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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대구 달성 하목정 배롱나무, 400년 고택과의 어우러짐


방쌤의 여행이야기


달성 하목정 / 하목정 배롱나무

대구 배롱나무 / 대구 달성하목정

대구 하목정 배롱나무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시원해졌다고는 하지만 낮 시간에는 아직 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씨가 좋았던 지난 주말 대구로 배롱나무꽃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자리한 하목정이다. 


1604년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낙포 이종문이 낙동강을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지은 건물이 하목정이다. 이른 아침 정자 아래로 흐르는 낙동강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그 속을 날아가던 따오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하목정()이라는 이름에는 노을 하, 집오리 목의 한자를  사용했는데 뜻 풀이가 조금은 다른 것 같다. 해지는 풍경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답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해가 조금씩 넘어가기 시작하는 시간에 대구 달성 하목정을 찾았다





  대구 달성 하목정 배롱나무





아래쪽에 보이는 곳이 사랑채이고 그 뒤로 배롱나무에 살짝 가려져 있는 곳이 사당이다. 사당이 사랑채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있는 약간은 특이한 구조이다.





곱게 꽃을 피운 하목정 배롱나무





사랑채로 들어가는 입구





세월의 오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구 달성 하목정



이 가옥은 성주대교가 바라다 보이는 곳의 마을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낙포() 이종문()이 선조 37년(1604)에 세운 정자로, 안채와 사당을 갖춘 사대부집의 규모다. ‘하목정’이라는 정자형 사랑채의 이름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곳에서 잠깐 머물렀던 인조(재위 1623∼1649)가 나중에 이종문 선생의 첫째 아들인 이지영에게 직접 써주었다는 현판으로, 이 편액은 지금도 정자에 당당히 걸려 있다.

하목정은 낙동강이 정자 아래로 흐르는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따오기가 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지어진 이름이라지만, 현재는 낙동강 물길이 바뀌고 대구와 성주를 잇는 30번 국도의 다리인 성주대교로 인하여 편액의 의미와 같은 옛 풍경은 느낄 수 없다.


출처 : 한국의 미





왕위에 오르기 전 인조가 잠시 머물렀다는 하목정. 그래서 이종문의 아들 이지영에게 인조가 즉위 후 직접 적어준 현판이 걸려있다.











해가 지는 시간에만 만날 수 있는 따뜻한 색감.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사랑채 앞 마당 배롱나무





사랑채 뒤 사당으로 올라가는 길








예년과 비슷하게 배롱나무들이 꽃을 피웠으면 이 돌계단 위에 꽃잎들이 가득 깔렸을텐데 올해의 유독 무더웠던 여름이 배롱나무들에게도 만만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당 입구에서 뒤돌아 본 낙동강 그리고 대구와 성주를 이어주는 성주대교








사당 앞마당에서 바라본 입구








하늘 색이 천천히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다.





그 아래에서 반짝이는 배롱나무 꽃잎














담장 너머로 내려다 본 아래 사랑채 옆 배롱나무














하늘의 색도, 그리고 적당히 섞인 하얀 구름도 모두 참 좋았던 날.








다시 아까의 사랑채 앞 마당으로 내려와서 나가는 길에 다시 담아본 모습. 떨어지던 해가 배롱나무 가지에 살짝 걸려있다.











푸른 하늘

그리고 구름, 그 속의 달





  대구 달성 하목정 배롱나무



최근 여행을 다닌 중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났던 장소가 바로 이 곳이다. 나는 찾아내지 못한, 그 어떤 매력을 품고있는 곳인 것 같다. 그 매력이 무엇일까? 1604년에 지어진 오랜 고택과 배롱나무의 조화? 


하목정에 오기 전에 신숭겸 장군 유적지를 먼저 들렀었는데, 나는 사실 그 곳의 모습이 배롱나무 하나만 보자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400년의 세월과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그 곳 역시 많은 고택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라 나름 마음에 드는 사진들 또한 담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해 질 녘 낙동강을 내려다 보며 담은 모습과 배롱나무의 어우러짐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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