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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바다 위를 걷는 기분 영덕 삼사해상산책로


방쌤의 여행이야기


영덕여행 / 겨울여행 / 영덕블루로드

삼사해안산책로 / 남호해수욕장

영덕 삼사해안산책로


2015년 겨울, 강원도로 떠난 여행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지는 태백산이지만

2박3일이라는 나름 긴 시간 동안 태백산 하나만 바라보기에는 그 먼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전날 여행의 경로를 급하게 변경! 강원도 태백으로 찾아가는 가장 빠른 경로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잠시 옆으로 제쳐두고 동해안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바닷길인 '7번 국도'를 달려보는 것으로 여행의 방향을 정했다.


그러면 반드시 지나게 되는 곳들이 몇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절대 놓치지 말고 들러가야 하는 곳이 바로 경북 영덕이다.




남호해수욕장


사실 이름도 처음 들어본 곳이다. 7번 국도를 따라 해안도로를 쭉 달리다가 오른쪽 조수석 차장 밖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너무 아름다운 해변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왔다. 어딘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여기는 꼭 들러서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급하게 핸들을 꺾어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바라본 눈 앞 바다의 풍경.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모래가 너무 고왔던 남호해변


조심스럽게 한걸음 내딛는데 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발을 살짝 감싸주는 그 느낌이 너무 좋은 곳이었다.





오른쪽으로 바라보면 이런 풍경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과 

시원하게 밀려오는 푸른 파도


정말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이었다.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청량감 가득한 그 소리가 일상에 지쳐 조금은 무뎌져있던 나의 감성들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푸른 바다 위를 날으는 갈매기





나는 수평비행


내가 더 멋지지?^^





가만히 해변에 혼자 앉아 주변을 둘러보는데 군데군데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바위들의 모습이 모래만 가득하지 않은 이 남호해변을 더 멋진 모습으로 꾸며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영덕에는 이미 많은 일출명소들이 알려져있지만 아무리 사진들을 검색해봐도 남호해변에서의 일출사진은 쉽게 만나 볼 수가 없었다. 해가 떠오르는 방향만 잘 맞춘다면 정말 멋진 일출을 만나볼 수 있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월 1일에 여기로 한 번 다시 떠나볼까?


정말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너무 붐비는 곳은 싫으니까,,,





왼쪽으로 바라보면 이런 풍경


저 멀리 풍력발전단지의 모습도 약간은 흐리지만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밀려오는 파도


역시나 동해바다의 가장 매력적인 모습은 이런 힘찬 파도의 모습이 아닐까?





해변가에 떨어져있던 갈매기 깃털 하나








영덕 풍력발전단지


오늘 여행의 다음 목적지인 영덕 해맞이공원을 찾아가려면 강구항과 풍력발전단지를 지나가게 된다. 예전에 1-2번 가본적은 있었지만 늘 오전이나 대낮의 모습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꼭 해질녘 풍력발전단지의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이제 오후 2시. 조금은 천천히 또 여유롭게 움직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매기들이 혹시나 놀라 달아날까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본다.





시원하게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주차장으로 돌아와 바라본 남호해변의 모습




영덕블루로드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에 있는 대게공원에서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약 64.6㎞의 해안길에 조성된 도보여행길을 가리킨다.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약 770㎞ 길이의 해파랑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동해안의 절경을 이루는 구간에 안전한 탐방로를 조성하여 영덕군의 각종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의 소득을 증대하고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부터 산책로와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었으며, 2013년에 완공되었다.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삼사해상산책로


남호해변에서 해변을 따라 위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저 멀리 조금은 희미하게 바다 위로 놓인 특이한 모양의 구조물이 보인다. 나도 아직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너무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차에 올라 삼사해안산책로를 만나기 위해 다시 출발을 했다. 





삼사해상산책로는 2011년 경북 영덕군이 17억원의 비용을 투자해서 총길이 233m의 해상산책로를 만들었다. 걷는 길의 중간중간에 투명한 창을 만들어서 눈 아래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수 있고, 파도가 높은 날에는 산책로 위로 높게 부서지는 동해바다의 파도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상산책로 위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의 풍경





조금이라도 바다에 더 가까이


겨울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





'야~쟤들봐~ 우리 보러 왔나봐'





부산에도 여러곳의 해안산책로가 있지만 영덕 삼사해안산책로 역시 부산의 그것과는 다른 그 특유의 매력을 가진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거긴 너무 좁지 않니?'


'신경꺼라,,,ㅡ.ㅡ; 크리스마스에 혼자 여행온게,,,'


ㅜㅠ





나도 이제 해상산책로 위를 한 번 걸어볼까?








아,,, 멋지구나!


여기서 바라보는 일출도 너무 멋지겠는데?


감탄사가 저절로 터지는 풍경이었다


뭔가 과하게 꾸며지거나 화려한 매력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원래 있던 바다의 모습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살리면서 그 주변으로 만들어놓은 해상산책로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적인 다리이지만 그 인공적임이 너무 어색하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넓지 않은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주말, 게다가 크리스마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붐비지 않는 모습이 더 마음에 들기도 했다. 요즘에는 어디를 가도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들만 만나서 그런지 여행길에 만난 이런 여유로운 풍경이 나는 그저 너무 반갑기만 했다.





너희들도 그게 좋아서 여기 있는거지?^^


'그걸 이제 알았니?ㅡ.ㅡ;'


혼자서 오래 여행을 다니다보니,, 이제 갈매기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수준까지,,,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생각이 급 밀려드는 순간이다. 그래,,, 가만히 생각해보니 올해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갈매기들만 해도,, 그 수가 만만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다에 부딪혀 보석처럼 빛나는 햇살


이번 2박3일의 여행에서 처음 만났던 여행지인 경북 남호해변과 삼사해안산책로. 사실 그렇게 큰 기대없이 그냥 지나가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던 곳인데 이런 숨어있는 보석같은 여행지를 또 새롭게 하나 만나게 되었다. 이런게 바로 여행이 주는 가장 큰 매력들 중 하나가 아닐까? 나도 사실 처음 지나는 길이 아닌데 그 동안 3-4번 지나쳤던 이 길에서 그 동안은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7번 국도의 숨은 매력을 또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는 다시 경북 영덕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무조건 제일 먼저 강구항으로 달려가 대게요리만 찾을게 아니라 남호해변과 삼사해상산책로를 제일 먼저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덕에 이런 곳도 있더라구요~ 대박이죠?

강구항 가는 길에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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