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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SSAEM』

[등산] 비오는 날 조용하게 걸어보는 청량산


 

 

 

 

비오는 날 산에 오는 것을 참 좋아한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면 더 바랄것이 없고.

일단 사람이 없어 좋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과 풀이 내는

미세한 소리 하나까지

귓속 깊숙히 와닿는 느낌도 좋다.

특히나 정상터에 올라 눈앞에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를 보고있노라면 가슴속 깊이 쌓여있던

묵은 고민들도 말끔히 씻겨가는 기분이 든다.

요즘 머릿속이 조금 복잡해서

내가 내자신을 더 괴롭히는 꼴이었는데

혼자 앉아 곰곰히 하나하나 정리하다보니

정말 별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든다.

늘 받기만하는 참 고마운 녀석이다.

자! 내려가자! 태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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