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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눈 내리는 전주한옥마을의 아름다운 밤


방쌤의 여행이야기


전라도여행 / 겨울여행 / 눈꽃여행

전주한옥마을 / 전주여행 / 카페전망

전주 한옥마을


담양을 거쳐서 꽤 늦은 시간에 도착한 전주한옥마을


Island1969님(섬님,,,ㅎ)의 소개로 1934년에 지어진 전통 한옥건물인 '풍남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를 쉬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숙소 바로 앞에 주차를 하고 간단하게 숙소에 짐을 풀었다. 물론 따뜻한 방에서 잠시 앉아 쉬고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눈이 내린 한옥마을의 밤을 내가 또 언제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쉬고싶은 마음은 잠시 옆으로 제쳐두고 다시 옷을 챙겨입고 눈 내리는 전주한옥마을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 숙소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주한옥마을을 그렇게 많이 가본것은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전주한옥마을의 모습들 중에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것들은 해가 진 후와 해가 뜨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의 모습들이다. 낮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붐벼서 사실 한옥마을의 제대로 된 진면목을 만나보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이 조금 줄어드는 시간, 또 지금처럼 눈이 너무 많이 쏟아져서 사람들의 발길이 조금 뜸한 시간대가 한옥마을을 둘러보기에는 딱 좋은 시간인 것 같다. 





한산한 느낌의 숙소 옆 골목길


손각대로 찍은 사진이지만 빛갈림은 삼식이가 참 이쁜것 같다. 아직 많은 렌즈들을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70D+삼식이 조합이 가볍게 스냅사진을 찍기에는 딱 좋은듯~ 그래서 아직도 70D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름 누리끼리,,,ㅡ.ㅡ;한 색감이 감도는 시그마 렌즈의 특징도 나는 마음에 든다.


70-200 망원렌즈를 하나 들이려고 생각중인데 니콘 렌즈는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고 시그마와 탐론 중에서 고민중인데 이미 70% 이상은 시그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것 같다. 


혹시,, 두개 모두 사용해보신 분들이 있으시면 조언을 좀,,,^^ㅎ





밤에는 줄을 서지 않고서도 먹을수 있다!


나도 나중에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먹거리들도 조금 사가야겠다. 그래도 여행인데 간단하게 맥주는 한 잔 하고 꿈나라로 떠나야지~^^








평화로운 전주한옥마을의 밤거리. 늘 붐비기만 하는 곳이었는데 이런 한산한 풍경의 한옥마을을 만나보는 것도 또다른 한옥마을 여행의 재미가 되어주는 것 같다. 별다른 생각도 없이 바람에 날려오는 눈들의 그 차가운 촉감들을 얼굴로 가득 느끼며 걸어가는 편안한 눈 길.





한옥마을스러운 풍경





반갑게 웃으며 반겨주는 눈사람도 만나고





괜히 옆으로 보이는 골목길에도 내 발자국을 하나 둘 남겨본다.





오목대로 올라가는 길


전주한옥마을을 찾으면 항상 꼭 한 번은 올라가게 되는 곳이다. 한옥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곳이니 조금 귀찮더라도 이 곳은 꼭 한 번 올라가보시기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길이 조금 미끄럽기는 하지만 눈 내리는 한옥마을의 밤을 직접 두 눈으로 만나보고 싶은 나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었다.





잠시 눈이 잦아들기도 하고





잠시 눈이 잦아든 틈을 타 재빨리 담아보는 전주한옥마을의 밤 풍경

낮의 뽀얀 모습도 너무 좋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더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밤의 모습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반대쪽의 모습

오른쪽에 보면 빛이 환하게 들어와있는 약간 높은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저 곳이 '카페 전망'이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니 저곳에서 한옥마을의 밤 풍경을 내려다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근처에 아는 분이 저 곳을 가보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일단 오늘밤에는 오목대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으로 만족을 하고 내일 아침에 아침 티타임도 즐길겸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다시 점점 더 거세지는 눈과 바람


다시 눈이 옆으로 내리기,,, 시작한다.ㅡ.ㅡ;





내가 오목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도이다. 





헉,,, 눈이 점점 더,,,ㅜㅠ





나도 그렇고 카메라와 삼각대도 점점 눈사람,,화 되어가던 시점, 이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재빨리 탈출을 결정! 





조금만 더 있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두 발은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게 바로 살기 위한 '본능'인가? 마음 속으로는 '와~ 너무 좋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나의 두 손은 삼각대를 접고 있었고, 나의 두 발은 오목대 아래 따뜻한 숙소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가고 있었다.




이제 나도 먹어야지~^ㅡ^ㅎ


이번 겨울 꼭 만나보고 싶은 모습들이 몇 있었다. 

태백산 눈꽃산행, 지리산 눈꽃산행, 대관령 양떼목장, 눈 내리는 한옥마을, 눈 내리는 관방제림, 눈 내리는 메타세콰이어길, 눈 내리는 백양사, 눈 내리는 선암사 & 송광사,,

죄다 '눈 내리는,,,' 시리즈의 장소들인데 올해는 운이 좋아서 그런지 목표로 했던 대부분의 곳들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이제 순천에만 눈이 한 번 내려주면 되는데,,, 과연 눈 쌓인 순천만과 선암사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해 만나지 못하면 뭐 내년에 만나면 되니까~^^ㅎ. 


2주 연속 찾아가서 정말 어렵게 만난 전주 한옥마을의 설경, 오래오래 즐거운 기억으로 머리 속에 남을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이 즐거운 기분으로 당분간은 행복한 하루하루를 지낼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밤의 풍경도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요?

곧 경기전의 눈 쌓인 풍경도 보여드릴께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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