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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냠해여행] 앵강다숲, 이름만큼 아름다운 숲속의 산책

방쌤의 여행이야기


남해여행 / 남해 가볼만한곳

남해 데이트코스 / 신전숲

앵강다숲


 

 

오랫만에 다시 떠난 남해여행. 봄의 기운을 찾아 떠난 남해로의 여행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남해여행은 자주 떠나는 편이라 사실 알려진 유명한 장소들은 이미 거의 다 가보았다. 그래서 새로운 장소를 찾는다기 보다는 늘 예전에 다녀온 곳들을 다시 찾는 추억여행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인 남해여행인데 이번에는 새로운 곳을 한 곳 발견하게 되었다. 두모마을에서 출발해서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눈을 뗄 수 없는 풍경을 보여주고있는 이쁜 공원 하나를 보게 된 것이다. 이 곳이 어딘지 아직 이름도 모르는 곳이지만 느낌이 너무 좋은 곳이라 바로 그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울수 밖에 없었다

 

도착을 해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나서야 이곳의 이름이 신전숲, 앵강다숲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숲으로 들어서는 길. 주차장도 굉장히 넓은데 아직은 찾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지 굉장히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장소에 관광버스들이 가득하고 차들이 어느정도 막히는 것이 일상처럼 느껴지는 남해여행에서 이런 여유를 즐길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봄인지 가을인지 헷갈리게 만들던 아이들. 지금이 늦은 가을이라고 해도 믿을 모습이다

 

 

 

 

 

 

 

연꽃테마원

연꽃 등 수생식물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왼쪽에 보이는 두개의 건물은 남해약초홍보관과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이다. 남해바래길은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아직 직접 걸어본 적은 없는 곳이다. 가천의 다랭이마을에서도 이어지는 길이 있던데 언젠가는 꼭 한 번 직접 내 두 발로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아마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는 한 번 기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곳을 신전숲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신전숲... 이름이 괜히 정감있고 괜히 더 들여다 보고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신전숲은 400여년 전부터 신전마을 주민들이 약 33.000m에 병풍림을 조성하여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 온 곳이다. 하지만 지난 70년대 군부대 주둔으로 군사시설로 변하여 일반인의 접근제한 뿐만 아니라 주민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였다. 군민들의 오랜 노력 끝에 2007년 군부대가 이전하였고, 신전숲의 수려한 풍광과 청정한 생태환경을 활용하여 관광시설을 조성하면서 오늘날 생태관광지로 변모하게 되었다.

 

군사지역으로 민간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가 2007년에서야 그 통제가 풀렸다니... 사람들에게 개방된지가 채 10년도 되질 않은 곳이다. 그래서 이렇게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화사화사 꽃동산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바람개비들과 함께 조용히 걸어가는 길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숲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 이 아이들은 원래 색이 이런건가? 그냥 조금 신기했다

 

 

 

 

 

 

 

볼수록 신기하네...

계속 들여다 보게 된다

 

 

 

 

숲 바로 옆에는 이렇게 넓은 운동장도 보인다. 가족들끼리 나들이 나와서 같이 공놀이도 하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너무 좋아보이는 곳이었다. 모래바닥도 아니고 은근 천연잔디운동장의 느낌이어서 아이들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바쁠것도 없다

잠시 앉아서 쉬어가기로...

가만히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서 운동장을 내려다 보고있는데 왼쪽에서 갑자기 시원한 한줄기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도착했을 때는 전혀 몰랐는데 이 숲 바로 옆에 바다가 함께 있는 모양이다

 

 

 

 

보라색 꽃잔디가 깔려있는, 붉게 물든 철쭉이 반겨주는 동화속 한 장면같은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서 과연 어디에서 불어온 바닷바람인지 그 곳을 찾아서 걸어간다. 바다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길이다

 

 

 

 

아...

너무 좋다

숲 하나를 나 혼자 마치 나의 정원인양 거니는 기분이 든다

 

 

 

 

아.. 바다다

역시나 숲 바로 옆에 바다가 있었다. 알고보니 이 곳을 앵강만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숲의 이름도 앵강다숲이 된 것 같다. 정확한 의미는 아직 모르지만 이름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것 같기도 하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남해바다 

즐거운 봄나들이에 꼬마들도 신이났다

 

 

 

 

숲과 백사장,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만들어내는 너무 멋진 풍경

 

 

 

 

바닷가로 나오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즐거운 봄의 한때를 보내고있는 가족들.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 봄나들이가 되겠지?

 

 

 

 

 

 

 

바닷가에서 한참이나 혼자 앉아 시간을 보낸 후에 다시 숲으로 돌아와서 걸어보는 길. 다시 둘러보니 캠핑사이트들도 이렇게 구축이 되어있다. 차량으로 접근성도 좋은 편이고 바로 옆에 건물들이 여러개 있어서 화장실이나 물의 이용도 편리할 것 같다. 남해는 캠핑을 목적으로 찾은 적도 여러번 있었다. 대부분 상주은모래비치나 편백휴양림에서 야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곳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다시 캠핑도 다닐 생각인데 이 곳도 꼭 기억해둬야겠다.

찜!!!

 

 

 

 

 

 

 

걷는 길 하나하나가 모두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꼭 비밀의 화원 속을 걷고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곳이다

 

 

 

 

너무 이쁜 친구들도 많이 만날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이름을 모르니 불러줄 수가 없었다. 이웃 블로거분께서 유용한 어플을 하나 알려주셨는데 아무래도 그 어플을 한 번 활용해봐야겠다

 

이름모를 아이1

 

 

 

 

 

이름모를 아이2

 

 

 

이름모를 아이 3

 

 

 

 

남해여행, 그 지나는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된 동화속의 이쁜 정원을 닮은듯한 모습의 앵강다숲. 혹시나 남해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항상 다른 사람들이 가는 유명한 곳들만 찾을 것이 아니라 이런 숨어있는 이쁜 숲길에서 정말 제대로 쉬어가는 휴식시간을 한 번 만끽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그냥 바다가 보고싶어 떠난 남해여행에서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마냥 기쁜 마음이다. 앞으로는 다시 남해를 찾게되면 앵강다숲은 절대 빼놓지 않고 들리게 될 것 같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낯선 친구들

너무 매력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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