조금은 여유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은 때가 많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나는 사찰들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왠만한 유명하다는 국내 사찰들은 거의 다 가본 편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딱히 뭐 특별한 것들이 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괜히 편안한 마음이 들어 자주 찾는 사찰들이 몇 있다. 일단 가장 좋아하는 곳은 순천의 선암사, 그리고 그 인근에 있는 송광사, 이 두 곳이다. 물론 다른 곳들도 많이 있지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이 두 사찰들이다.


그리고 김해 신어산 자락에 있는 은하사도 참 좋아하는 사찰들 중 하나이다. 원래는 서림사라는 이름의 사찰인데 아마도 예전 은하사 뒤에 있는 신어산의 이름이 은하산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은하사라는 이름으로 불린 것 같은데 지금도 은하사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불리고 있는 곳이다.





  김해 신어산 은하사



다녀온 날 : 2020년 7월 25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은하사로 올라가는 길. 은하사 대웅전, 그리고 그 뒤로 병풍처럼 늘어선 신어산의 모습도 물론 아름답지만 나는 여기 이 길을 참 좋아한다. 그렇게 길지도, 또 특별한 구조물들이 있는 곳도 아닌데 나는 이상하게 이 길이 참 좋다.


여기 돌계단 옆으로는 개울이 하나 흐르고 있다. 그 개울에서 물이 흘러가며 들려주는 소리 또한 너무 좋다.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 그래서 이 계단길은 항상 조금 느리게 걷게 된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숲의 초록이 안겨주는 그 느낌이 한 결 더 짙어지는 것 같다.





옆지기도 마음에 드는 눈치다.^^





계단을 다 오르면 이런 다리가 하나 나오고, 다시 짧은 계단길이 이어진다.





여기 이 연못도 참 예쁘다. 신어산과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약간은 이국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는 곳이다.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내 눈에는 참 편안하고 예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바람소리, 빗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음도 들려오지 않는 길. 이런 조용한 길에서 즐기는 잠시의 산책,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은하사로 이어지는 문 하나





뒤로 돌아본 모습.





냥이 한 마리가 자동차 지붕 위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다. 차 아래에 숨어있는 냥이들은 늘 자주 보았지만 이렇게 지붕 위에 올라가서 졸고있는 냥이의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아마도 은하사의 터줏대감들 중 한 마리가 아닐까?


서로 경계하지 않고 이렇게 서로 편안하게 함께한다는 느낌이 주는 색다름도 참 매력적이다.





산 능선에는 구름들이 가득 흘러가고 있다.





  김해 은하사(서림사)



김해시 삼방동의 신어산(神魚山) 서쪽 자락에 있다. 신어산의 옛 이름이 은하산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찰의 창건연대는 불분명하다. 전설에 따르면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왕후인 허황옥 오빠 장유화상이 창건했다고 하며, 당시의 이름이 서림사(西林寺)였다 한다.그러나 전설 속의 창건 연대가 불교 전래 이전인 서기 1세기라 전설로 생각되고 있다. 전설이 사실이라면 1900년이 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사찰이다. 사찰에서 출토된 토기 파편을 토대로 삼국 시대에 창건된 절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조선 중기 이전까지 있던 건물은 동림사와 함께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 지금의 건물은 조선 후기의 양식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된 은하사의 대웅전 수미단에는 허황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추정되는 쌍어 문양이 있다. 쌍어 문양은 허황옥의 출신지로 기록된 아유타가 인도의 한 왕국이라는 가설에서 종종 인용된다. 은하사가 위치한 신어산의 이름도 '신의 물고기'라는 뜻이다. 신어산을 배경으로 한 경관과 진입로의 소나무 숲이 아름다우며, 단아한 사찰의 모습이 찾는 이의 마음까지 씻어주는 듯하다. 영화[달마야 놀자]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은하사의 대웅전은 1983년 12월 30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되었다.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은하사 대웅전 뒤로 펼쳐진 신어산 능선, 나무들,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들이 한 장의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꼭 산신령이 나올 것만 같은 풍경.








사찰 주변을 조용히 한 번 걸어본다.








대웅전 외벽에 그려진 그림들의 바랜 색에서 오랜 세월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아직 고운 색을 유지하고 있는 수국들도 만나고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니 드문드문 능소화들의 모습도 보인다.





가만히 바라보게 되는 스님의 뒷 모습.


청아한 목탁 소리가 사찰 내에 경건하게 울려퍼진다.








드므의 역할을 하는 것인가?


예전에는 중요한 건물들의 화재를 막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들 중 하나로 '드므'를 건물 근처에 두기도 했다. 여기는 특이하게도 대웅전 바로 앞, 계단 아래에 그 비슷한 모습을 한 것이 하나 놓여있다. 정확한 용도가 뭘까? 괜히 궁금해진다.





화려한 꽃 문양이 눈길을 사로잡는 문살.





잠시 비가 멎었다.





조용히 걸으며 기분좋은 산책을 즐기기 좋은 은하사이다.





많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맥문동들의 모습도 보인다.








초록 이끼가 가득 끼어있는 담장, 그리고 그 옆 줄기를 축 늘어트린 능소화들.





이런 숲길, 또 흙길을 걸어보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발에 전해지는 그 촉감이 참 좋다.





  김해 신어산 은하사 산책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아서 더 좋은 곳,

숲길을 걸으며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맑은 날도 물론 좋지만, 나는 이렇게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흐린 날에 만나는 은하사의 모습이 더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이다. 조금은 여유롭게, 일상에서 쌓인 쓸데 없는 걱정, 근심들 잠시 내려두고

편안하게 걷고 싶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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